광인(狂人)
출근 지하철에 갑자기 고성소리가 들린다.
"야 이놈아 일어나 내가 자리에 좀 앉아야겠다."
막 잠이 들 무렵이기도 했지만 행여 눈을 떠서 눈이라도 마주치면 자리라도 양보해야 할까봐 눈을 뜰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호기심에 못이겨 슬며시 새우눈을 떴다.
다행히(?) 어떤분이 자리를 양보하셨고 그 할머니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내리실때까지 한이 많으신듯 인생 역정에 대해 지하철이 떠나갈 듯이 이야기하면서 가끔은 옆자리에 앉은 아가씨, 앞에 서있는 아저씨에게 시비조로 왜 사냐고 묻기도 했다.
남편과 자식 이야기를 할때는 우는듯도 하였고 웬 잡놈에 대해서는 이를 깔며 분해하기도 하였다.
처음엔 짜증이 나더니 나중엔 연민이 느껴지더라...
가슴에 얼마나 한이 많길래...광인이 되도록 그토록 말씀하시는걸까?
부디 돌아가시는 날까진 그 응어리진 가슴에 한이 풀어지길...
초등학교시절 우리동네에는 버드나무 광인(狂人)과 수퍼스타 광인(狂人)이 있었다.
버드나무는 늘 버드나무 근처에서 살기때문에 붙여진 별명이고 수퍼스타는 길거리를 지나가다 난데없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권투선수 흉내를 내며 놀래켰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었다.
이 두 광인은 워낙 유명해서 학교선생님에게도 알려지게 되었는데 어느날 문득 창밖을 바라보던 담임선생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중얼거렸다.
"차라리 그 사람들 처럼 미치면 행복할려나..."
다른 아이들은 들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으나 난 똑똑히 들었다.
(만약 지금 같았으면 학부형들이 그 선생님을 가만두지 않았을지 모르겠다만 그때만 해도 정말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으려 했던 시절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아이들에게 할 소리는 아니나 나름 꽤나 속상한 일이 있었을런지 모르겠다.
그게 그렇게 어린 나에게 각인이 되었을까?
길을 가다 우연히 광인을 보거나 때때로 감당할 정도로 힘든일이 생기면 그때 그 선생님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던 것처럼 나도 모르게 나도 "차라리 미쳐버리면 괜찮을까"라고 중얼거린다.
부쩍들어 미치고 싶은날이 많아진다.
고민도 없고...
그냥 마냥 행복만 할까?...
아뇨..
고민은 없을지 모르나 행복도 알지 못할 것 같아요..
고민도 행복도 느끼지 못할까?
차라리 그것도...
과연 그럴까욤?
미쳤다는게 감정이 없다는건 아닌듯한데
화가나니까 소리치는거고
행복하니까 웃는거고
슬프니까 우는거고
그들은 감정표현이 직접적일뿐 ...
지금의 내가 젤 좋다 .. !!!
지금 너 별로 안좋아보여...
스키장 못가서 몸살나보여...
ㅋㅋㅋ
그들이 꼭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걸까요???
그럼 불행하다는 것도 알텐데... -.-a
철학시간?! ㅋㅋㅋ
오라방 쓸데없는 생각으로 감정낭비하지 말아요~ ^^
미리크리스마스!
그들이 꼭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걸까요???
그럼 불행하다는 것도 알텐데... -.-a
철학시간?! ㅋㅋㅋ
오라방 쓸데없는 생각으로 감정낭비하지 말아요~ ^^
미리크리스마스!
뭘...리플을 2개씩이나...
강조하려고?
어휴...센스쟁이...
미치면.. 더 힘들지 않을까?
나름 이해할수 있는부분도.. 더 열받고...
사람들과 마음으로 사랑하지 못하는것도...
미쳤기때문에 더 슬픔을 극복하지 못할것도 같구...
^^ 미쳐서 사는게 어쩜 더 힘들지도 모른다고.. 살짝 생각해봄 ㅎㅎ
한번 미쳐볼까? ....
오빠가 먼저 미쳐봐..
봐줄만 한가 어떤가 말해줄께 ㅋㅋ
됐그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