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럽디다.
2005/05/26 08:30
사는게 다 그럽디다.
일주일 내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상사에 말도 안되는 지시에
동료에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근심 한 아름 안고
찡그린 얼굴로 지내가도

간만에 보는 얼굴들의 웃음을 보면
나도 모르게 어린아이처럼 웃어버리는...
사는게 다 그럽디다.

어제는 누가 그럽디다
힘들다고...
하지만 힘들면 숨어버리라고 했습니다.
영화나 티비 드라마 처럼
멋지게 해결해 버리거나 어디 훌쩍 여행이나 가버리라던가
말도 안되는 영화나 티비 드라마를 어설프게 따라하기 보다는..
또한 그러한 것들이 시간과 돈이라는 현실앞에서
그게 그렇게 쉽게 되지 못하리라는 걸 알기 때문에
비겁하더라도 뒤에 숨어버리라고 했습니다.
그게 나와 모두를 위한 거라고 위안삼으며...

오늘 아침 일찍 집을 나오며
새벽 강변북로를 달리며
간만에 유키구라모토의 Lovingly를 들었습니다.
모처럼 좋은 기분으로 출근해서
이것저것 할 생각으로 뜰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차장 문이 잠겨 꼼짝없이 8시까지 차에서 대기하였습니다.
모처럼 기분좋은 아침을 망치는거 같어 속상했지만
조엘 온 블러그(Joel On Blog) 두장을 읽었습니다.
사는게 다 그럽디다.

기쁘다가도 슬프고 슬프다가도 기쁘고
새옹지마처럼 어쩌면 우린 종이 한장에 차이에
그닥 큰 좋은일도 아님에 기뻐하고
세월가면 잊혀지고 잊어버릴 그런일들로
뜬눈 밤새워가며 그렇게 속을 태우고 가슴 아퍼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사는건 다 그럽디다.
당신이나 나나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2005/05/26 08:30 2005/05/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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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돌기 2005/06/08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기획사 넘겨서 랩으로 만들자.

    띱띠리 띱띠리 그럽띠다 띱띠리 띱띠리 (c'mon babe)
    띱띠리 띱띠리 그럽띠다 띱띠리 띱띠리 (c'mon c'mon yo)
    기쁘다가 슬프다가 슬프다가 기쁘다가 띱띠리 띱띠리 (yo just kick it babe)
    이리치고 저리치고 지시에 실수에 (쿵쿵 딱따리 쓰구쓰구 까까가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