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 황당 그리고 당황
2009/09/23 09:07

#1
얼마전 퇴근하려는데 문자가 왔다.

"주차좀 똑바로 하세요. 도대체 몇일을 그대로 두시는겁니까"

토요일 결혼식을 참석하고 지인들과 어울리다 보니 어찌어찌 새벽에 귀가.
지하 주차장에 차를 두려니 차가 꽉 차서 어쩔수 없이 사이드를 풀어 놓은채 가로 주차를 해두었다.
월요일이라 출근길이 바쁘기도 하고 차를 다시 주차하려다 비상키만 집에 두고 출근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퇴근 무렵 저런 문자가 온것이다.

결국 우려한 일이 생기고 만것인데 빨리 퇴근하고 차를 다시 주차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한편.
퇴근길 버스내내 문자의 짜증 섞인 문자를 읽다보니 주차를 상식에 어긋날 만큼 어이 없이 한것도 아니고...
본인이 차를 빼려고 보니 내차를 밀어내는게 짜증이 나서 홧김에 문자를 보냈으리라 라는 생각까지 미치니...
나도 모르게 울컥 화가 나더라.

그 사람은 속으로는 통쾌하게 생각할지는 모르나 그 문자때문에 저녁내내 불쾌했다.


#2
나이가 있으면 주변 지인들이 종종 비슷한 연배의 사람을 만나보라고 가끔 소개시켜주곤 한다.
얼마전 한 지인이 만나 보라며 연락처와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알았다고 하고는 깜빡 잊어버린게 일주일.
그런데 어제 지인이 부담없이 연락해보라고 하도 닥달(?)을 하길래 생전 본적도 없는 사람에 문자질.

누구 아시냐고 그분 통해 연락 받은 사람이라고 보냈더니 감감무소식.
바쁜가보다하고 일을 하다보니 퇴근 무렵 반갑다는 답 문자가 왔길래 나도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런게 참 익숙하지 않네요. 라고 문자를 보내고 나니 또 다시 감감 무소식.

도대체.
혹 문자를 놓칠까봐 신경써야 하는일에 짜증이 나기 시작.
결국 그날 답신은 안왔다.


#3
영화를 볼때 제일 신경에 거슬리는게 소음인데...
그중 제일은 핸드폰 받는 것.

지인과 영화를 보다 지인이 전화를 받는다.
다른 사람의 눈치도 보이고 지인이라 화를 낼수도 없고...
통화내내 영화를 보는둥 마는둥 마음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급한일이라 - 그렇게 바쁘면 집에서 DVD를 보던가 자동차 극장을 가던가 - 어쩔수 없다면 조용히 뒷구석에서 받던가.
다른 사람도 아닌 지인이 그럴땐 정말 당황스럽다.

그 지인하고는 영화 보는게 꺼려지거나 아님 핸드폰을 끈다는 다짐을 받아야 한다.

2009/09/23 09:07 2009/09/23 09:07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choco 2009/09/23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 절대 공감! 전화 소음 정말 거슬리죠.
    예전에 영화 보는 2시간 내내 끊임없이 먹어대는 옆사람 때문에 짜증만땅인 적이 있었는데...먹으려면 좀 조용히 먹든가..쩝쩝, 냠냠, 벌컥벌컥..타인에 대한 배려심이라곤 요만큼도 없는 철딱서니 중딩이 그러길래 한 마디 해주긴 했는데...기본 예의란 것이 없는 아이더군요. 문제는 어른 중에도 그런 사람 꽤 있다는 거...그들은 대체 왜 그럴까요???
    • hongyver 2009/09/23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왜 그럴까요?
      가끔은 몽둥이를 들고 가서 때려 주고 싶을때도 있어요 >.<
  • choco 2009/09/23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책을 어제 반송받았는데 포장 다시 해서 오늘 오후쯤 보내드릴게요. 이번엔 무사히 도착하기를...
  • 수아아빠 2009/09/25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뒤에서 건드는 사람,,,,가끔 살인의 충동을 느끼기도,,

    렌즈는 잘쓰고계시지요..ㅋㅋㅋㅋ돌려주시는날 알려주세요,,술먹고 서울역에서 보게요..
    • hongyver 2009/09/28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수이아빠 라고 읽었다.
      아무튼 술먹은 널 다시는 안보기로 했으니 그런 무서운 소리는 하지 마라.
      렌즈? 무슨 렌즈? ㅋㅋㅋ 이젠 다 내꺼야.(너무 맘에 드는걸?)
  • kurtz 2009/10/28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절대공감....당최...그넘의 타이밍이 문제라니깐....ㅋ
    • hongyver 2009/10/29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타이밍보다는 싸가지 문제야...
      그여자는 싸가지가 없는거야...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