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건...
2006/07/10 08:55
...아내를 암으로 잃고 아들 녀석과 말 못하시는 아버지와 단칸방에서 살아가는 후배녀석을 만났다. 그 후배를 보니 아이를 혼자 키운다는거 영화나 티비에서 처럼 실상은 그리 낭만(?)적이지 못하다. (낭만이라니 아이를 키우는 홀아비지들이 보면 가당치도 않겠지만은 사운드오브뮤직의 트랩대령의 홀아버지(?)에 대한 인상을 아무래도 지울수가 없었을까?)

...그 후배녀석과 아이와 저녁이라도 먹을 요량으로 감자탕집을 갔다. 조그만 녀석이 뼈다귀  고기를 잘 먹는다....라는게 이유였지만 사실은 후배녀석이 더 잘 먹더라는....
아이가 고기고기 하면서 먹는걸 보니...내색은 안했지만 측은한 마음이 들더라...
(모를일이다...후배녀석은 아이와 저녁을 먹는걸 행복해 하는데...쓸데없이 나만의 측은지심일런지...)

...우연히 서점에 갈일이 있다고 했더니 아이 책도 사줄겸 자기도 간다길래 아이를 데리고 교보에 갔다. 그간 산다산다 하면서 못샀던...사진에 관한 2권의 책과 지난번 "
이 노래 제목을 아시는분" 이라고 포스팅 했던 노래...의 CD를 구입...돌아오는 내내 들음...

...창피하거나 주늑이 들거나 혹은 좌절하거나 해서 어깨를 늘어뜨렸을 법도 한데...난 아직 한번도 그 후배녀석의 그런 모습을 본적이 없다.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한 나를 부끄럽게 했다. 비록 내 또래에 비해 가진것도 다소 뒤 쳐짐이 있다해도 나은 환경이 아니던가? 아니 그것도 모를일이다. 내 기준, 내 상상속에서 만 그럴지도...후배녀석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윙윙거린다...

2006/07/10 08:55 2006/07/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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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EETY 2006/07/10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