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2006/07/11 13:25
...언제가 이야기를 했던듯 한데 지인의 소개로 일산의 한 정보고등학교(예전에 상업고등학교라고 불렸지 아마)에 홈페이지 강좌를 하기로 했다. 사실 나름대로 홈페이지도 꾸리고 프로그래머로서 밥을 먹고 살고 있긴 하지만은 웹쪽은 전공(?)이 아니라 걱정이 아니 되진 않는다.  하지만 가르치는 일이 웬지 낮설지 않고 두렵지 않은것이 혹시 나의 천직은 선생이 아닐까?

...첫 수업의 설레임을 가지고 들어간 교실은 그다지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나름대로 범생(?)이였던 내가 생각하고 행동했던 그런 분위기는 아니였다. 좋다. 그런건 십수년의 세월이 흘러 세대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어서 그렇다 쳐도 무언가 부족한, 감자를 삶아 소금없이 먹는듯한 팍팍하고 허전한 느낌이 수업시간 내내...

...우연하게 쉬는 시간 오락을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그 처럼 쌍심지를 켜고 하는게 당장이라도 모니터를 부셔버릴듯한 기세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있다. 열정...지금 너희들에게 부족한건 열정이구나. 머리가 모자라거나 학습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이미 꼴등으로 낙인찍혀 이미 어찌해볼수 없는 일련의 패배감이 무의식적으로 열의를 열정을 식게 만드는게 아닐까.

...어렸을적에 아니 굳히 어렸을때로 돌아가지 않아도 일이년전만에도 비교당하거나 심하게 패배감을 느꼈을때 나는 부러 더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것이 반복되면 될수록 내 열정은 깍여져갔고 결국 뒤돌아 설수 밖에 없었다.

...칭찬은 아끼지 말아야 하지만 충고는 신중해야 한다. 어줍지 않은 충고는 오히려 상대방의 열정을 식게 만든다. 이유없고 가당치않은 충고하는 사람을 멀리해라. 너의 열정을 식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진실한 충고까지 외면 하진 말자. 진실한 충고는 마음에 와 닿는 법이다. 충고를 하는 사람이나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신중해야 한다.


나이를 먹는거...
이것도 열정을 식게 만드는군...
누구 나이를 안먹게하는 약 만들어 볼 사람...

2006/07/11 13:25 2006/07/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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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EETY 2006/07/11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르키는게 아니라 가르치는 거에요. -_-; 흐흐...
  • 제수리 2006/07/12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콧물 한방울 드시면
    나이 안먹는 약만큼 좋은 약발 낼수 있습니다..
    언제 한방울 드립죠..케케케..
  • 땡굴씨 2006/07/20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 두가지가 걸리네요
    혹시 나의 천직은 선생이 아닐까? 와 고등학교 시절 나름대로 범생(?)이였던 내가... 흠...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절대 공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