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2006/10/26 09:03

#1
수서역에서 회사까지 오려면 버스를 타야한다.
오늘따라 버스가 늦게 왔는지 401번을 타려는 사람이 줄을 섰다.
버스기사는 20명이 족히 될 법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안녕하세요"를 외쳤다.
그러나 늦은버스에 대한 불만에 표시인지 오늘따라 생각할께 많아 인사를 듣지 못했는지...
그 인사에 답하는 승객은 아무도 없었다.

#2
이것 저것 취미활동을 많이 한 덕에 지난 1년여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공식적인 모임자리에서나 인사하고 이야기하며...
어디 우연히 길을 가다 마추치면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는 정도의...
매우 어쩡정한 관계...
흔히 말하는 코드 맞는 사람을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3
지인이란...
어느정도의 관계를 말하는걸까...
우리가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맺는 일반적인 기준은...
남을 생각하는 바탕에 어쩌구 저쩌구는...교과서적인 이야기고...
내가 살면서 느끼는 바는...
얼마를 주고 얼마를 받는냐에 달렸다.
즉 내가 저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내가 얼마나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

#4
50:50(내가주는거:내가받는거)이 정답이면...
80:20 이면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
20:80 이면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

단...여자들한테는 안통하다는거...그 빌어먹을 놈의 "확신"이 없으면...0%라는거...


요점정리
살다보니 형식적인 인간관계가 많더라. 그런 형식적인 인간관계에 쓸데없이 지나친 감정의 소비를 하지말고...
코드 맞는 지인을 만나기 어려우니 행여 만났다면 최선을 다하자...
형식적인 관계를 허물고 싶을때 비록 내가 까지고 다칠지언정 먼저 부딪히고 깨지자...

아..그리고...버스에 내릴때...
내 앞에 한 여자 승객이 크게 외치더라...
"수고하세요"라고...
깜짝 놀랬잖아...

2006/10/26 09:03 2006/10/26 09:03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보풀이 2006/10/26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에서 큰 소리로 외치던 여성분의 심리를 대변해보자면..
    아마 타면서 인사 받았을땐 대답할 틈이 없었을거예요, 버스기사분에게 인사받는일은 흔하지 않으니까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서랄까..그러다 버스에 있는동안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겠죠..'아, 아까 답례로 나도 인사할껄..'하고요..
    그런 생각에 내릴때 사알짝 챙피하기도 하지만 '수고하세요~'라고 외치신게 아닐까하는...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딱 그런 사람이거든요..^^;;;;;;;

    어쨌든, 어릴땐 몰랐는데 갈수록 힘들어지는게 인간관계랄까요..
  • duck 2006/10/26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 알아가는게 정말 힘들어요.. ^^

    화면이 달라졌네요~ ㅋㅋ
  • 비밀방문자 2006/10/27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TWEETY 2006/10/27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면 안 산만하다. 차분해...
    어제 가을로 생각난다.. 완전 정서순화...
    흐흐...

    모든지 너무 깊이 생각하면 다친다는거~ ㅋ
  • 찬빠 2006/10/27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스킨 맘에드는거 했네~
    (오랜만이 아니라...첨인듯...)
    근데 요 스킨 참 맘에 드네요~ ㅎㅎ
  • 0909 2006/10/27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찬빠야 따라하지마~~
    성제오빠~ 담엔 케이쥐비 궈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