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없는 인간들...
2004/11/22 18:15
주말에는 편의점에 사먹는 대신에 밥을 해먹는데..
필요한 모든것을 먼저온 일본 회사 동료에게 빌렸음...
아니 이 두 일본친구는 도대체 손하나 까닥하려할 생각을 안하는데...
밥해다 바치면 마주못해 먹고는 자기 그릇만 딱 씻는다.
아휴..정떨어져..인간들..

그렇게 정떨어지는 밥을 해먹고
시내를 가려고 버스를 탔다.
중간에 웬 이쁘장한 여자얘가 남자친구랑 같이 타더니 내 앞자리에 앉았다.
둘이 한참을 수다를 떨더니 여자아이가 갑자기 주둥이를 쭉 내밀더니 남자얼굴에 뽀뽀를 하는게 아니가...
이런 썅칼라를 봤나...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나를 두고...그 썅칼라들은 3번 남짓을..
그 남사스런 짓을 하고는 내렸다...
동방예의지국에서 남녀칠세부동석이라고만 배운 나의 이런 심정을 이해 못하는지
정떨어지는 일본친구는 자꾸 화장실 가고 싶냐고 묻는다...
바보...
시내 구경을 하고...이젠 웬만한건 다했다..어쩌면 일산지리보다 여기 지리가 더 바싹할지도..
인터넷 까페를 갔더니
한국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길래 혹시 혹시 했더니 역시 한국사람
어학연수중이라는데...부모님이 아시면 ㅡㅡ^
아무튼 너무 반가워 몇마디 한다는게 길어져서 일본친구를 먼저 보내고
본격적인 수다...물론 저녁을 먹으면서..중간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온 여학생도 같이...
중국,일본,영국을 싸잡아 열띤 뒷다마(?)를 친뒤 다음에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참고로 20파운드(4만원) 저녁식사는 내가 냈다. 내가 나이도 많고 직장인인 관계로...

아침에 회사메일을 확인했다.
내가 그렇게 한다고 해도 결국 나를 제외했다.
여러 이유가 있는 것도 알지만 웬지 섭섭한건..어쩔수 없다.
정없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 마찬가지군..
단지 이번일에 다른 맘이 없어길 바라는 마음뿐...
2004/11/22 18:15 2004/11/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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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정 2004/11/22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쌍칼라라는 말 오랜만에 듣네요. ^^
    오후에 승훈오빠네 찾아가다 못찾아서 헤매다 결국 쌍칼라에 양된장까지, 방향치라며 공부도 못했을꺼라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현선이가 해준 맛난 저녁밥을 먹고 수다떨다 왔어요.
    결혼사진 나와서 구경도 하고-사진, 재미있습니다. 트릭스사람들 시선이나 표정이 제각각이라서-

    식사 거르지말고 챙겨드세요.

    추신: 혹, 새벽에 제가 올린 글 읽으셨는지요? ㅡㅡ;;
  • 홍가이버 2004/11/23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글? 어디다? 니홈? 내홈?
  • 은정 2004/11/23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보셨다니 다행이예요. 휴~ ^^;;
    이곳에 글을 남겼다가 제가 삭제시켰거든요. 죄송...

    이번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쯤에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나오네요.
    점점 추워지니깐 몸도 마음도 자꾸 안으로만 움추러드는 것 같아요.

    마음으로나마 걱정해주고, 챙겨주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현선이도 오빠를 걱정하던걸요
    돌아올 곳이 있고, 반겨줄 이들이 있으니깐 힘내세요.
  • 홍가이버 2004/11/23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아니고 리플을 달았다는 이야기 아니니? 아무튼 못 봤어..뭔데? 썼다 지웠다..난리야
  • 은정 2004/11/23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헤 ^^ 죄송해유~
    새벽에 죄지은게 많아 고해성사 비스므리한 걸 비몽사몽으로 썼거든요. 다음날 아침에 읽어보니 너무 노골적인 것 같아 지웠어요. 그러니 못보신거죠. 저한텐 참 다행이지요. ㅎㅎ 하여튼 죄송해유~ 자체심의해서 삭제해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