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로 할때...
2009/04/09 12:44

군대 있을때 내 위로 고참들이 모두 제대하고 동기와 내가 최고 선임이 되는날이었다.
후임들이 최고 고참순으로 관물대 위치를 바꾸는데 편리성이나 장점은 없고 단지 서열 표시만 하는 관물대 정리를 하는데 나를 1번으로 동기를 2번으로 관물대를 정리했는데...
2번이 된 동기가 기분이 상했는지 꼬장을 부리고 났더니 다음날 그 순서가 바뀌어져 있었다.
관물대 순서가 별거겠냐 별로 괴이치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내다 보니 신경쓰이는 일이 생기더라.
한번은 내가 쓰레기통 주변이 더러워 "좀 치우자" 라고 하고 나중에 보니 그냥 그대로...혀를 차며 최고 고참인 내가 직접 쓰레기통을 치웠는데...
내 동기 녀석이 "쓰레기통이 더럽다" 라고 (치우라는 말도 않하고) 한마디만 했을뿐인데 다음날 쓰레기통이 새것으로 바뀌어져 있는게 아닌가.
나중에 알고보니 내 동기녀석은 관물대 사건뒤로 중고참을 불러다 얼차례(?)를 몇번을 주었던 모양이다.
물론 난 집합이나 기합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가게에서 만나면 음료수를 사주거나 했을뿐이다.

요즘 직장생활을 하면서 문득 그 시절 생각이 난다.
혹시 그때 내 동기처럼 변하는건 아닌지...
아님 멋모르던 그때 그 후임처럼 변하는건 아닌지...

고분 고분하고 상냥하고 예의바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게 결코 우선순위에서 나중이 될수없다.

2009/04/09 12:44 2009/04/0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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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하 2009/04/10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드러븐 고참이었는데~
    형은 맘이 약해~ ㅋㅋ
    • hongyver 2009/04/10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넌 외모도 더럽게 생겼어...그래서 생긴데로 논다(?) 라는 말이 있지 않겠니?(있던가?)
      근데 니가 왜 박용하 니?
      박용하가 나한테 형하면 난 정우성?
  • 박용하 2009/04/10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용하가 전지 어떻게 아셨다요??
    그리고 박용하가 더럽게 생겼어요??
    형 안티폭탄 맞아볼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