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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시작하다
2007/01/17 14:49
무슨 운동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차에...
회사동료가 수영을 배우자고 꼬드긴다.
이상하게도 물이 싫어서 어렸을때부터 수영장가는걸 죽기보다 싫어했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마음이 동하는게 어제 무얼 잘못 먹었는게 틀림없다.
덜컥 좋다고 승낙을 해버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몇일을 미루다가 결국 어쩔수 없이 회사동료의 성화에 못이겨 월, 수, 금 초급자반으로 회사 근처 수영장에 한달코스를 등록해버렸다.
워낙 물을 싫어했던 터라 집에 변변한 수영복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수영복과 수영모, 수경을 구입했고 지난 월요일 수업이 있는 전날은 집에서 목욕도 꼼꼼히 했다.

당일 왜 그렇게 수영장 가기 싫은지 도살장 끌려가는 소모양 거의 질질 끌려가다시피 해서 도착한 수영장에는 남자는 거의 보기 드물고 웬 아줌마들만 그렇게 많은지...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아무튼 자기들도 초보자라고 괜찮다고 하던 회사동료 둘은 겁도 없이 물속에 첨벙들어가며 능숙하게 수영을 했다.
내가 보기엔 프로급이었지만 본인들은 초보라고 빡빡 우긴다.
다들 물속에 노는데...혼자 물밖에 있는 그 뻘쭘함이란...

어찌됐건 시간돼서 수업을 시작했는데...
젊은 수영강사(흠...여자다...)가 내 발을 잡고 가르치는것 빼고는 걱정했던 만큼 그다지 크게 꺼려할만것도 없었고 물속에서 음파음파 하며 노는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고...

그래도...

다들 키판들고 물장구 치고 노는데(?)...
나혼자 그것도 옆사람에 물보라를 튀기면서 발차기를 하는건 창피하다.


2007/01/17 14:49 2007/01/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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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굴씨 2007/01/17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드뎌 운동 시작 한 겁니까? 어쨌든 축하~
    홍가이버는 몸테크좀 해야해..
    근데 하필 수영... 겨울은 좀 춥지 않나...
    • hongyver 2007/01/18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수영은 내가 제일 시러라 하는 운동인데...
      뭐 어찌하다보니 하게됐어...>.<
      춥지는 않고 오히려 추위를 덜 타는데...
  • 니하오마 2007/01/17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릉 배워서 오션월드나..스파캐슬이나..가자
  • TWEETY 2007/01/18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라방한테 꼭 필요한 운동이라구요~! ^^
    잘됐네... 근데 강사가 여자야?
    ㅋㅋㅋ 수영장 전략인가바~ 아줌마들 강습은 남자가 하던데...

    그래도 남들 키판가지고 놀 때 옆에서 숨쉬기 연습하는거 보단 낫자누? ㅋㅋㅋ
  • 얼룩고양이 2007/01/18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핫..
    그럼 월,수,금요일은 샤워는 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