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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니아를 받다
2010/06/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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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삼성역에 있는 결혼식장인데 17층에 있어 엘레베이타를 타지 않으면 갈수 없는 그런 무릉도원 같은곳이다.
부끄러워도 어디 숨을곳 없는 식장에서 식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는다.
늘 그랬듯이 신부가 부케를 던지고 묘령의 여인이 그 꽃을 받는다.
신부의 부케를 받으면 그 부케를 받은 여인은 6개월안에 시집을 갈수 있다는 아름다운(?) 전설때문이다.
하나둘셋과 동시에 신부는 부케를 던졌고...
신랑은 가슴에 꽂은 꽃을 던졌다...도대체 왜?

슬로우 비디오 화면 처럼 얼굴로 날라온 꽃을
차마 머리로 받아버릴수도 없고.
그렇다구 배구 스파이크하듯 패대기를 쳐버릴수도 없고.

혹자는 누구에게 날라가는것을 가로챘다는 의혹에 눈초리를 보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박수를 치는 손바닥 사이로 꽃이 꽂혀 버렸다.

지인들은 소란스런 한마디 한마디가 정신을 아뜩하게 하지만...
유독 "6개월안에 장가가야한다" 라는 한마디만 또렷하게 들린다.

그리고 바로 어제
집에 가는길 퇴근길 버스에서 전화를 받다.

평소에 전화를 주고 받지 않는 다소 거리감 있는 지인.
대뜸 한다는 소리가.
"형 소개팅. 여자는 블라블라 어쩌구 저쩌구"
딱 여기까지 듣고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을 생각했다.

그 아름다운 전설이 사실인것인가?
과연 두고 볼일이다.

2010/06/22 08:48 2010/06/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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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 2010/06/22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 봉봉 2010/06/22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아름다운 전설만 존재하는 게 아닌데.. 6개월 안에 못가면.. 영원히 못간다는 전설도...
    제 부케 받은 친구는 아직도 미혼. ㅜ.ㅠ 술만 처먹으면 자기한테 부케 던졌다고 나한테 주정하는데..
    • hongyver 2010/06/22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본인이야기를 친구인척? 후후후
      6개월안에 장가가긴 힘드니 6개월마다 부토니아 받으러 돌아다녀야 할 팔자인가 보군요.
  • TWEETY 2010/06/23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개팅 성공하셔요. 그리고 약혼해 버리시면 끝!! 뭐 그 후로는 결혼'식'만 하면 되는거니까~~ 크크.. ^^ 소개팅 성공기원!
    • hongyver 2010/06/23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개팅성공하면 나도 바로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을 득템할수있는겨?
  • TWEETY 2010/06/24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근이죠!! 대신 절대로 흑심을 내보이시면 안돼요. 부디.. '나무꾼과 선녀'의 교훈을 되새기시길! ^^ 쿨~한척하시되 "성실하게 관심을 보이시면".. 대략 넘어오리라 믿습니당~
  • rana 2010/06/25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부토니아도 던지더라구요.
    자석처럼 오빠손바닥으로 이끌림을 당했구나.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
  • NIXXXON 2010/06/25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안생겨요.
  • 진구 2010/06/27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면서 자꾸만 황정음이 촬영한 광동 옥수수수염차 cf가 뇌리를 스치네요...ㅠㅠ
    훔..6개월이면 올해안에 쇼부 봐야겠어요...성제형 화이팅~~저력을 보여주세요~~!
  • 제수리 2010/06/28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안생겨요.(2)
  • 진구 2010/07/01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술이도 왔넹 애기는 잘크지...ㅋㅋ 좀있음 돌되는거 아니야?
    아 글구 성제형...아...소니..a850은어때요..;; 식구들 설득이 잘 안되서 좀 낮추려는데...
    이곳 저곳 인터넷 뒤지다 보니 풀 프레임만 눈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 소니로 눈이 가게
    되네요ㅠ.ㅜ 그런데 소니는 렌즈가 비싼거 같기도하고...훔 머리 아프네요 ;;;
    • hongyver 2010/07/01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니라. 렌즈가격도 그렇고 바디도 그렇고 5d 랑 별차이가 없을텐데.
      내가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뭐라 조언하기도 그렇고 아는바가 없네.
      난 오로지 캐논(렌즈때문에 어쩔수가...)

      캐논사면 렌즈도 바꿔쓰고 좋을텐데.

      그렇다고 꼭 캐논 사라는건 아니고 후후후
    • 제수리 2010/07/01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캐매러는 역시 캐논~!!!ㅋㅋㅋㅋ

      성제형,,고기파뤼(?)날은 애기가 아파서 응급실 다녀오고 그러느라 못갔어요,,,담엔 꼭 가죠~후훗..
      보고싶었나봐여??ㅋㅋㅋㅋ
  • 진구 2010/07/08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술아 돌잔치 언제야...흠..고기파뤼...아 역시 캐논....
  • maro 2010/07/21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에 유난히 댓글이 많은 이유가 있었군
    ㅋㅋㅋ 감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