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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란...
2007/06/28 09:39

비

photo by 문연

어릴 때는 생각했었다.
스물이 되고 서른이 되는 나날들에 대해서..
그날들이 단 한번이라도
이렇게 얼룩진 것으로 상상된 적이 있었던가.
왜 삶이 이렇듯 힘겨울 거라는걸...
삶이라는건 상처 위에 상처가 얹히고 그 상처 위에 다시 상처가 나서
그것은 언뜻 붉고 선연한 장미빛으로 보일지도 모르겟다는 걸
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웃음은 위로 올라가 증발되는 성질을 가졌지만
슬픔은 밑으로 가라앉아 앙금으로 남는다.
그래서 기쁨보다 슬픔은 오래오래 간직되는 성질을 가졌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상처라고 부른다.

- 공지영의 착한여자 중에서 -

비가 오면 생각나는게...
예전에 뭐였더라...
괜스리 창가에 기대 멍하니 있었던 기억은 있어도...
무얼 추억했는지는 기억이 없다...

나이를 먹으니...
사람들이 상처라고 부르는 추억들만 추억된다...

비오는날은 아프지않은 상처가 추억된다.

2007/06/28 09:39 2007/06/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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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질쟁이~ 2007/06/29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년의 어쩌지 못했던 시간을 끝내고...
    ^^
    아마도.. 앞으로의 비오는 날엔..
    그 시간들을 추억하며.. 잘했다 스스로 칭찬하겠지?...

    으.... 위아퍼..

    ps. 그러고 보니.. 댓글란에.. 이름이
    자동으로 찍혀있네? 희안하네?
    내가 입질쟁이~" 라는거 블러그도 알아버린겨?
    이제 입다물어야해????
    • hongyver 2007/06/29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암...비오는날은센치해야돼...

      그건 쿠키라고...자동적으로 아이디가 저장되는거야...
      컴맹이지?
  • 입질쟁이~ 2007/06/29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나 컴맹이야 ㅋㅋㅋㅋ
    우쩔껴~
  • 나비의꿈 2007/07/02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이란 흘러간 세월 속에 정지된
    시간 속의 그리움입니다.

    그리움의 창을 넘어 그리움이 보고 싶어
    달라고픈 마음입니다.

    삶이 외로울 때, 삶이 지칠 때,
    삶이 고달파질 때 자꾸만 밀려옵니다.

    추억이란, 잊어버리려 해도 잊을 수 없어
    평생토록 꺼내 보는 마음 속의 일기장입니다.

    '지나간 것들은 아름답습니다',용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