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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입니다..
2007/01/08 13:15

어느 컴퓨터 가게 아저씨의 이야기
http://club.nate.com/jsps/club/club_index.jsp?ifrm_url=%2Fjsps%2Fbbs%2Fnormal%2Fnormal_lst.jsp%3Fp_club_id%3Df2neo%26p_bbs_id%3D15356135

얼마전에 저녁때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아는사람 소개 받고 전화드렸는데요....컴퓨터를 구입하고 싶은데......여기 칠곡이라고....지방인데요.......6학년 딸애가 있는데.... 서울에서 할머니랑 같이 있구요....
...................(중략)......
사정이 넉넉치 못해서 중고라도 있으면........... "
통화 내내 말끝을 자신 없이 흐리셨습니다. 나이가 좀 있으신 목소리 입니다.
82쿡의 어느분이 소개 시켜 주신것 같았습니다. 82쿡을 모르시더라구요....
당장은 중고가 없었고 열흘이 좀 안되서 쓸만한게 생겼습니다.
전화드려서 22만원 이라고 했습니다.
주소 받아 적고 3일 후에 들고 찾아 갔습니다.
거의 다 온것 같은데 어딘지 몰라서 전화를 드리자 다세대건물 옆 귀퉁이 샷시 문에서 할머니 한분이 손짓을 하십니다.
들어서자 지방에서 엄마가 보내준 생활비로 꾸려나가는 살림이 넉넉히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악세사리 조립하는 펼쳐진 부업거리도 보이고......

설치 하고 테스트 하고 있는데 밖에서 푸닥푸닥 소리가 들리더니 "어 컴퓨터다!" 하며 딸래미가 들어 옵니다.

옆에서 구경하는 딸아이를 할머니가 토닥토닥 두드리시며 "너 공부 잘하라고 엄마가 사온거여......학원 다녀와서 실컷 해...
어여 갔다와...."아이는 "에이씨~" 한마디 던지구선 후다닥~ 나갔습니다.
저도 설치 끝내고 집을 나섰습니다.

골목길 지나고 대로변에 들어 서는데 아까 그아이가 정류장에 서있습니다.
"어디루 가니? 아저씨가 태워줄께...." 보통 이렇게 말하면 안탄다 그러거나 망설이기 마련인데 "하계역이요~"

그러길래 제 방향과는 반대쪽이지만 태워 주기로 하였습니다. 집과 학원거리로 치면 너무 먼거리 였습니다. 마을버스도 아니고
시내버스를 탈 정도이니.....

사건은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한 10분 갔을까.....
아이가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고 합니다.
"쫌만 더 가면 되는데 참으면 안돼?"
"그냥 세워 주시면 안되요?"
패스트푸드점 건물이 보이길래 차를 세웠습니다.

more..



코끝이 다 찡하다.
저런 여자라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
2007/01/08 13:15 2007/01/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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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EETY 2007/01/08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있었던 이야기에요?
    와~ 간만에 훈훈하네...

    근데... 전업주부가 아니구선...
    아니 쉬는 날이었나? -.-a
  • TWEETY 2007/01/09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회사만 반차가 있는거드라구요.
    울 회사는 까칠해서... 오후에 나가면 그 시간만큼 야근으로 떼워야한다는...
    헐... ㅡ,.ㅡ
  • 망아지! 2007/01/10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감동..오빠도 나중에 잘기억해뒀다 이쁜딸..한테 꼭~ㅋㅋ
  • wptnfl 2007/01/11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lsWk rkaehd...
    guddms rmsep djswp wkdrkrkdy?zzzz
    gnlflflflr~~
    sork snrnrpdy??
  • 제수리 2007/01/11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땡.....마지막 내가 누구게요인데요...음..토욜날 어케되는검니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