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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12/01 배려는 사랑이 되고 우연은 인연이 된다... 11

인연
2012/12/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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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금아 피천득의 인연을 읽었을때의 떨림이란.
아직도 두근거린다.
교과서에 실린 내용은 전문이 아니라 그 뒷이야기가 있다 카더라는 말에
한동안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했던 기억도 있다.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꼬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오는 주말에는 춘천에 갔다 오려 한다.
소양강 가을 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

아 이 얼마나 애틋하고 깔끔한 여운인가.

가을만 되면 춘천과 소양강이 가고 싶어지고 사람을 만나도
세번째에 뭔가 자꾸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고
한번에 일본에 한 일년 있을때도
아사코 어쩌구 저쩌구에 낯선 일본여인을 쫓아가 오해를 받기도 하고.

내 평생 살면서 누군가에게 들려줄
이런 애틋한 이야기하나 못 만들었다는게 너무 후회스럽다.

뭐랄까
너무 모범생 역활만 하려고 했고
질풍노도 시절에도 그저 집과 학교밖에 모르는 착한척(?)
그런 가식을 벗어나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일탈, 가출도 해볼껄 하는 후회와 버금간다고.

왼쪽은 배구선수하다가 무릎부상으로 선수생활 접고 공부한다고 전학온 초등학교 시절 내 짝궁.
꽤 이뻐서 내가 자리를 비우면 서로 내자리에 앉게다고 난리부르스.
책상에 선 긋고 엄청 싸웠는데 지금은 뭐하나 몰라 보고 싶네.


실제 아사코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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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8 08:52 2012/12/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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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구 2013/01/09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부터 일탈을~! ㅎㅎ 인연이란게 있긴 있는거 같아요...인연이 되는 사람과는 우연이
    겹칠때가 많더라구요...전 아직 피천득의 인연을 못읽어 봤는데 성제형 글보니 읽어보고 싶네요
    • hongyver 2013/01/10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피천득 작가의 글들이 참 좋아.
      담백하다고 할까? 하려하지 않고 털털한.

  • 배려는 사랑이 되고 우연은 인연이 된다...
    2006/12/01 09:07


    남녀가 만난다.
    서로가 불편해 할까봐 혹은 걱정되서 배려해준다.
    따로 약속을 한것도 아닌데 우연히 자주 만난다.
    ...
    서로에 대한 배려는 사랑이 되고...
    우연은 인연이 된다...


    어제 오늘 같은 전철...같은 칸...
    바로 옆자리에 똑같은 사람을 만났다...
    며칠전 연극을 같이 보던 지인의 향수와 같은 향이 나는듯하고...
    나와 눈이 마주친 그녀는 마치 우리 어제 만났었죠 라는듯 살짝 눈웃음을 보이며...
    일원역에서 그렇게 총총히 사라졌다.

    아...
    생각나는 김에...
    지인에게 그날 무슨 향수였나고...
    물어봐야겠다...
    밤꽃냄새가 나는듯하기도 하고...
    2006/12/01 09:07 2006/12/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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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 2006/12/01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이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 ㅡ,.ㅡ
    • hongyver 2006/12/01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서우세요?

      받아들이는 사람따라 이렇게 다를수 있다니...

      우연이 모든사람들에게 다 설레임으로만 다가오지는 않는군요...
  • duck 2006/12/01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이 필연이 된다던데...
    올 겨울 가기전에 좋은 결과 있으시려나? ㅎㅎㅎ
  • TWEETY 2006/12/01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이팅이라오~ ^^

    아줌만지 아닌지 확인 필수!
    임자있는지도 확인!
    나이도 확인!
    부채는 얼마인지 필히 확인!!
    ㅡㅡ;; 찬물인가?
    오라방~ 너무 샤방~스런 만남은 감정에만 끌리믄 안돼.
    나같은 악역도 있어야하죠?? 헤헤~ ^^;;

    대충 것 빼믄 화이팅화이팅!!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도전!
    10000원에 몇장 사버린 영화표도 알차게 쓸겸..^-------^
  • 홍태선 2006/12/01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아무리 배려해주어도.. 않되고.. 더 어려워할가봐.. 걱정에 걱정인데..
    정말로 글처럼.. 서로 어려워 배려심에.. 인연이된다면..
    진정한 사랑이겠죠..
    사랑.. 나와 너.. 만나 하나가 되는것처럼.. 인연.. 정말로 믿고싶네요.. *^^*
    • hongyver 2006/12/01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요즘 고민이 많은 태선이...
      생색 또는 내심이 아닌 진심어린 배려라면...

      설레이구 고민하는 태선이가 난 왜 부러울까?
  • 아르 2006/12/01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잘해주면 된다 이거로군요 ㅡ,.ㅡ;;; 맞는 말입니다.
  • 아르 2006/12/01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그렇게 만든 인연은 좀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