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워크샵 - 제주에서 3
2003/10/12 09:51
천제연 폭포는 입장료도 비싸고 볼것이 없다는 누구(?)의 주장으로 그냥 대문만 구경하고..대신에 앞에 있는 감귤 밭에서..


다시 중문으로 이동했다.
저녁에 신라호텔 뒤에서 화산쇼를 보기로 했다.
그런데 시간이 남아서 어제 갔었던 쉬리언덕오설록(지도 3번참조)이라는 곳에 가기로 하고 먼저 쉬리언덕으로 향했다.


이명현 : 웬. 웬일이세요?
유중원 : 앉아도 돼요?
이명현 : 그럼요. 앉으세요.
(나란히 같이 앉는다)
이명현 : (환한) 언닌 만났어요?
유중원 : 아뇨
이명현 : 언니랑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유중원, 끈으로 묶은 조그만 어항 내민다)
이명현 :...?
유중원 : 키싱구라미라는 물고기예요.
이명현 : 저 주시는 거예요?
유중원 : (끄덕)
(이명현, 어항 어루만지며)

이명현 : 너무 이뻐요. 정말 고마워요.
(이명현. 어항속 물고기 보며 소녀처럼 좋아한다)
유중원 : 한 마리가 죽으면 나머지 한 마리도 뒤따라 죽죠.
이명현 :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말라죽기도 하고 배에 물이 차 죽기도 하죠.
유중원 : ...?!
이명현 : (씨익) 놀라실 거 없어요. 언닌 물고기 박사였거든요. 있잖아요 언니..(킥) 언니 흉봐도 돼요?
유중원 : ...
이명현 : 언니랑 병원 몰래 같이 많이 잤었거든요.
잠버릇이 얼마나 고약한지 알아요? 일어날 때 보면 항상 침대 밑에 떨어져 있어요. 그리고 같이 밥 먹을 땐 항상 긴장해야 돼요. 젓가락질이 서툴러서 언제 음식이 튀어올지 모르거든요.
(얼핏 눈물 비치는 유중원. 이명현, 듣고 있던 이어폰을 끼워준다 "머라이어 케리의 룩킹 인")
이명현 : 이 노래 알아요? 언니가 좋아하던 노래예요.
유중원 : ...
시현이와 현준씨가 패러디하는 모습..

뒤 늦게 서둘러 갔지만 문닫는 시간이 5시..
오설록.."녹차아이스 크림 먹고 싶다고.." 투덜 거리는 김기태씨를 겨우 달랬다. ^^;



그밖에 신라호텔과 롯데호텔 뒤편에 있는 풍차의 야경과 화산쇼..
아쉽게도 카메라에 밧데리가 다 떨어지 바람에 더 이상 담지 못했다.
생각보다 멋있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9시쯤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나는 그냥 잠에 곯아 떨어졌다.
몇명은 늦은 시간에 서귀포시까지 나가서 김밥만 먹고 들어왔다던데..
김밥은 서울에서도 먹을수 있는데..왜 서귀포시까지 나가서 먹고 왔을까? 그것도 새벽 3시까지..
...
다음에 제주도에 오면 꼭 들러야 할곳이 섭지코지,용머리해안,협재해수욕장,마라도,한림공원,한라산등정..큰일이네 놀건 많은데..돈과 시간은 없고..롯또나 당첨되면 좋겠다. 제주도에 별장이나 하나 짓게..
다음날 아침..우린 또 라면으로 때웠다.

빌린 렌트카를 반납하고..
아니 길아는 사람이 원일씨 밖에 없는데..앞으로 내 빼면 어쩌란 말이오..

재우씨의 비행기 티겟을 기다리며..역시나 자리가 없어서 1시간 뒤 비행기를 타고..ㅜ.ㅜ

김포공항에 도착...

재우씨를 기다리며 배고픈 사람들은 햄버거를..


도대체 언제 오는거야? 잉?


2박3일동안 짧았던 제주여행기 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떠나긴 했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계획대로 안되고 우왕좌왕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있었던거 같군요..
1100도로에서 차로 앞뒤 보호하며 다운힐도 해보고..
카메라에 밧데리가 떨어져 꼭 필림에 담고 싶었던 곳도 많았는데 담지 못하고..ㅠ.ㅠ
다음에 또 제주도를 가게 된다면 이번에 못가본 곳을 꼭 가고 싶군요..

개인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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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워크샵 - 제주에서 2
2003/10/11 09:49
섭지코지로 들어가는 길이 공사중이라 막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먼저가는 일행에 비행기 시간이 늦어 어쩔수 없이 포기했다.
꼭 가고 싶었던 곳인데...




김녕미로공원에서 가이드가 간략하게 미로 공략법에 대해서 설명하는중이다.
과연 우리가 통과 할수 있을까?
기태씨는 길치라면 조장은씨를 걱정했다. 자기 걱정이나 하지...

걱정하면서 표를 사는 조장은씨..
가이드아저씨가 그냥 여기서 살라고 했다. ㅜ.ㅜ

자 이제 부터 시작이다.
나 오른쪽으로 갈테야 ^^;

절반을 성공하고 즐거워하는 장은씨와 재우씨..

미로를 모두 끝내고 기태씨와 시현이를 기다리고 있음.

조장은씨보고 길치라고 했던 김기태씨는 밤새는 줄 알았다. ㅡㅡ^

금강산도 식후경...
일본출장가는 관계로 먼저 올라가야하는 이사님과 이명신씨를 공항까지 배웅도 할 겸 공항근처 제주시내에 있는 유명하다는 물항식당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미로에서 한참을 뛰어 다녔더니..배가 고파서 음식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음..

왼쪽이 갈치회고 오른쪽이 고등어회다..
나는 개인적으로 갈치회가 맛있던데..쩝쩝..

이것이 그 유명하다는 고등어찜...

식사를 한후 1시5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발하는 이사님과 명신씨..바이바이..
오늘 저녁은 더 맛있는거 먹을께 V^^v

일행을 보내고 우리는 용두암으로 향했다.
이게 용두암이라는데 도대체 이걸 왜 보러 오는지..ㅡㅡ;

용두암 앞에 있는 인어동상 앞에서..찰칵..

보더 스타일..이라는데...노숙자 스타일 같은데..^^

인어의 가슴을 가려라..ㅋㅋㅋ

도깨비 도로..착시현상임..별로 큰 감동 없음..

1100도로가는길....
경치가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신기하건은 날씨가 무척 흐리고 간간히 비도 흩뿌렸는데..점점 올라갈수록 햇볕은 쨍쨍..

고개 넘어 내려 오면서 전망대에서...


난 이곳부터 인라인을 신고 다운힐로 내려갔다.
헬멧, 보호대와 힐브레이크도 없어서 위험했지만 10분여정도 시도했다.
색다른 경험이라 너무 재밌었다..
2003/10/11 09:49 2003/10/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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