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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6 침대에서 책읽기 4
  2. 2009/02/11 쿠바 5
  3. 2009/02/09 니콘 스캐너 5ED
  4. 2009/02/06 시청 족발집 나들이 8
  5. 2009/01/19 루이암스트롱, Jazz 그리고 홍대

침대에서 책읽기
2009/02/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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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이날 노희경작가의 책제목처럼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유죄"를 실감하면서 엄청난 양(?)의 커플들과 지인커플틈에 끼어 짝없는 지인과 같이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를 봤더랬다.

전날 본 마린보이로는 뭔가 부족했을까...
집에서 영화나 한편 볼 요량으로 운동갔다오는길에 커피한잔 사들구와서는 오늘에야 제구실을 하는 큼지막한 모니터앞에 앉았는데 의자가 말썽이다.
높이가 낮아 조금 높이려고 하는데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조만간 의자를 새로 사야할듯 싶다.

아무튼 뭐하나 하려해도 뭐가 그리 걸리는게 많은지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서 정려원을 닮은 아오이유우의 "백만엔과 고충녀"라는 영화한편을 더 보고 자려보니 채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
책이나 읽어볼까 하다가 문득 얼마전 읽은 정혜윤 PD의 침대와 책(부재: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이 생각났다.
침대와 책....언뜻 어울리지 않을듯 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두 단어.

책한권 들고 침대에 누워 스탠드를 켜놓고 관능적인 책읽기를 시도했으나 몇자 못 읽고 웬지 적적한거 같아 라디오를 켰다.
어찌나 들을께 없던지 지지직 거리는 라디오 주파수를 이리저리 움직이다 겨우 이적이 하는 방송에 주파수를 맞춰놓고는 그렇게 책 몇페이지를 넘겼나 싶다.
라디오소리에 한쪽 귀가 가있었고 끊임없이 학창시절의 추억들이 생각나 한시간 반동안 책을 읽는둥 마는둥...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생각이 라디오의 노래소리나 학창시절의 추억들, 관능적인 침대에서의 책읽기보다도 먼저일수 밖에 없다게...
결국엔 책을 덮고 잠을 청하는데 슬프더라.

2009/02/16 11:01 2009/02/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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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20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고맙지않아? ㅋㅋㅋㅋㅋㅋ
  • kurtz 2009/02/21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선물..감사~~침대에서 책보라구 사준거죠??ㅋㅋ
    • hongyver 2009/02/23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넌 출장길에 읽어...
      침대에서 자고...그리고...제발 총 쏘고 나서 피곤하다는 소리좀 하지마!

  • 쿠바
    2009/02/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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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중에 말레콘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분이 있다.
    처음에는 그저 꽃이름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알아보니 스페인말로 제방,요새 라는 뜻을 가진 단어란다.
    또한 쿠바의 유명한 해변의 지명이름이기도 하고...

    문득 사진을 보다 보니...
    말레콘이란 단어에 끌려 보게된 쿠바 사진들...
    어느 사진 작가가 소니 카메라 CF를 찍은 쿠바라는 곳은 정말...
    산토리니 이후 죽기전에 가고 싶은곳이 되버렸다...

    카메라를 새로 사고싶다는 지인의 메신저에 대고
    쿠바에 가자고 답신을 보냈다.
    선뜻 그러자고 한다.
    지인이 카메라를 새로 사면 어쩌면 쿠바에 갈지도 모르겠다.

    체게바라의 쿠바에 가고 싶다.
    빛바랜 건물이 많은 아바나에 거리를 걷고 싶고...
    트리니다드로 가늘길 초원에서 소를 다루는 소녀를 만나고 싶다.
    부서지는 파도의 물보라를 얼굴에 맞으며 말레콘 해변을 거닐고 싶다.

    보다 많은 사진을 보려면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essay&no=15688

    사진작가 홈페이지
    http://www.pewpew.com/

    ...

    2009/02/11 15:23 2009/02/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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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o 2009/02/12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앗 .. 나도 쿠바 ...!!

    그 전에 군산~!
    • hongyver 2009/02/12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군산 약속을 아예 잡아야겠어.
      그때 진지하게 쿠바이야기도 하고...
    • hongyver 2009/02/12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난 KGB로...비행기삯만 이백만원에 숙박비하면 한 삼백들겠는데?
  • 입질쟁이~ 2009/04/24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쿠바에 가고싶어 여러 책을 읽어봤는데
    이창수의 "원더랜드 여행기" 라는 책이 재미있더라고 나는.. 빌려줄까? 아니다, 내가 선물해야 할게 있지? 선물 할까? ㅋㅋㅋ
    오라방이 말한 체게바라의 여정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여행한건데 ㅎㅎ
    나도 그렇게 가고싶은데 체게바라 여정대로는 여자 혼자 가기 위험하다고 하더라고
    나두 델꾸 가면 안돼겠수? 짐 안될께. 나 체력 좋거든ㅎㅎㅎ

  • 니콘 스캐너 5ED
    2009/02/09 12:45
    현실도피성으로 지른 필림 스캔너.
    사실 예전에도 스캐너(Epson V-700)를 구입해서 그 귀찮음으로 해서 팔아 버리고 말았지만...
    이번에 제대로 해볼 생각.

    시간이 없어 제대로 동작하는것만 보고 지난 주말 드디어 몇 컷 스캔.
    이것 저것 해보았는데 스캔 프로그램으로는 니콘스캔(번들)이 제일 낫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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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ed 니콘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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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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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I 스캔

    2009/02/09 12:45 2009/02/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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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족발집 나들이
    2009/02/06 10:09

    지인의 블러그를 보니 유명한 족발집 다녀왔다고 자랑.
    족발이라면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음식이라 그다지 즐겨먹거나 챙겨먹지를 않는데...
    이 사진을 보니 임산부처럼 확 댕기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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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을 졸라 평일에 그곳에 가기로 결정.
    마침 그날 필름 스캐너(니콘 5ed)를 중고로 구매하기로 한날이기도 해서...
    중간에 판매자와 만나 물건을 구입하고 그 큰 상자를 들고 조금 늦게 오향족발집에 도착해보니...
    대기인수가 20명이 넘는다.(개인적으로 아무리 유명한 맛집이라고 해도 기다려 먹는걸 싫어라 한다)
    어쩔수 없이 번호표를 뽑고 지인이 올때까지만 기다리려다 기다린 김에 끝가지 기다리기로 결정.

    근데 기다리는 사람들중에 일본 관광객(50대 아줌마 2분)이 있어 일본분이시냐고 여기는 어떻게 알고 왔냐고 친한척을 하면 몇마디 물어봤더니...
    안물어 봤으면 어쩔뻔했어...물어보지 않은 말을 불라불라 하더니 결국 같이 먹잔다.
    물론 돈은 따로따로 내고...(허참 누가 일본사람 아니랄까봐)
    그 두분들은 58번인가 그랬고 우리는 62번이어서 그다지 큰 차이는 없었지만 기다리는게 지루했던 차에 잘됐구나 싶었다.

    아무튼 그렇게 넷이 들어가 계산을 따로 해야 했으므로 오향족발 중으로 2접시를 시켰다.
    뭐 같이 먹으며 말 하느라 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사실 말하는 동안 지인이 다 먹어버렸는지 별로 먹을께 없었다는...

    게다가 테이블이 좁아 의자만 조금만 뒤로 빼도 뒤사람하고 부딪히는 바람에 꼼짝없이 앉아서 먹기만했고 일본분들은 좁은곳에는 익숙하지만 그분들 뒤로 앉은 술취한 매너없는 인간들이 의자를 자꾸 치다보니 신경이 쓰이는 듯했다.
    과장되게 이야기하면 지하철에서 옆사람에게 몸이 닿기만해도 스미마셍을 연발하는 사람들이니 오직 신경이 쓰였을까...보는내내 답답...
    물론 술취한 매너없는 인간들에게 주의해줄것을 당부(?) 했지만 술취한 사람들의 주정이란...

    하지만 먹어본 족발중에 단연코 부드럽고 졸깃졸깃한건 사실.
    기다리지만 않는다면 언제든지 콜!

    더 많은 사진과 위치를 알고 싶다면 아래 지인의 블러그 참조.
    http://story.dnip.net/lb?SB=READ&BID=21&CAS=8075

    그렇게 일본분들을 보내고
    지인과 나는 지인이 잘안다고 하는 북창동에 있는 술집으로 가는데 중간 중간에...
    어찌나 이쁜 걸들이 많은지...그 아가씨들 손에 이끌려 막 가고 싶더라는...
    결국 순진한 지인이 데리고 간곳은 와바...그곳 여종업원이 이쁘다나 어쩐다나...
    근데 생각보다 테이블도 넓고 또 9시에 이쁜 여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고...
    여종업원도 이쁘고 내 뒤에 앉은 아가씨도 이쁘고...

    이쁜 여가수에게 적우의 개여울이란 노래를 신청해 들으면 KGB 한병을 다 마시고...
    지인의 최근 무용담(?)을 들으면 킬킬거리다 헤어졌다.

    회사업무의 스트레스...
    집안에 누가 아파 생기는 근심...
    아무튼 그렇게 원하는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에 화나고 짜쯩나던 중간중간에 이런 쉼이나 여유야 말로...
    다시 답답한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는 힘을 준다.
    지인에게 감사...

    2009/02/06 10:09 2009/02/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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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연 2009/02/06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집을 인제 간겨??
    가계 1층으로 확장 전에 갔어야 줄서는게 뭔지를 알았을틴디...
    예전엔 더했지...줄이 골목에 꼬불고불꼬불..
    가계안에 테이블도 5-6개였나...
    이거 싸와~ 집에서 같이 먹자구~~

    늦게 가면 안팔아..
    만든거 다 팔리면 문닫아버리더라고~




    근데 북창동 가서 술만먹었으????????????????????
    정말??????????????????????????????????????????
    • hongyver 2009/02/06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집아세요? 역시 형님답습니다.
      저도 그날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들어간듯해요.
      북창동은...보통 순두부 먹으러 가지 않나요? ^^a
  • 니하오마 2009/02/06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손님하고 장충동갔다 ㅋㅋㅋ ,,,
    호텔들어가니 9시가 넘어서 그냥 왔지,,
    2차 간줄알았으면 연락이나 해볼껄 그랬네..근데 그날 몸이 넘 힘들었어 -,,- 지금까지 끙끙된다 에공~~
  • 찬빠 2009/02/06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あぶないですね...
  • A 2009/02/20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맛나다고 하던데 흠.. 나도 가고싶다
  • 입질쟁이~ 2009/04/24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쁜걸들 하하하하~

  • 루이암스트롱, Jazz 그리고 홍대
    2009/01/19 11:06

    아주 오래전에...
    웬지모를 슬픈 트럼펫소리와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직전의 잠긴듯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I see trees...로 시작하는 루이암스통의 "What a wonderfule world"를 듣다가...
    Jazz에 관심을 가져볼 요량으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알게된 홍대 근처에 있는 Evans 라는 Jazz cafe.
    그게 공대생(?)치곤 감성이 남달랐는지 딱히 같이 갈만한 지인이 없어서 그저 관심만 가지고 있다 어느새 세월에 묻혀버린 추억이다.

    커피의 깊은 맛을 알지는 못해도 냉수로 내린 더치 커피의 맛에 살짝 필이 꽃혀 있던 터라 가끔 커피 맛이 좋다면 같이 가던 지인이 홍대근처에 커피마시기 좋은곳이 많다며 보내준 웹페이지에서 에반스라는 이름을 보고 대뜸 그곳에 가자 해놓고 흥분이 되는건 기쁨인지 한(恨)인지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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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정역에 내려 Evans 가늘길에 웬 멋지고 이쁜 카페들이 그리 많은지 간단히 요기라도 할 요량으로 그중 하나를 골라 들어간 곳이 디자인 박물관 Cafe aA라는 곳...
    커피 한잔과 샌드위치를 시켜 먹었는데...
    뭐랄까 각양각색의 의자와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70대풍의 건물 대문과 회색벽, 벽돌바닥, 넓고 높은 실내에서 먹는 분위기 탓인지 샌드위치가 맛났다.
    다만 이정도면 꽤 이름 났을듯 하여 사람이 북적대지는 않을까 싶다.(다행이 내가 간 시간에는 그다지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았다)


    그곳에서 9시정도 자리를 떠 10분거리의 2층에 있는 Evans 라는 곳에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입구부터 사람이 꽉 차있어 안으로 들어갈수가 없더라.
    공연이 9시부터라 아마도 일찍와서 이미 자리가 없었던듯...
    아쉽게도 간드러지는 아코디언 소리를 뒤로 하고 나오고 말았다.
    그렇게 헤어지는게 아쉬워 늦은 저녁까지 수다를 떨다 헤어졌다.

    돌아오는길 차안에서 문득 드는 생각이...
    공연이 괜찮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발디딜틈 없는 사람많은 실내에서 두세시간을 꼼짝없이 있을 생각을 해보니 웬지 답답하기도 하고...
    갑자기 언제가 보았던 몇사람 타지않아 웬지 쓸쓸해 보였던 한강 유람선을 타고 싶어졌다.
    ...

    2009/01/19 11:06 2009/01/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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