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에 해당되는 글 513건

  1. 2008/12/18 내가 혼자인 이유같지 않은 이유 7
  2. 2008/12/10 메신저 대화 12
  3. 2008/11/28 기타 2
  4. 2008/11/25 마음은 여전히 복잡해... 2
  5. 2008/11/20 락 뮤지컬 지하철 1호선 5

내가 혼자인 이유같지 않은 이유
2008/12/18 09:57

#1.
지난주 금요일 일산에서 년말모임이 있었다.
꽤 오랫만에 나간 자리여서 그런가 낮익은 사람이 서넛.
벌쭘하니 어쩔수 없이 KGB 한병을 시켜 반쯤 먹고 보니 다 아는 사람이고 다 친한 사람이 되버리더라.
(과연 술의 힘인가 나이의 힘인가 긴가 민가)
아무튼 얼큰(^^ KGB 한병 먹고 얼큰이래)하게 취했는데 비슷한 연배의 한 여자분이 내 자리에 합석.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이는 나보다 한살 많은 결혼한 주부에 수학학원 강사)

외모도 있으신데 왜 여태 혼자냐는 그 여자 강사분의 질문에
"제가 특이해서 여자의 손과 발목을 봅니다." 라고 해서 듣고 있는 모두가 박장대소를 했다가...
어쩌다 보니 진진하게 이야기를 시작한게
여자문제에 있어서 보수적(?)이랄까 과거가 있는 여자가 부담스럽다.
뭐 이렇게 이야기를 했던듯.

강사분은 잠깐 생각하는듯 말이 없더니 계속 이야기하기를.
과거에 대한 미련과 보수라고 스스로를 포장하는 사람들 본인 내면에 혹시 자기보호 본능이 있는게 아니냐고
결혼해서 살고 있는 내 여자가
과거에 그 남자를 혹 못잊어 생각하거나 따로 만나는게 아닐까 그런 두려움에 대한 자기본능
거기에 연연하지 마라
여자는 헤어진 남자와 반대의 남자를 찾고 남자는 헤어진 여자와 비슷한 여자를 찾는다.
여자는 결코 헤어진 남자에 대한 미련이 없다. 그러니 안심(?)해라.
뭐 이렇게 대충 마무리 된듯.

#2
바로 다음날 신두리에 있었던 또 다른 송년모임.
원래 계획은 일찍가서 그 근처 유명한 해안사구등 해변을 돌면서 사진을 찍을 계획이었으나...
바닷바람이 너무 차가웠고 단체로 움직이다 보니 시간 내기가 영 어렵더라.
결국 하늘과 바다사이 라는 펜션에서 방콕.

밤이 깊어 이렇게 저렇게 파가 나뉘어 술자리가 이어질때.
어제 먹은 KGB가 아직도 위에서 출렁거렸지만 또 한병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기운이었는지 어제 이야기를 살짝 했더니..
이 친구들은(서른에서 서른다섯정도의 연배들) 모두 나보고 이기적이란다.

보주적이고 과거의 문제에 연연하는 나를 덜떠러진 마초취급.
급하게 나한테 쏟아지는 비난(?)과 야유(?)를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 이해가 안되더라 라고 대충 얼버무리긴 했지만 웬지 찜찜.

...

행여 여자의 손이라도 잡았다면 결혼까지 생각해버리는 단순한 사고방식
아무에게나 잘해주는 술집 종업원의 마음을 진심으로 믿어버리는 경험부족
술자리 끝자락에서 강사분이 여자 한분을 소개시켜 준다고 했는데...

2008/12/18 09:57 2008/12/18 09:57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양양 2008/12/19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뭘 그리 고민하세요.
    그냥 혼자사세요. ㅋㅋ
  • 양양 2008/12/20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그래요 제가 혼자라고? ^^
  • maro 2008/12/22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자리 끝자락에서 강사분이 여자 한분을 소개시켜 준다고 했는데...
    요론거 해줘야 하는거지 ㅋㅋㅋ
    손목을 포기하셈
  • 제수리 2008/12/23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요즘들어,,연말이라 그런가,,형이 삼삼하신가봐요..
    쭈욱,...여자얘기뿐이군요..ㅋㅋ

  • 메신저 대화
    2008/12/10 09:41

    섬데이...
    섬바디...
    세이애즈팔로우즈...

    표xx ( [표돌햏이말삼초]010-2034-xxxx ~~ ) 님의 말 :
    여친없으면
    표xx ( [표돌햏이말삼초]010-2034-xxxx ~~ ) 님의 말 :
    소개팅
    표xx ( [표돌햏이말삼초]010-2034-xxxx ~~ ) 님의 말 :
    한건 있는데용
    표xx ( [표돌햏이말삼초]010-2034-xxxx ~~ ) 님의 말 :
    생각있으세용?
    홍xx ( http://hongyver.pe.kr ) 님의 말 :
    헉.
    홍xx ( http://hongyver.pe.kr ) 님의 말 :
    아..부끄러워라

    ...

    표xx ( [표돌햏이말삼초]010-2034-xxxx ~~ ) 님의 말 :
    와이프친구거든요
    홍xx ( http://hongyver.pe.kr ) 님의 말 :
    혹시 이거 사진값이냐?
    홍xx ( http://hongyver.pe.kr ) 님의 말 :

    홍xx ( http://hongyver.pe.kr ) 님의 말 :
    그럼 베리영하잖아?
    표xx ( [표돌햏이말삼초]010-2034-xxxx ~~ ) 님의 말 :
    열라 젋네용..

    이렇게 싸나이 가슴에 불질러놓고 감감 무소식...
    아마도 그 와이프 친구한테 나이차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한번 만나봐라 열라 설득중일수도....ㅜㅜ
    하긴 표xx 는 이런말도 했다. "결혼생각없다고 하니 그냥 만나세요"

    아...연말연시가되니...
    정신상태가 아무래도 이렇게 되어 가고 있는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 http://story.dnip.net

    2008/12/10 09:41 2008/12/10 09:41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양양 2008/12/10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소식이 희소식이군요 ^^
    부디...좋은 결과 있으시길...
  • 찬빠 2008/12/10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은 저 눈사람...형이예요.
    사람 닮은 인형을 바늘로 찌르는 미신이 있듯,
    저는 '홍'을 닮은 눈사람을.......

    죽일테닷! >.<
  • 찬빠 2008/12/10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 <- 눈사람 모양이잖아요...

    이해못했구나? ㅋ
  • 제수리 2008/12/10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모델이 심각하군요...ㅋㅋ
    • hongyver 2008/12/11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어...너랑비슷비슷...
      아 왜 내 주변에는 이런 시원찮은 인간들만 있는걸까...
  • 찬빠 2008/12/11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변에 형도 있군요...............

    같이죽자!!!
  • 니하오마 2008/12/11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찬석이 사진이야??? ㅋㅋㅋ
    난 또 웹에서 떠돌아 다니는 히트사진인 줄 알았다..

  • 기타
    2008/11/28 1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전 인천에 사는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
    그러다 방구석에 있는 기타를 보고 한달전쯤인가 이 지인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기타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던 기억이 났다.

    중학교때 였던가 친구따라 교회를 다니던 시절에...
    싱어롱(sing along)이라고 해서 기타를 매고 맨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 형님의 모습이 얼마나 멋지게 보였는지...
    돈 3만원을 들고 지금은 세문안길 금강제화 근처 아니였을까 싶은 곳에 있는 악기점에 무작정 들어가 기타사러 왔다고 했으니...
    옛날 국어책에 읽었던 "이해의 선물"에서 버찌씨를 받은 위그든씨의 마음이었을까?
    한참을 생각하더니 클래식 기타와 가방과 여분의 선을 덤으로 주고 이런저런 주의사항까지 일러주면 열심히 하란다.
    그 고마움에 열심히 하겠다는 비장함이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뭐 그렇게 아주 잠깐 기타를 다시 시작해볼까 라는 마음이 동하긴했지만 곧 잊어버리고 몇일이 지났을까?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 이하나의 페퍼민트라는 프로에서 이병우의 기타 연주를 듣고는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다시 시작한다는 설레임이 손끝에 고통을 이기는 순간이다.


    2008/11/28 10:08 2008/11/28 10:08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니하오마 2008/11/28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래식기타 배울만 하지,,
    난 손가락이 짧아서 코드가 안 잡혀 ^^;;

  • 마음은 여전히 복잡해...
    2008/11/25 08:31

    #토요일
    지난 몇달 모범사원(?)으로 책상에 앉아 키보드 두들겼더니...
    이제 슬슬 꽤가 생긴다.
    건수(?)가 생겨 핑계삼아 일이 그닥 한가하지 않음에도
    사무실 먼지에 풀어도 풀어도 늘어나는 코딱지에 신선한 바람도 넣고...
    이젠 지난이 되버린 가을의 낙엽도 좀 밟으며 사색도 할겸...
    토요일 광릉수목원에 갔다.
    (나 여지꺼 광릉 수목원-의정부-하고 홍릉 수목원-청량리-하고 헛갈렸다는)

    웬걸 이건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니고 무채색의 낙엽을 보니...
    내 남은 20여년의 여생이 무척이나 짧게 느껴지는게...
    대략 c8...

    #일요일
    지인이 리뷰가 높다 라고 해서 라페스타에서는 상영을 안하길래...
    오랫만에 웨스턴돔 CGV에서 뱅크잡이란 영화를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관계로 전혀 치밀하지않고 화려하지않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사람이라면 흥미롭겠지만 미안하다 난 범죄의 재구성이 더 낫더라.

    그건 그렇고...
    다들 살기 어려운데 왜!왜!왜!
    연말이라고 츄리모냥의 전구등을 켜대고...ㅈㄹ
    (다행히 캐롤송은 안나오더라 >.<)
    제발 올겨울엔 폭설이 내려 모든 대중교통의 운행이 중단되어...
    12월 한달 모두 가정에 충실 할수있도록 해주시길...



    2008/11/25 08:31 2008/11/25 08:31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나이쓰 2008/11/26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궁상은... 모든 솔로들이 이렇게 생각할꺼예요~
    희순님오신날이 얼마 안남았네~ ㅋㅋ 솔로파티함 할껀데.. 아저씨 커트라인 나이는 걸리지만
    어케 껴줄까??

  • 락 뮤지컬 지하철 1호선
    2008/11/20 09:31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0년도였던가 회사내 연극반에서 뮤지컬을 보러 간다 하길래...
    무슨 생각으로 밤새 야근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따라 갔는지 모르겠다.
    좁고 어두운 극장 좌석에 앉는 순간 왜이리 졸음이 쏟아지는지...
    다행히 시작전 공지사항을 알리고 약간의 개그(?)를 하시분에게 박수 잘쳤다고 팜플렛을 받았던 덕에 잠시 잠이 달아났다.
    (혹시 이 팜플렛 집에 있으면 연극공짜로 볼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내용은 연변처자가 백두산에서 사귄 제비찾아 서울에 와서 1호선에 온갖 사람들을 만난다는 내용인데 중간 중간 따로 설치된 무대에서 실제로 음악을 연주한다.(아하 그래서 락 뮤지컬?!)

    그때 본 배우중에 설경구씨가 있었는데...박하사탕을 보고 나서도 몰랐다가 프로필을 보구서야 알았다는..

    이 뮤지컬이 공식적으로 올해 막을 내린단다.
    아울러 11월20일~12월31일까지 지난 역대 배우들(황정민, 조승우등등)도 출연할지 모른단다고 해서...
    다시 가기로 결정은 했으나...
    혼자가기는 그렇잖아?

    자 같이 갈 사람 손!

    2008/11/20 09:31 2008/11/20 09:31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양양 2008/11/20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하철 1호선'은 두번 본지라... 패쑤요
  • maro 2008/11/20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 나 보고싶은데욤~!~!!!
    • hongyver 2008/11/20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변에 혹시 여기 갔다온 사람있는지 수배해봐.
      표있으면 할인된다니깐.
      날짜는...12월초쯤? 어때?
  • 니하오마 2008/11/20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하게 연극은 별로 안땡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