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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29 남의 행복이 커진다고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6
  2. 2006/06/27 어설픈 페미니즘 4
  3. 2006/06/13 왜 그랬을까? 2
  4. 2006/06/12 주말내내... 6
  5. 2006/06/07 멜랑꼴리한 날은...

남의 행복이 커진다고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2006/06/29 20:03
함께 방송을 했던 김성주 캐스터가 "2002년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도 한국이 0대1로 리드당하는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지 않습니까. 당시에도 하프타임 때 히딩크 감독의 특별 지시가 있었을 텐데, 차두리 선수 어땠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more..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정말 방송에서 그랬어? 라면 반신반의 했는데...

한국에서 우리 부자의 얘기가 화제라고 한다. 도대체 뭐가 재밌다는 건지 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갈 뿐이다.

more..

나는 10년간의 독일 분데스리가 생활 중 선발로 못 나온 게 딱 두 번 있었고, 중간에 교체되어 나온 게 한 번 있었다. 그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줄 알았다. 내가 얼마나 심하게 낙담을 했으면 감독이 그 다음 경기 전에 나를 불러 이렇게 말할 정도였다.
“다음부터 너를 빼려면 미리 말해줄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뛰어라!”
그 당시 나에게 축구는 생활이 아니라 ‘밀리면 끝나는 전투’였던것 같다. 그런데 아들 두리는 확실히 다르다. 축구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생활’인 것 같다. 축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은.
그러니 TV 해설을 하면서 이놈은 “전 그때 후보라서 잘 몰라요”라고 멀쩡하게 얘기하는데 옆에 있는 내가 진땀이 났다.
내가 두리에게 배우는 게 하나 있다. 언젠가 자전적인 글에도 썼던 적이 있지만 ‘남의 행복이 커진다고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이 녀석은 항상 여유가 있다. 늘 최고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남을 인정하는 여유가 없는 나에 비해 두리는 동료를 인정하는 여유가 있다. 그래서 두리의 삶이 나보다 더 즐거운 모양이다.
‘행복이’.
두리의 이메일 닉네임이다. 굳이 그런 이름을 쓰는 걸 보면 천성이라기보다는 행복하고 싶어서 스스로 하는 노력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연예인들을 얘기하듯, 외국 축구선수들의 사생활까지 줄줄 꿰는 두리가 옆에 있으니 든든하다. 스페인의 황태자비가 화면에 잡히자 ‘예쁘죠?’하는 말이 하고 싶어서 혼났다며, 중계를 마치자마자 황태자비의 전력에서부터 사생활까지 쫙 얘기해준다.

more..

그러나 본인도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축구선수면서 베컴의 자서전을 머리맡에 놓고 잠들거나 지단에게 가서 공에 사인을 받고는 즐거워하는 것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그러지 않았다. 상대가 아무리 대단한 선수였어도 나에게는 한번 붙어보고 싶은 경쟁자일 뿐이었다.
우리 시대의 삶은 ‘성공’에 모든 것을 두었다. 그러나 두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행복과 즐거움’이 그들의 중심에 있는 것 같다.
부럽다. 그리고 이런 세상을 그들에게 물려준 우리 세대가 자랑스럽다.
차범근이 중앙일보에 쓴 차붐@월드컵이란 섹션에 실린 글이다.
"남의 행복이 커진다고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라는 말...
왜 이렇게 가슴에 남는지...

아래는 보너스...
2006/06/29 20:03 2006/06/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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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빠 2006/06/30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보, 라커룸...그거 생방으로 들었는데...ㅋㅋ;
    그나저나 차붐...글 참 잘쓰네요...ㅎㅎ
  • TWEETY 2006/06/30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아빠상인거 같아요. 차범근.. ^^
  • TWEETY 2006/06/30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 봤는데...
    세상에 믿을 '빠'가 2개래요.
    아빠.. 오빠.. -_-^
    근데..참 믿음이 안가드라.. 흐흐흐...

  • 어설픈 페미니즘
    2006/06/27 16:50

    <사진 20D클럽에서 펌>

    대략 남자들만 조심하면 된다..
    이쯤되면 심한거지...
    도대체가 말이지...개나소나 다 페미니스트라고...
    어설픈 페미니스트는 가라...

    대략 이런 여자에게는 뭐라고 해야할지...
    http://blog.naver.com/ahakd007?Redirect=Log&logNo=100025546298
    http://boom.naver.com/SubSectionMain.nhn?iFrame=BoardRead&categoryId=1&articleNum=20060627142203380

    6번과 1번은 가히...코메디라고 할밖에...
    여자들 다 그러니? 응?
    참나..흥분하는나도 똑같다..
    2006/06/27 16:50 2006/06/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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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수리 2006/06/27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은 위에 항목 다 잘해두..
    인상이...ㅉㅉ....흐흐흐..
  • 제수리 2006/06/29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 왜 그랬을까?
    2006/06/13 13:40
    월드컵 분위기에 편승해서...한마디...

    중학교 때인가...
    반대항 교내 축구대회를 했던 기억이 있다.
    결승전만 체육 대회날 성대(?)하게 치루고 예선전은 체육시간에 치루는 조촐한(?) 대회였지만...
    담임선생님들도 관심이 많아서 HR(반 회의시간)시간에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게 되었는데...

    내가 대표로...즉 주장이란 말이지...팀을 구성하게 되서....
    11명의 명단이 정해지고 연습날짜까지 정해서 연습도 하고...

    대망에 예선 첫날...
    선수들 라인업을 하는데...
    아무리 숫자를 세어보아도 12명이 아닌가?
    가만보니 전에 정했던 11명의 멤버 이외에 친구 한명이 더 나왔던 것이다...

    그 순간...잠시 침묵이 흐르고...
    내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난 기존의 멤버 한명에게 미안하지만 니가 들어가라고 했다...
    눈치없이 새로 낀 친구가 아닌 기존 멤버에게 나가라고 했던것이다...
    그 순간 그 친구의 눈에서 원망의 눈빛을 난 읽을수 있었다...

    왜 그랬을까?

    그 친구가 체격이 왜소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협박에 의한 강압적인것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꼭 친구를 빼면 이길것같은 운명적인 계시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말할것도 없이 그친구와는...
    그 뒤로 그렇고 그런...
    말한마디도 없었다...
    2006/06/13 13:40 2006/06/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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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EETY 2006/06/14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ㅜㅜ 슬프당...

  • 주말내내...
    2006/06/12 09:27


    주말내내 비가 왔다...
    하지만 전부터 약속되어 있었던...
    집들이와 춘천행...
    그래서 금요일날 달리지 않고 집에서 조신하게 티비만 시청...

    아침부터 태능쪽에서 가지 모임은...
    태강릉 출사와 클레이사격...볼링...저녁으로 6시에 중도하차하고...
    (신혼부부집을 못가본게...못내 아쉽네...ㅜㅜ)
    7시를 넘겨 춘천으로 출발...
    뒤늦게 합류...이른바 잭콜을 우유와 마셔주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여 나도 모르게 잠...
    아니 도대체 누가 나를 술을 멕인게야?


    다음날 춘천수렵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원없이 총을 쐈음...
    아..그리고 돌아오는길에 춘천막국수로...깔끔한(?) 마무리...

    현재 어깨와 손목...부상중...아무래도 13일 월드컵응원전....부상공백이 우려됨...ㅋㅋㅋ

    2006/06/12 09:27 2006/06/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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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o 2006/06/12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렴한 가격이면 을마?? 그거 꽤 비싸던뎅
    금욜부터 쭈욱 놀았더니
    오늘이 너무 너무 일하기 싫네욤
  • TWEETY 2006/06/13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달리는거 아니에요?? ㅋㅋ

    오라방.. 사진 구경 좀 시켜도~ ^^
  • Yvette 2006/06/13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엔 저도 쏘게 해줘요.
    오락실에선 잘 쏘긴하는데.. ^^;;

  • 멜랑꼴리한 날은...
    2006/06/07 09:12

    영화를....
    +
    포세이돈
    리메이크영화...아무생각없이 보다가 아...이거구나 했던 영화...
    스토리 다 아니..재미반감....보는내내...쩝쩝...했던 영화...



    + 클래식, 8월의 크리스마스

    내가 본 영화중에 가장 재미있게 봤던 영화...
    우연히 어제 티비에서 다시 봄...8월의 크리스마스는 덤으로...
    심은하, 이은주, 손예진....뭐..그냥 한번 적어봤음...




    클래식 OST, 사랑하면 할수록

    2006/06/07 09:12 2006/06/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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