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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24 난감할때
  2. 2005/07/22 애미폰..롯디리아
  3. 2005/07/22 사는건 어렵지 않다?! 2
  4. 2005/07/21 PC조립하세요~
  5. 2005/07/15 인연 - 피천득

난감할때
2005/07/24 13:34
지난 금요일
마구잡이로 날라오는 스팸성 문자메세지 때문에 고민하던차에 회사동료가 e-station이나 nate on 에서 메세지를 차단할수 있다고 해서...
(귀국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핸드폰을 켰더니 날라오는 첫 문자메세지가 스팸메일이었다. ㅡㅡ)

이것저것 해본던 차에 주소록이 보이길래...
정리좀 하려고 이것저것 눌렀더니 싱크-말그대로 동기화다. 삭제가 아니고 - 그래서 싱크를 했더니
세상에...
홈페이지고 핸드폰이고 양쪽 모두 번호가 하나도 안남아있는게 아닌가...

난감한 일이다.
한심한 일이기도 하고...

이럴땐 어째?
동료왈 : 잘됐어 이번기회에 인간관계 정리한번 해...
2005/07/24 13:34 2005/07/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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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폰..롯디리아
2005/07/22 15:36
지금 중국사람은 애미폰으로 업무를 보고 롯디리아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에 한이슬로 술을 마신다네?



뭐..우리도 짝퉁국가이니 뭐라할순 없지만..참 잘한다..중국..

애미폰, 애비폰, 할비폰 할미폰...연령에 맞게 쓰세요~~
2005/07/22 15:36 2005/07/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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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건 어렵지 않다?!
2005/07/22 09:12
얼마 안 있으면 호주간다던 성기녀석...
언제부터 블러그를 했는지...

얼마전까지만에도 연애한다고 세상이 아름답다고 떠들던 녀석.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고...
(그러고 보니 무관심 했나? 호주가기전 술한잔 해야겠는걸..)

많은 날을 밤새워 아파하고 힘들어 했을걸 상상하면
나조차도 힘들다.
녀석을 향한 연민과 동정이 아니고 나를 향한 것일거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젊어서 할수 있다면
나이들면 소심해지고 겁이 많아 그럴수도 없다는걸 알면
위로가 될까?

다만 녀석이 스스로 상상한 과장된 감정으로 끽연과 과음으로 스스로를 자학하지 말기를 바란다.

사는건 힘들지 않다.. 어렵지 않다..
바라는대로 사는 것, 원하는데로 이루는 것이 어렵지..
괜시리 투정만 부리지 말고..
흥청망청 여기저기 끌려 다니지 말고....
죽는 소리 입밖에 내지 말고...
정신차려라...
내가 원하는 치열한 삶...
제대로 그려보자..


그건 그렇고 사는건 힘들지 않다. 바라는 대로 사는게 힘들지..라는 말이 날 또 소심하게 한다.
2005/07/22 09:12 2005/07/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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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lly 2005/07/22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띠...
    나또한 그래지네~~~
  • hongyver 2005/07/22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심을 버리면....

  • PC조립하세요~
    2005/07/21 13:18
    자칭 어얼리어댑터...
    직업도 직업이려니와 웬지 모르게 전자제품(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등등...이상하게 핸드폰은 안댕기더라)만 보면 왜 이리 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지...

    내가 처음 직접 PC를 조립한건 대학교때 였을까?
    친구가 아르바이트로 조립해주고 10만원정도 이익이 남는걸 보고 나도 해야겠다 싶어 뛰어들었지만 사실 그게 그리 만만한게 아니었다.
    고객(?)에게 조립사양에 대해 듣고 나서 용산에 직접가서(이게 중요한데 싸게 사기 위해서는 안면을 터야하는데 소심한 나로서는 가장 난감한 부분) 각 부품별로 물건을 사다가 운반해서 조립해서 갔다 주어야 하는데...
    운반할 수단(자가용) 및 조립장소도 마땅치 않았고...
    아무튼 맨땅에 해딩을 수차례...
    돈 많이 벌었겠다고 생각하면 오산.
    이것도 장사라고 때론 냉정하게 해야하는데 워낙 숙맥이라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였지..이익볼때가 한번도 없었다.

    아무튼 그 뒤로도 친구, 친척, 회사동료, 상사의 컴퓨터를 조립해주었지만 한번도 돈을 받지 못했고(?) 그저 새로운 부품을 조립하는 그 재미에 보람(?)을 느낄뿐이었다.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한번 소문이 나더니 밀려드는 주문(?)으로 인해 상사에게 눈치를 받았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 인터넷도 발달되고 대량생산으로 인해 가격적인 매리트(그당시는 조립 PC의 가격이 무지쌌고 입맛에 맛게 사양을 고를수 있어서 굉장히 인기가 있었다.)는 없다고 봐도 무방. 단지 내 입맛에 맞게 부품을 고르고 잘 아는 사람이 조립해주므로 덤으로 몇가지 더 얻을수 있다는 것이외는...

    요즘 누가 돈받고 조립해주나? 나 부업좀 하자..^^
    2005/07/21 13:18 2005/07/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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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 피천득
    2005/07/15 08:41
    피천득에 인연...
    내가 처음 고등학교때 이 수필을 읽었을때 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그 애틋함이란...
    내가 그럴경우 어떻게 할까 대처법(?)을 세우느라..고민하기도 하고

    아마 그때 부터 난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세번째 만남을 의식하는지 모르겠다.

    오랫만에 오늘은 금요일 심야영화나 봐야겠다.

    ---------------------------------------------------------------------------------------------------------------

    지난 사월, 춘천(春川)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聖心) 여자 대학에 가 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 학기, 매주 한 번씩 출강(出講)한 일이 있었다. 힘드는 출강을 한 학기 하게 된 것은, 주 수녀님과 김 수녀님이 내 집에 오신 것에 대한 예의(禮儀)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연(事緣)이 있었다.

    수십 년 전, 내가 열 일곱 되던 봄, 나는 처음 도표(동경, 東京)에 간 일이 있다. 어떤 분의 소개(紹介)로 사회 교육가(社會敎育家) M 선생 댁에 유숙(留宿)을 하게 되었다. 시바쿠(지구, 芝區)에 있는 그 집에는 주인 내외와 어린 딸, 세 식구가 살고 있었다. 하녀도 서생(書生)도 없었다. 눈이 예쁘고 웃는 얼굴을 하는 아사코(조자, 朝子)는 처음부터 나를 오빠같이 따랐다. 아침에 낳았다고 아사코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하였다. 그 집 뜰에는 큰 나무들이 있었고, 일년초(一年草) 꽃도 많았다. 내가 간 이튿날 아침, 아사코는 스위이트 피이를 따다가 화병에 담아, 내가 쓰게 된 책상 위에 놓아 주었다. 스위이트 피이는 아사코같이 어리고 귀여운 꽃이라고 생각하였다.

    성심 여학원 소학교 일 학년인 아사코는 어느 토요일 오후, 나와 같이 저희 학교에까지 산보(散步)를 갔었다. 유치원(幼稚園)부터 학부(學部)까지 있는 카톨릭 교육 기관으로 유명한 이 여학원은, 시내에 있으면서 큰 목장(牧場)까지 가지고 있었다. 아사코는 자기 신장을 열고, 교실에서 신는 하얀 운동화를 보여 주었다.

    내가 도쿄를 떠나던 날 아침, 아사코는 내 목을 안고 내 빰에 입을 맞추고, 제가 쓰던 작은 손수건과 제가 끼던 작은 반지를 이별(離別)의 선물(膳物)로 주었다.

    중간생략 보기..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오는 주말(週末)에는 춘천에 갔다 오려 한다. 소양강 가을 경치(景致)가 아름다울 것이다.
    2005/07/15 08:41 2005/07/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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