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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6/29 김밥과 삶은계란 3
  2. 2005/06/28 101번째 프로포즈 - 일본드라마 8
  3. 2005/06/21 안녕 형아 4
  4. 2005/06/20 섬생활 이야기3 1
  5. 2005/06/18 섬생활 이야기 2 3

김밥과 삶은계란
2005/06/29 09:27
오늘 2차 건강검진이라...
어제 저녁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다행히 8시반부터 시작이라고 해서 신사역 근처 병원에 가서
피뽑고 무사히 검사를 마치고 돌아오는길...
역앞에서 김밥을 팔길래 한줄사고...
삶은계란도 하나 샀다.
검정 비닐봉지에 주인아저씨가 담아주길래..좀 촌스러웠지만 그냥 받고 우산쓰고 주섬주섬
길을 건너기 위해 역으로 가는 길이었다.

김밥을 먹을 생각에 들떠 있어서 그런지..
검정 비닐 봉지를 다소 힘차게 흔들었는지...
김밥 한줄이 검정 비닐 봉지에서 외출을 하는것이 아닌가...
비도 오고 우산쓰고...
신사역앞으로 사람...아니 보통 사람인가 이쁜 아가씨들도 많고...
쪽팔렸지만 어쩌겠는가..
조용히 주워담았다...너 그러면 못쓴다라는 경고와 함께...

또 다시 두어걸음을 걸었을까?
이번엔 삶은 계란이 낙하운동을 한다.
슈~퍽...그 처절한 소리...

순간 고민했다 주울까 말까...
옛날 이승복 어린이가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듯이
나도 외치고 싶었다.
김밥과 삶은 계란이 싫어요. 아니 검정 비닐 봉지가 싫어요.
이 김밥과 삶은 계란은 제것이 아니어요 라고...

하지만 배고픔은 모든 쪽팔림을 이긴다.

그래서 지금 맛있게 먹고 있다.
2005/06/29 09:27 2005/06/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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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돌기 2005/07/12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넌 원래 쪽팔림을 항상 이기는 아이였어.

    제발 뭐 주워먹고 손가락 빨지마.
    아 유 a 발바리안?

    "나는 홍산당이 시로요~!!"
  • hongyver 2005/07/12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토커는 한명으로 충분해...돌기야..
    난 가끔 니가 무서워..
  • 산돌기 2005/07/12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이자식이 실시간으로 리플을 다는구먼.

    "나는 홍사탕이 시로요~!!"

  • 101번째 프로포즈 - 일본드라마
    2005/06/28 09:13
    문성근,김희애가 주연했던 101번째 프로포즈.
    소재가 참 신선하고 좋아더랬는데 원래 일본 티비드라마 였단다.
    우연히 친구가 보라고 구해줘서 보겠됐는데...




    물론 2시간 짜리 영화와 드라마를 비교한다는게 무리겠지만 드라마쪽이 재밌다는데 한표.
    드라마는 1시간짜리 12편이니 12시간을 2시간으로 압축한다 해도 아무래도 디테일한 표현이 힘들었겠지..

    "남의 불행이나 행복을 생각해줄만큼 인간은 위대하지 못해."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저런의 의미에 대사.
    그외 공감할수 있는 많은 대사가 있었지만 기억력 한계로 생략.

    추천할 만한 드라마.
    원하시는분 말씀하세요 ^^ (majo는 봤겠지? 벌써?)
    2005/06/28 09:13 2005/06/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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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jo 2005/06/28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거 일본 드라마로는 안봤어요.. 내용 다 아는건데모..ㅋㅋㅋ 근데 영어교재는 받으셨나요?? 냠
  • hongyver 2005/06/28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못 받았음...슬슬 열받기 시작함..
    내용이 많이 다르고 중간중간 주옥같은 대사도 많고...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음..
    그리고 남이 자기를 이해해주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본인도 변 하 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좋을듯 해.
  • majo 2005/06/29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 조금은 본인도 변하는 모습?? 먼소리래요?? 글구 저건 드라마?
  • hongyver 2005/06/29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의 일기를 참고...어머님 말씀하시길..너의 이런 어쩌구 저쩌구..
  • majo 2005/06/29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하게 해줄 남자나..아님 참아주는 남자겠죠...
  • hongyver 2005/06/30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변하게 해줄 남자 또는 참아주는 남자에 본인 스스로도 변하는 모습..이면 금상첨화겠지...참 교재 받았음..
  • majo 2005/07/01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럼 복사를... 지금 책두 복사 해야할듯 한데..ㅡ_ㅡ
  • 산돌기 2005/07/12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얌마!! 우연히 구한게 아냐!! 난 이거를 이미 92년도에 보구서 또 보고싶어서 현지에 있는 친구한데 수년간 졸라서 결국 링크 얻어내어 갖게 된 것이다. 나 이거 따운받을때에 돈 냈다. 과감히 투자했다. 그러나 하나도 안아깝다. 근데 넌 많이는 안잼났나보네?

    이거 내용 틀림 한국영화랑. 한국영화는 중간에서 대충 끝나구 이건 왕 재밌음.

  • 안녕 형아
    2005/06/21 09:23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암(뇌종양)에 걸린 형과 동생에 이야기.
    분명 가족중에 한명이 암에 걸렸다면 그것만큼 가슴아프고 슬픈일이 또 있을까?
    배종옥이 세면대에 얼굴을 묻고 우는 장면과 철모르는 동생의 행동이 더욱더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병원생활에 고달픔과 아들이 죽어가는걸(실제 죽지는 않지만) 보는 부모의 괴로움
    그냥 단지 상황전달만, 내용만 있고 양념이 없었다.
    조미료가 부족한 느낌.
    그러저럭 슬픈 영화.

    병원이란곳 정말 갈만한 곳이 못된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영화
    2005/06/21 09:23 2005/06/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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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군 2005/06/21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닭음이라...
  • 산돌기 2005/06/21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닭(!)았어도 아프면 가라.......... 병원
  • majo 2005/06/23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깨닭은...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오호호...
  • hongyver 2005/06/23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뭐래셔?

  • 섬생활 이야기3
    2005/06/20 08:43
    새만금 간척사업 때문에 2가구만 빼고 마을주민 전체가 보상을 받고 육지로 나갔다고 전에 이야기 했다.
    그런데 추석때가 되자 나혼자 남겨두고 모든 사람들이 육지로 나가는게 아닌가.
    생각해보라 그 큰섬에 나혼자 있다고 생각하니...
    추석이라 바뻐서 그런가 섬처녀에게서 장난전화도 안오고...

    난 달을 보면 외로움에 미친듯이 울어댔다.
    홀딱벗고 바닷가를 거닐기도 했으며 초소에 있는 마이크에다 카셋트를 연결해 뽕작을 틀어놓고 해변에 앉아 큰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했다.

    마을에는 전기가 안들어 오기때문에 기름을 사용하는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데 기름을 아끼느라 저녁7시에서 9시뉴스 끝날때까지만 발전기를 돌렸다. 그 이외시간은 자동차 밧데리를 쓰던가 알아서 사용해야 했는데...모든 사람들이 육지로 간 동안은 그것마저도 사용할수 없었다.
    그래서 밤이면 유난히도 밝은 별고 달을 볼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서도 볼수없는...
    2005/06/20 08:43 2005/06/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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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돌기 2005/06/20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누드비치를 즐겼구나.

  • 섬생활 이야기 2
    2005/06/18 10:15
    한달정도가 지나자
    어느정도 익숙해져 가는데...

    물긷고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무전받고...
    아무리 일을 해도 하루해가 너무 길었다.

    그래서 하루는 섬전체를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고
    아침을 일찍먹고 집(?초소?)를 나왔다.

    생각보다 섬은 컸고 아름다웠다.
    'ㄷ'모양의 섬은 밤이 되면
    초소앞으로 수평선에 걸린 달이 경치가 예술이었고
    섬뒤쪽 조그만 하얀 등대도 아름다웠다.
    끝없이 난 오솔길 사이 나무들도 운치있었고
    물빠지면 운동장만큼이나 넓은 갯벌이 시원했다.

    밤이면 초소앞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술한잔(?)을 걸쳐도 좋았고
    바닷가에 나가 잡아온 조개,소라,배꼽을
    불에 구워먹는것도 좋았다.
    가끔은 섬으로 공부하러 나간
    섬처녀로 부터 전화를 받고 밤새 수다떨었던것도 좋았다.
    2005/06/18 10:15 2005/06/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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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돌기 2005/06/19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너 지금 배꼽 없구나? 바보, 하나밖에 없는걸 왜 구워먹었다냐?

    2. 그 동네는 섬처녀가 또 섬으로 유학가냐?
  • hongyver 2005/06/20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섬처녀가 육지로 유학을 갔다고...바보니? 말귀를 못 알아듣니? 일본어로 해줘? 호주에서 배운 일본어로?
  • 산돌기 2005/06/20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왜 '가끔은 섬으로 공부하러 나간 섬처녀...'라고 했냐?
    앞으로는 국민학교에서 배운 국어로 해줘, 덜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