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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18 인연 2
  2. 2012/12/13 가난은 죄다
  3. 2012/12/06 사랑은 타이밍이다. 4
  4. 2012/11/20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자세 6
  5. 2012/11/16 나의 철학은 가난했고 신은 침묵했다

인연
2012/12/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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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금아 피천득의 인연을 읽었을때의 떨림이란.
아직도 두근거린다.
교과서에 실린 내용은 전문이 아니라 그 뒷이야기가 있다 카더라는 말에
한동안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했던 기억도 있다.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꼬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오는 주말에는 춘천에 갔다 오려 한다.
소양강 가을 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

아 이 얼마나 애틋하고 깔끔한 여운인가.

가을만 되면 춘천과 소양강이 가고 싶어지고 사람을 만나도
세번째에 뭔가 자꾸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고
한번에 일본에 한 일년 있을때도
아사코 어쩌구 저쩌구에 낯선 일본여인을 쫓아가 오해를 받기도 하고.

내 평생 살면서 누군가에게 들려줄
이런 애틋한 이야기하나 못 만들었다는게 너무 후회스럽다.

뭐랄까
너무 모범생 역활만 하려고 했고
질풍노도 시절에도 그저 집과 학교밖에 모르는 착한척(?)
그런 가식을 벗어나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일탈, 가출도 해볼껄 하는 후회와 버금간다고.

왼쪽은 배구선수하다가 무릎부상으로 선수생활 접고 공부한다고 전학온 초등학교 시절 내 짝궁.
꽤 이뻐서 내가 자리를 비우면 서로 내자리에 앉게다고 난리부르스.
책상에 선 긋고 엄청 싸웠는데 지금은 뭐하나 몰라 보고 싶네.


실제 아사코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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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8 08:52 2012/12/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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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구 2013/01/09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부터 일탈을~! ㅎㅎ 인연이란게 있긴 있는거 같아요...인연이 되는 사람과는 우연이
    겹칠때가 많더라구요...전 아직 피천득의 인연을 못읽어 봤는데 성제형 글보니 읽어보고 싶네요
    • hongyver 2013/01/10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피천득 작가의 글들이 참 좋아.
      담백하다고 할까? 하려하지 않고 털털한.

  • 가난은 죄다
    2012/12/13 13:49

    우연히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가 본 글.

    "어려운 아이들에게 봉사활동 하면서 많이 느꼈는데
    부유한집 애들은 남들과 잘 나누고 욕심없이 잘 베푸는데
    힘든 가정의 아이들은 자기꺼 악착같이 쌓아놓고 남꺼 뺏다가 싸우고 그러더라.
    그들에게도 부유한 가정 아이들이 느끼는 그런 마음의 여유를 주고싶다.
    누가 가난이 죄가 아니라 했는가..
    가난은 죄악이다."

    어찌보면 그럴듯한데 이건 일반화 오류다.
    그러면 이렇게 결론을 내도 되는건가?

    "직장 생활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느끼는건
    가난하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배고프고 힘들었던 고통을 알기에
    서로 도와가며 배려하고 이해하는데
    부자들은 눈앞에 이익에 눈이 멀어 배려와 이해보다는 이기와 질투를 일삼더라.
    그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의 배려와 이해심에 대한 알려주고 싶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부자는 죄악이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이렇게 다르구나.
    누가 옳고 누가 틀리고 가 아니라 그냥 서로 다른거라고 하기엔
    웬지 가슴 한쪽이 먹먹하다.
    2012/12/13 13:49 2012/12/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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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타이밍이다.
    2012/12/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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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어디쯤인가.
    작품하나라는 이름에 카페가 있었다.
    그 카페의 성냥갑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써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싫어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둥글둥글 살아가세 (였던가?)

    내 평생 연애에 대한 기억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늘 내게 등을 돌리고 있었고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없던 누군가는 늘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뫼비우스 띠같은 고리의 끈은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어느 순간

    매일 좋아하는 이의 등만 바라보기에 지친 어느날
    또는
    나도 모르게 나를 바라보는 누군가에게 연민을 느끼는 날
    끊어질지도.

    요즘 연애를 드라마 보며 배우는중.
    외로우면 외롭다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티를 내야겠어.

    사진설명
    이 친구가 나를 좋아했었나? 문득 예전 사진보며 더듬어 보니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
    근데 이때 난 역시 누군가의 등을 바라보고 있었구나. 그래서 몰랐었구나.
    2012/12/06 08:44 2012/12/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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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구 2012/12/18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사진 한장이 저에게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영화속에서 사진 한장이 나온 후
    과거를 회상하는 슬픈영화 같은 느낌...글하고 사진이 너무 멋져요^^
    성제형 저 오늘 부터 백석 클라이밍 다녀요~! 오늘 가자마자 신나서 하다가 새끼손가락
    살점 뜯끼고 두군데 물집 잡히고 손보고 깜짝놀래서 급 우울해져 손닦고 가려하니
    왜 벌써 가냐고해서 심란한 마음으로 손 보여줬더니 다들 별것 아니라고 하네요 ㅠ.ㅜ
    내일 할 수 있을려나 모르겠네요...지금도 아픈데...에혀;;
    ps. 아....홍가일보만 오면 기가 쏙 빠져나가네요...
    힐링하러 왔가다 수혈만 하고 가는 느낌ㅋㅋ
    • hongyver 2012/12/18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백석 가는구나. 나도 백석갈까?
      대화동에 해피볼더라고 있거든.
      한번 일일입장권 끊고 한번 가볼까?
      언제 가니? 갈때 나도 한번 가게. 대신 저녁에 가야하는데 시간이 맞을까 모르겠다.
      핑계삼아 간만에 얼굴도 좀 보고.
      ps. 미안하네. 기를 쏙 빼서. 이해하려무나.
      내가 아직 장가를 못(안)가서. ㅋㅋㅋ
  • 진구 2013/01/09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야 들렀네요 ㅎㅎ 연말 연초 애아파서 일산병원에 24시간 근무 섰네요 ㅠ,ㅜ
    백석 일주일정도 다니다 애아파서 2주넘게 못나갔어요 ㅠ,ㅜ
    백석 오시면 제가 시간 맞쳐 같이 하면 잼나겠어요 ㅎㅎ
    그러고 보니 수이 결혼식 이후 한참 못봣네요 ㅎㅎㅎ
    조만간 밥 한번 먹어요~! ^_____^

  •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자세
    2012/11/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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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거의 두달 되어가는 새로 시작한 스포츠클라이밍.
    손가락 근육이 늘어났는지 홀드를 잡을때 마다 통증이 와서 도저히 참을수 없어 강사에게 말했더니.
    운동을 하지 말고 쉬란다.
    그런데 고집을 부려 계속 하겠다고 하니.
    이렇게 테이핑을 해줬다.

    집에 오면서 이걸 보다
    뭐랄까 순간이지만 만족이나 보람을 느꼈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을 혹사(?)시키는
    일종의 심리적 방어 기제랄까.
    (마조히즘이나 마조키스트는 아니고)

    가만보니
    최근 내가 받은 스트레스가
    제법 심했던 모양이구나.
    토닥토닥.
    2012/11/20 13:24 2012/11/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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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구 2012/11/22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훗 성제형 클라이밍 시작하셨네요...저도 여름에 결제하고 하루도 못나갔네요 ;;;
    전 요세 둘째 나아서 요세 아주....정신이 없네요 ㅠ.ㅜ 저도 컨디션좀 좋아지면
    클라이밍 도전할건데 그때 같이 해요 ㅋㅋㅋ 그런데 왜 손가락 두개를 반창고로
    붙였데요...;;; 성제형 그런데요 찬석이는 사이트가 없어진건가요...예전 생각나서
    트릭스시절 동영상들 모아놓을까 했는데 트릭스 카페 동영상도 플레이안되고
    찬석이 사이트도 없어지고...이젠 예전 동영상들 볼 수 있을거 같은데...자료들이
    없어졌네요;;;
    • hongyver 2012/11/23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찬석이 홈피갔더니 벌써 알아서 찾아갔네?
      거기도 써놨지만 TAG에 인라인으로 찾아보면 몇개 남아있는게 있을꺼야.
      클라이밍 대화동에 있는거 말하는거지? 아니면 실내 암장도 괜찮은데.
      언제 할껀지 말해. 올 겨울 실내에서 연습해서 내년 날 풀리면 야외 암장에서 날라 다녀보자.
  • 진구 2012/11/23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림픽 스포츠센터 끊었었어요...끊고서 시작하려하는데 망막염 와서 운동 못하게해서 ㅠ.ㅜ
    형은 어디로 다니시는거에요...같이 다니면 좋겠어요 ㅎㅎ
    동영상은 예전 찬석이가 만들어 놓은거 다 모아놓고 싶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럿네요 ㅠ.ㅜ 진작 모아놨어야했는데...
    • hongyver 2012/11/28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엔 대화동에 있는 야외 암장이 오후4시~6시 수업밖에 없어서.
      어디갈까 고민중.
      대화동에 하나 있고 백석에 하나 새로 생겼다고 하더라고.
      둘다 추천하던데. 고민되네.
    • 진구 2012/11/29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헛 백석에도 생겼어요...백석도 가까운데 ㅎㅎ
      빨리 운동 시작 하고 싶은데...몇달 운동 쉬었더니
      슬슬 몸이 근질거리네요;; 눈만 좀더 나으면 바로
      해야겠어요~!
    • hongyver 2012/12/06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중에 날 풀리면 같이 외벽(대화동에 있는) 함 가자!

  • 나의 철학은 가난했고 신은 침묵했다
    2012/11/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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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마흔이 넘으면
    불타는 열정과 젊음을 앗아가는 대신에
    사람에 대한 외로움, 슬픔, 그리움과 같은
    희노애락에는
    노예가 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러기엔
    술집 어느 책상 끄트머리에 써있던 문구처럼
    "나의 철학은 가난했고 신은 침묵했다."
    2012/11/16 08:29 2012/11/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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