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숯불가마
사진도 찍고 간만에 바람도 쏘일겸해서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숯불가마란 곳에 가기로 했다.
광복절 전날 회사가 끝나자 마자 지인을 태우고...
(지인을 태우러 가락동에서 시내 한복판을 거슬러 양재동까지 가려니 거진 두시간을 소비...

)
경부를 타다 판교IC에서 빠져 영동을 타다 다시 만종IC에서 중부로 갈아타서 신림에서 내려 꽤 깊숙이 들어간 숙박지 "빈자의 노래" 까지 도착하니 밤 11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밤이라 자세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감악산 백련사를 지났던것 같다.
산속 깊은곳에서 사가지고간 KGB 일병과 목살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그 이후에도 양주 몇잔을 더 걸쳤던듯 하다.
자고 일어나니 어제와는 달리 햇볕이 따가왔다.
주인아주머니가 주신 한약냄새나는 삼계탕을 먹고 나서 숯가마장(박달재참숯)으로 향했다.
가까이 가니 벌써 숯냄새가 향기로왔다.
숯을 다 굽고 나면 계란을 삶고 그 다음 소금을 구운다음 사람이 들어가는데...
(아쉽게도 숯을 꺼내는 장면을 볼수없었다.)
이때쯤에도 무지 뜨거워서 어느정도 식혀야지 들어갈수 있단다.
원래 답답한걸 싫어라 해서 오래 안에 있지 않았지만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선선하니 평상에 누우니 잠이 저절로 오더라.
옆에는 바로 계곡이라 찬물에 잠깐 발도 담갔다.
점심때가 다가오니 숯가마에서 구운 참숯으로 목살을 점심으로 먹는데...맛나더라.
(사실 3끼를 내리 고기를 먹으니...맛을 잘 모르겠더라는...)
저녁에 올라오면서 홍대에 들르자는 일행을 뿌리칠수없어 약속장소에 들른곳이 형제 고.깃.집...
결국 4끼를 다 목살로 먹어버렸다.
#2. 수상스키
얼마전에 휴가를 내고 배워보겠다고 했던 수상스키를 배웠다.
지인들이 잘가던 영광(신청평대교를 건너 유명산쪽으로 10여분)이란 곳은 최근 비가 많이 오고 방류를 해서 그런지 온통 노란 흙탕물이다.
다행히 엠티 겸 물놀이 장소로 잡은곳은 상류쪽이라고 해서 영광에 있던 지인들에게 인사만 하고 다시 약속장소로 출발...
물미레저라고 하는 곳인데 워낙 외진곳에서 있어 몇번을 헤매다가 결국 도착하였다.
첫날은 분위기 파악하느라 저렇게 지상훈련만 받고 말았고...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리다 저녁이 돼버렸다. ㅜㅜ
전날 술을 좀 먹긴 했지만 그것보다도 잠이 부족해서 배우지 말까도 했지만...
그간 수영을 배우면서 물에대한 두려움도 많이 없어졌고 해서 과감히 배우기로 했다.
초보자 강습료가 60,000원인데 지인을 통해 싸게 40,000원 배울수 있었다.
처음은 보트옆에 달린 봉을 잡고 물속에서 일어서기를 연습하고 그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30분정도 쉬었다가 손잡이가 달린 끈을 주고 그 끈을 잡고 일어서는것을 연습한다.
봉잡고 일어서기는 잘되는데...강사가 칭찬했음...그래서 바로 끈을 주면 일어서기 연습을 시작했는데...
그게 생각만큼 되지 않더라...
결국 마지막시도에 일어섰는데 강사가 그대로 한 5분여를 더 끌어주더라.
(내가 남자한테 매력이 있나봐 ^^)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테지만 아쉽게도...
누가 그러던데 구명조끼가 위로 올라가 내머리가 안보이더라는...그렇게 두시간 내내 난 머리 없이 수상스키를 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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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겠다.. 흠.
아람누리에서도 뭐 재밌는거 하지않을까?
졸라서 함봐봐...
나도 껴주면 좋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