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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3/08 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 17
  3. 2011/03/07 Oren Lavie - Her Morning Elegance
  4. 2011/02/02 홍가이버의 미투데이 - 2011년 2월 1일 4
  5. 2011/01/26 일희일비 (一喜一悲) 10

안면을 트다
2011/03/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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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할때마다 매일 엘리베이터에서 부딪히는 신문을 돌리는 아주머니 한분이 계신다.
신문을 돌리기 위해 내려오는 중간 중간 몇층을 누르는데 그것때문에 한 10분정도 늦어진다.
처음 한번은 그냥 넘어갔는데 일주일에 두세번 마주치다 보니 괜스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아주머니도 처음 한두번은 그냥 누르시던 아주머니도 나랑 자주 마주치니...
미안했던지 내가 시간을 바꿔야 겠네 하며 혼잣말을 하신다.

그러다 어쩌다 눈인사를 하게 되고 목례를 하게 되다보니.
"요즘 날씨 춥죠" 라고 날씨까지 들먹이는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상한건 그 뒤로 아주머니를 만나 층층이 버튼을 눌러도 짜증이 나지 않을뿐더러...
(사실 그 뒤로 아주머니가 다른 층에서 그냥 내리셨다.)
그전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한쪽다리를 저는 그분의 모습이 보이더라.

수많은 사람들과 맺어진 인연속에서
미처 안면도 트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과 오해로
난 얼마나 상대방을 무시하고 부정했을까.

2011/03/18 09:20 2011/03/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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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xxxon 2011/03/18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야 비로소 철이 드셨군요... 하지만 저 사진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네요...
    • hongyver 2011/03/21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 용서하지마. 제발. 나도 너의 용서를 받고 싶진 않다.
      근데 오늘 보는거냐?
  • TOM 2011/03/18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선입견이라는게 참 무서운거지..
  • TWEETY 2011/03/18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어쩔꺼에요? ㅜㅜ
    멋진 깨달음에 달아놓은 사진은...
    쫄바지!! OTL.... 적응안데. ㅋㅋ

  • 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
    2011/03/08 08:35
    사용자 삽입 이미지


    Beta reader를 해 달라고 하는 연락이 갑자기 왔다.
    저자와는 단 일면식도 없는데 말이다.
    어떨결에 일단 수락을 하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받았다.
    추후에 모임에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블러그를 보고 연락을 주신거라 했으니 오히려 감사한 쪽은 내가 아닐까 싶다.(책이 나왔다고 저자 싸인까지 해서 보내주셔서 더 감사)
    막상 한다고는 했으나 내가 감당할 만한 내용이 책이 아님 어쩌나 혹은 이 일로 귀찮게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되더라.

    7년간안티 바이러스 업체(안철수)에 근무하면서 1년이상 동안 정리한 바이러스 분석이야기(?)도 놀라운데 중간중간 보이던 저자의 열정에 감탄을 금할수가 없다.

    소설같으면서 소설같지않고 이론서같지 않으면서 이론서같은 바이러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재밌는 일화등으로 같은 분야에서 일하던 안하던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 아닐까 싶다.


    근데 서평에 이름만 나와던 흐믓한데
    책 저자는 얼마나 흐믓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플달리는 순서에 의해 지인들에게 몇권 선물할까 생각중.
    2011/03/08 08:35 2011/03/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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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xxxon 2011/03/08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빠! 지난 헛개나무 잘 드셨다 했죠? ㅋㅋ
  • TWEETY 2011/03/08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선물..요. ㅋㅋ 오빠 성공하셨네요? 지면에 이름도 실리고.. 오우. ^^
  • 종현 2011/03/08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간만이지만 이런건 저도 줄 섭니다. ^^/
  • TWEETY 2011/03/09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마왕~~ 오오~ 오랜만. ^^ // 오빠 점심은 대접할 수 있어요! 힛..
  • hongyver 2011/03/09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은 이만 끝. 때쓰고 아우성쳐도 이젠 없음.
  • TWEETY 2011/03/11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물량공세에는 댓글이 많이 달리나봐요. ㅋㅋㅋ
    회사는 아직이 아니고 당분간 쭉... 완전 낚였어요. 암튼 하루하루 힘들어 ㅠㅠ
    담주에 꼭 콜해주삼!! 이힛..

  • Oren Lavie - Her Morning Elegance
    2011/03/07 08:52


    비하인드 스토리


    가만보니 이런 유사한 장면을 어디서 봤더라 기억해보니.
    알프스토끼라는 분에서 봤더란.
    2011/03/07 08:52 2011/03/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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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가이버의 미투데이 - 2011년 2월 1일
    2011/02/02 18:33
    • 매일 오전근무만 했으면 좋겠다. 일산행 9707이 텅텅 비어 한가하구나. 거의 공기만 수송중.(me2mobile) 2011-02-01 13:49:19
    • 오늘은 극장도 한산. 상하이 보기위해 일산 메가박스.(me2mobile me2photo) 2011-02-01 18:02:52

      me2photo

    이 글은 홍가이버님의 2011년 2월 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11/02/02 18:33 2011/02/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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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2011/02/11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hongyver 2011/02/12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책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잖아. 주변에...
    아 요즘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인데 자본주의 뒷면이랄까? 재밌더라구.
    안봤으면 한번 읽어봐도 괜찮을듯.

  • 일희일비 (一喜一悲)
    2011/01/26 08: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喜)

    #1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택배왔어요" 라는 여직원의 소리에 돌아다 보니 며칠전 헛개차 능력자가 보내 준다던 헛개차 한상자.

    #2
    사진스터디에 쓸 사진집(알베르트 렝거 파취)을 아마존에 중고로 구입해 놓고 예상 배송일이 너무 늦어 포기하고 있다가 퇴근 바로전에 받음.

    #3
    개발실 티타임 시간. 쏘는자(?)를 뽑기위한 가위 바위 보에서 가위의 위대함.


    비(悲)

    #1
    할리스의 그녀를 볼수 없었음.

    #2
    머피의 법칙 처럼 갑자기 들이 닥치는 수많은 bug 그리고 BSOD.

    #3
    짧은 연봉 재협상의 순간.

    #4
    내가 탈 버스를 보고 숨차게 뛰었으나 뒤도 안돌아보고 눈앞에서 떠나 버린 버스.

    #5
    전반전만 볼까 했던 축구 한일전을 흥분을 가라 앉힐수가 없어 이불 뒤집어 쓰고 서서 보다가 결국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야 잠자리. 얼마나 분했던지 잠자리에 누워서도 한참을 뒤척뒤척.

    대차대조표 
    3 희(喜) - 5 비(悲) =  2 비(悲)

    올 한해 두고두고 곱 씹을 짧은 연봉협상을 쿨하게 금방 잊어버리고 축구에 졌다고 잠도 못 잘 정도로 분하니. 뭔가 이상하지 않어?
    2011/01/26 08:59 2011/01/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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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력자 2011/01/26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아요. SOD...
  • Tom 2011/01/27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이 안좋아?
    헛개가 간해독에 최고라고 하던데
    • hongyver 2011/01/28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간이 안좋은게 아니고.
      찬빠(찬석빠가)가 공짜로 한상자 생겨서 달라고 했어. ㅋㅋㅋ
  • 봉봉 2011/01/27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悲 4- 버스가 뒤돌아볼 것을 기대합니까?
    • hongyver 2011/01/28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기대합니다.

      사실 버스기사분이 헐레벌떡 뛰어오는 나를 보고 출발하는 버스를 멈추는 것을 상상하며 뛰어갔었습니다.
    • 버스기사 2011/01/28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레벌떡 뛰어오는 형을 보고 차가 도망갈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 택시기사 2011/01/29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 것에 슬퍼하지 말고...
      당신 곁에서.. 당신만 바라보고 있던..
      나도 좀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ㅋ
  • rana 2011/02/11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위의 위대함 ㅎㅎㅎ
    저는 퇴근 직전에 받는 택배가 제일 맘에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