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에 해당되는 글 513건

  1. 2009/01/13 멍때리기 2
  2. 2008/12/31 년말단상
  3. 2008/12/30 4번의 결혼식과 4번의 이유 4
  4. 2008/12/29 잃어버린 몇일 4
  5. 2008/12/18 안생겨요?! 8

멍때리기
2009/01/13 10:27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히 겁도 없이 영하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맨발에 츄리닝 바람으로 그 세찬 서해안 바람을 맞아가며 사진을 찍겠다고 설쳐댔을때 알아봤어야 했다.
그렇게 까불다 몇일을 정신없이 앓고 나니 군대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에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처럼 요사이 행동들이 어찌나 조심스러운지...

덜덜 떨며 기다리며 타야 하는 추운 버스를 안타고 조금 돌더라도 그나마 따뜻한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며...
발이 시려 그냥 슬리퍼가 아닌 털로된 실내화과 다리 밑에 놓아둘 조그만한 난방기구를 샀으며...
일기예보에 내일의 날씨가 영하라도 되는 날에 주로 스키장에 갈때 챙겨 입었던, 예전 인라인 탈때 사두었던 레깅스를 챙겨 입는다.

혹 몸에 무리라도 갈까 직장동료들의 "매일 야근하더니 웬일이지" 하는 시선과 "요즘 회사에 일이 없냐"는 어머니의 말씀을 모른척하며 6시 땡 치자마자 퇴근하며...
모임에 나가더라도 적당히 마시고 적당히 무리하는 선에서 타협하며...

이것 저것 오지랖 넓게 온갖 참견은 다하고 다니며 감내놔라 배추내놔라 하던 예민함이 적당하게 무신경해지며...
내 위치에서 해야할 최소한 일들, 그러한 임계점의 경계에서 마지못해 할뿐이고...
관계에서 역시 마찬가지로 끊어지지 않을 정도 적당한 피드백만 주고 받아 지며...
적당한 핑계로 그냥 그렇게 멍하게 적당한 하루 하루가 살아진다.

2009/01/13 10:27 2009/01/13 10:27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나이쓰 2009/01/14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모예요?
    정말루 신문에 나온겨???

  • 년말단상
    2008/12/31 13: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일년간의 블로그에 쓴 글을 보니...
    년초에 스키장 다녀오다 내리막길에서 겪은 가벼운(?) 교통사고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뒤늦게 준비한 자격증 말고는 딱히 기억할만한 사건사고(?)가 없다.

    심심할 정도로 조용해서 무사한 일년에 감사해야할지...
    바람 빠진 공같은 인생을 후회해야하는지...
    파란만장은 아니더라도 나이들어 난 이렇게 살았었다라고 이야기 할것이 없다면 얼마나 슬플까?

    남들은 나이먹어...
    조금 무뎌지고...
    조금 더 너그러워 질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수 있어 좋다던데...

    난 왜 조급해만 지는걸까?
    그동안 바빠서 보지못했던 JLPT 2급이나 슬슬 준비해볼까 싶다.


    2008/12/31 13:44 2008/12/31 13:44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4번의 결혼식과 4번의 이유
    2008/12/30 12:54
    어느 한지인이 결혼을 한다고 메신저로 알려왔고
    또 다른 지인은 결혼을 했는데도 알리지도 않았다.

    다른 누군가는 메신저에 D day를 써가며 결혼식을 알렸고
    또 다른 지인의 결혼식은 타인을 통해 들어야 했다.

    친절하게 알려온 어느 지인의 결혼식은 몸이 너무 아퍼 감히 갈 엄두를 내지 못했고
    친절하지 못한 또 다른 결혼식은 식장도 날짜도 몰라서 못갔다.

    메신저에 D day 결혼식은 초대받지도 못했을 뿐더러 웬지 가서는 안될 결혼식이었고
    타인을 통해 전해들은 결혼식은 청첩장 한장 받지 못한 주제에 가기도 미안해 축의금만 보냈다.

    네번에 결혼식엔, 아는 지인이 남자 하나, 여자 셋
    남자는 연락을 해왔고
    여자에게는 연락을 받지 못했거나 타인을 통해 들어야 했다.

    내가 가지 못한 것처럼
    그들도 내가 알리지 못한 이유가 있을까?
    이유가 괜스레 궁금해진다.
    2008/12/30 12:54 2008/12/30 12:54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나이쓰 2009/01/02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에 존재감이 없어서 그런거 아냐? ㅋ
  • A 2009/01/19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랑될분이 오빠와 같은 마인드의 소유자 아니였을까??
    신부측 친구중 여자보다 남자가 많다면 오빤 어떨까? ㅋㅋ

  • 잃어버린 몇일
    2008/12/29 14:53

    년말이라고해서 몇번에 송년회와 술자리를 돌아다니고...
    지지난주 금,토는 회사이사로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고...
    그나마 일요일은 좀 쉴까 했더니 제사여서 조카들과 한바탕 씨름을 하고...
    그때부터 이미 몸이 말이 아니더라...

    결국 사단은 주중 지인의 상가집에 다녀오고서 부터...
    입맛이 영 깔깔한게 헛구역질이 나오고 몸이 끊어질듯 아프더니...
    다음날부터 알아 누웠는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크리스마스 전후로 몇일간 기억이 없다...

    그동안 구핸드폰과 신핸드폰에는 전혀 메리하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안부문자가 쌓여있었고...
    비몽사몽간에 몇통의 전화를 받은것도 같고...
    출근했더니 해야 할일은 할일대로 쌓여있고...
    컴퓨터에는 그동안 가야했던 송년모임 알림이 쌓여있고...

    아무튼 그렇게 몇일을 잃어버렸다.

    사람이 90년을 조금 못 산다면
    일년이란건 90년중 채 2%도 안되는 비율이고 그중 몇일은 더 얼마 안되는 부분이겠지만...
    읽어버린 몇일이 아까운건(?) 딱히 오갈때도 없는 크리스마스여서가 아니라...
    40%에 육박(?)하는 내 삶의 퍼센트때문이 아닐까 싶다.

    2008/12/29 14:53 2008/12/29 14:53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니하오마 2008/12/30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바쁘게 보내는거 같으이~~
    쉬엄쉬엄 달려..
  • 고소영 2008/12/30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지마~ 노인네... 걱정되잖어 ㅎㅎ
    • hongyver 2008/12/30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근데 몸이 저절로 반응해...
      년말, 크리스마스, 화이트데이 같은날은...

  • 안생겨요?!
    2008/12/18 16:14

    회사 여직원이 보내준 감동의 시.
    나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다는데 도대체 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본: 설민주 作, 낭독 : 유희열
    BGM 바흐가 작곡한 관현악 모음곡 제 3번 2악장 中 Air

    여러분들 안생겨요.
    내 주위에 하나둘씩 생기니 언젠가 나도 애인이 생기겠지
    막연히 생각하시죠?
    생각할 필요없어요.
    안생겨요.

    발렌타인데이 전날 좀 기대하셨죠?
    뭐 얻으셨나요?
    안생겼죠?

    화이트데이때도 기대하셨죠?
    어땠나요? 기대할 필요 없었죠?
    안생겨요.

    거울을 한번 보세요.
    뭐 이정도면 괜찮지 그런생각 해보셨죠?
    생각하지 마세요.
    그래도 안생겨요.

    어, 저사람 날 보는 눈빛과 행동이 이상해
    혹시 착각해 보셨죠?
    하지마요.
    착각해도 안생겨요.

    어릴땐 성인이 되면 대학교에 가면 생길것 같았죠?
    어때요? 안생겼죠?

    결국엔 그래도 짝을 찾고 결혼할것 같죠?
    그래요 결국 생겨요.
    걱정말아요.

    근데 안생길 사람은 안생기더라구요.
    이 모든게 여러분들 이야기 아닐것같죠?
    아닐것같아도
    안생겨요.

    참고로 이친구와 난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절친하지 않은 사이. 풉 뭐 그냥 그렇다구.

    2008/12/18 16:14 2008/12/18 16:14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찬빠 2008/12/19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나와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나와요...
    • hongyver 2008/12/19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도 나이를 먹는구나? 플레이버튼을 눌러야지...쯧
      화장실가서 똥눠바라. 앉아있기만한다고 똥나오냐? 힘을 줘야지 힘을!
  • 찬빠 2008/12/19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설마 제가 안눌러밨을깡........................
    에이, 블로그 꾸져써~
    =3=3=3
  • 니하오마 2008/12/19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뭐 된장 같은 글이냐? -,,-
  • maro 2008/12/22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