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죄다
2012/12/13 13:49

우연히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가 본 글.

"어려운 아이들에게 봉사활동 하면서 많이 느꼈는데
부유한집 애들은 남들과 잘 나누고 욕심없이 잘 베푸는데
힘든 가정의 아이들은 자기꺼 악착같이 쌓아놓고 남꺼 뺏다가 싸우고 그러더라.
그들에게도 부유한 가정 아이들이 느끼는 그런 마음의 여유를 주고싶다.
누가 가난이 죄가 아니라 했는가..
가난은 죄악이다."

어찌보면 그럴듯한데 이건 일반화 오류다.
그러면 이렇게 결론을 내도 되는건가?

"직장 생활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느끼는건
가난하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배고프고 힘들었던 고통을 알기에
서로 도와가며 배려하고 이해하는데
부자들은 눈앞에 이익에 눈이 멀어 배려와 이해보다는 이기와 질투를 일삼더라.
그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의 배려와 이해심에 대한 알려주고 싶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부자는 죄악이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이렇게 다르구나.
누가 옳고 누가 틀리고 가 아니라 그냥 서로 다른거라고 하기엔
웬지 가슴 한쪽이 먹먹하다.
2012/12/13 13:49 2012/12/13 13:49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2012/12/06 08: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대 어디쯤인가.
작품하나라는 이름에 카페가 있었다.
그 카페의 성냥갑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써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싫어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둥글둥글 살아가세 (였던가?)

내 평생 연애에 대한 기억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늘 내게 등을 돌리고 있었고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없던 누군가는 늘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뫼비우스 띠같은 고리의 끈은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어느 순간

매일 좋아하는 이의 등만 바라보기에 지친 어느날
또는
나도 모르게 나를 바라보는 누군가에게 연민을 느끼는 날
끊어질지도.

요즘 연애를 드라마 보며 배우는중.
외로우면 외롭다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티를 내야겠어.

사진설명
이 친구가 나를 좋아했었나? 문득 예전 사진보며 더듬어 보니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
근데 이때 난 역시 누군가의 등을 바라보고 있었구나. 그래서 몰랐었구나.
2012/12/06 08:44 2012/12/06 08:44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진구 2012/12/18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사진 한장이 저에게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영화속에서 사진 한장이 나온 후
    과거를 회상하는 슬픈영화 같은 느낌...글하고 사진이 너무 멋져요^^
    성제형 저 오늘 부터 백석 클라이밍 다녀요~! 오늘 가자마자 신나서 하다가 새끼손가락
    살점 뜯끼고 두군데 물집 잡히고 손보고 깜짝놀래서 급 우울해져 손닦고 가려하니
    왜 벌써 가냐고해서 심란한 마음으로 손 보여줬더니 다들 별것 아니라고 하네요 ㅠ.ㅜ
    내일 할 수 있을려나 모르겠네요...지금도 아픈데...에혀;;
    ps. 아....홍가일보만 오면 기가 쏙 빠져나가네요...
    힐링하러 왔가다 수혈만 하고 가는 느낌ㅋㅋ
    • hongyver 2012/12/18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백석 가는구나. 나도 백석갈까?
      대화동에 해피볼더라고 있거든.
      한번 일일입장권 끊고 한번 가볼까?
      언제 가니? 갈때 나도 한번 가게. 대신 저녁에 가야하는데 시간이 맞을까 모르겠다.
      핑계삼아 간만에 얼굴도 좀 보고.
      ps. 미안하네. 기를 쏙 빼서. 이해하려무나.
      내가 아직 장가를 못(안)가서. ㅋㅋㅋ
  • 진구 2013/01/09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야 들렀네요 ㅎㅎ 연말 연초 애아파서 일산병원에 24시간 근무 섰네요 ㅠ,ㅜ
    백석 일주일정도 다니다 애아파서 2주넘게 못나갔어요 ㅠ,ㅜ
    백석 오시면 제가 시간 맞쳐 같이 하면 잼나겠어요 ㅎㅎ
    그러고 보니 수이 결혼식 이후 한참 못봣네요 ㅎㅎㅎ
    조만간 밥 한번 먹어요~! ^_____^

  •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자세
    2012/11/20 13: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거의 두달 되어가는 새로 시작한 스포츠클라이밍.
    손가락 근육이 늘어났는지 홀드를 잡을때 마다 통증이 와서 도저히 참을수 없어 강사에게 말했더니.
    운동을 하지 말고 쉬란다.
    그런데 고집을 부려 계속 하겠다고 하니.
    이렇게 테이핑을 해줬다.

    집에 오면서 이걸 보다
    뭐랄까 순간이지만 만족이나 보람을 느꼈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을 혹사(?)시키는
    일종의 심리적 방어 기제랄까.
    (마조히즘이나 마조키스트는 아니고)

    가만보니
    최근 내가 받은 스트레스가
    제법 심했던 모양이구나.
    토닥토닥.
    2012/11/20 13:24 2012/11/20 13:24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진구 2012/11/22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훗 성제형 클라이밍 시작하셨네요...저도 여름에 결제하고 하루도 못나갔네요 ;;;
    전 요세 둘째 나아서 요세 아주....정신이 없네요 ㅠ.ㅜ 저도 컨디션좀 좋아지면
    클라이밍 도전할건데 그때 같이 해요 ㅋㅋㅋ 그런데 왜 손가락 두개를 반창고로
    붙였데요...;;; 성제형 그런데요 찬석이는 사이트가 없어진건가요...예전 생각나서
    트릭스시절 동영상들 모아놓을까 했는데 트릭스 카페 동영상도 플레이안되고
    찬석이 사이트도 없어지고...이젠 예전 동영상들 볼 수 있을거 같은데...자료들이
    없어졌네요;;;
    • hongyver 2012/11/23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찬석이 홈피갔더니 벌써 알아서 찾아갔네?
      거기도 써놨지만 TAG에 인라인으로 찾아보면 몇개 남아있는게 있을꺼야.
      클라이밍 대화동에 있는거 말하는거지? 아니면 실내 암장도 괜찮은데.
      언제 할껀지 말해. 올 겨울 실내에서 연습해서 내년 날 풀리면 야외 암장에서 날라 다녀보자.
  • 진구 2012/11/23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림픽 스포츠센터 끊었었어요...끊고서 시작하려하는데 망막염 와서 운동 못하게해서 ㅠ.ㅜ
    형은 어디로 다니시는거에요...같이 다니면 좋겠어요 ㅎㅎ
    동영상은 예전 찬석이가 만들어 놓은거 다 모아놓고 싶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럿네요 ㅠ.ㅜ 진작 모아놨어야했는데...
    • hongyver 2012/11/28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엔 대화동에 있는 야외 암장이 오후4시~6시 수업밖에 없어서.
      어디갈까 고민중.
      대화동에 하나 있고 백석에 하나 새로 생겼다고 하더라고.
      둘다 추천하던데. 고민되네.
    • 진구 2012/11/29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헛 백석에도 생겼어요...백석도 가까운데 ㅎㅎ
      빨리 운동 시작 하고 싶은데...몇달 운동 쉬었더니
      슬슬 몸이 근질거리네요;; 눈만 좀더 나으면 바로
      해야겠어요~!
    • hongyver 2012/12/06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중에 날 풀리면 같이 외벽(대화동에 있는) 함 가자!

  • 나의 철학은 가난했고 신은 침묵했다
    2012/11/16 08: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이 마흔이 넘으면
    불타는 열정과 젊음을 앗아가는 대신에
    사람에 대한 외로움, 슬픔, 그리움과 같은
    희노애락에는
    노예가 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러기엔
    술집 어느 책상 끄트머리에 써있던 문구처럼
    "나의 철학은 가난했고 신은 침묵했다."
    2012/11/16 08:29 2012/11/16 08:29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아카시아향 나는 여인에게 묻다. 우산을 씌어준 적이 있나요?
    2012/04/10 09: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기억하는 중고등학교 등하교길은
    봄만 되면  개나리로 시작해서 목련과 아카시아로 인해 눈과 코가 매우 즐거웠던 기억들이 있다.
    그중에도 어느 토요일 봄날 오후였던가.
    자율학습은 아니였고 전산반에서 컴퓨터를 하다 뒤늦게 집에 가려고 보니.
    비가 억수같이 오기 시작했다.
    별수 없이 책가방으로 하늘을 가리고 뛰다 말다 학교 교문을 얼마 못 벗어난
    어느 집 대문 처마에 서서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비를 보고 있었다.
    "어디까지 가니? 내가 우산 씌어줄께. 같이 가자."
    라며 우산을 씌어주던 그 여인을 지금도 잊지 못하겠다.

    기억이라는게 그때 그 상황을 온전하게 기억해 내지는 못하지만
    와인잔같은 맑은 목소리.
    가지런한 다리와 하이힐.
    가느다란 손목에 손목시계.
    귀밑머리만 뒤로 한번 묶은 단아한 긴 생머리.

    우산을 같이 쓰고 오는 내내.
    그 여인에게서 났던 아카시아 향으로
    가슴이 쿵쾅거렸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 뒤로 비 오는 토요일이면 그 집앞을 쓸데없이 서성거렸던 기억도 있고.
    아카시아 향이 나는 여인에게
    "혹시 비오는날 모르는 사람 우산 씌어준 적이 있나요?" 라고 한동안 묻고 다녔던 기억도 있고.

    불현듯 사랑비라는 드라마를 보다 생각나는 기억들.

    생각해보니 영화 "클래식"에서 지혜와 상민이,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는 인후와 태희가.
    비오는날 우산속에서 만난 연인들이 아니던가.


    2012/04/10 09:30 2012/04/10 09:30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진구 2012/05/12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비 처음엔 영상이 아름답던데 요세는 처음같은 영상미가 없네요ㅎㅎ
    형 잘지내죠 ㅋㅋ 게시판에 글 남긴게 어제 같은데 다시보니 일년이 넘었네요;;
    '번지 점프를 하다' 떠올리니 승현이가 생각나네요...ㅎ
  • 진구 2012/05/28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사랑비보다 예전 회상장면 나오는거보고 여기 글쓴거 생각나서 들어 왔어요ㅎㅎ
    전 오두막삼 나오길레 오두막 팔았는데 오두막삼 가격이....ㅠ.ㅜ 지금 좀더 가격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 hongyver 2012/06/13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찬석이도 5Dmark3 샀는데.
      사면 연락해 함 호수공원이라도 출사가야지.
  • 봉봉 2012/06/06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뒤로 비 오는 토요일이면 그 집앞을 쓸데없이 서성거렸던 기억도 있고.
    아... 너무 귀여워요. 상상하게 되는 문장.
    • hongyver 2012/06/13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귀엽....감사....합니다.(감사해야하는거 맞죠? 후후후)
      봉봉님도 사진보면 만만치 않게 귀여우세요. ^^
  • maro 2012/10/10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이후 여자의 조건에 발목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