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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2/15 윤회
  3. 2011/12/15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 알랭드보통 2
  4. 2011/09/06 상실 8
  5. 2011/08/19 지인1호에서 100호 15

버린만큼 담는다.
2012/03/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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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방바닥에 쌓여있는 책들을 보다 못해 책장에 있는 책들을 정리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지저분한 살림살이를 제발 좀 버리시라고 어머니께 말씀 드리는데.
그때마다 어머니는 버릴께 없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딱 그 심정이랄까.
막상 버릴 책들을 고르려니 그게 쉬이 안되더라.

아파트 앞 쓰레기장에 가져가지 않고 집 밖 한켠에 쌓아두고 며칠을 두었더니
어느날 싹 없어졌다.

아마 누군가 가져간듯한데 어찌나 서운하던지.
중고로라도 팔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골라 버린 책들 덕에 책장에 듬성듬성 빈틈이 보인다.
이후로 또 책을 사게되면 얼마가지 않아 방바닥에 쌓일께 뻔하지만.
그래도 책장 정리 기념으로 몇권을 책을 사서 꺼꾸러 꽂아두었다.

문득 드는 생각이.
책장에서 필요없는 책 골라내듯이.
인생이나 기억들도 지우개로 지우거나 필요 없는 것들을 버릴수 있다면 좋겠다.

...

책을 읽다보면
읽고 싶은 책(인문학 서적?)과 읽어야 하는 책(직업과 관련된 IT관련 서적?)사이에서 고민할때가 많은데.
글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읽고 싶은 책이 읽어야 하는 책이라 좋겠다 싶기도 하고.(속 모르는 소리같지만)

2012/03/22 08:04 2012/03/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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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주 2012/07/03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도 책 많다. 원더보이는 어때요?오빠집에 있는책에도 첫장에 기적을 기다리며" 라는 자필 사인 있어요? ㅎ
    • hongyver 2012/07/13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더보이 아직 책장에 꺼꾸러 꽂혀있어.풉. 아 그래? 그거 확인해봐야겠어.

  • 윤회
    2012/02/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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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분(안근영님)이 찍은 "윤회"


    취미 삼아 찍던 사진이.
    언제가부터 누가 억지로 시키기라도 한 모양처럼
    심오한 작품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어떤 사명감 같은걸 느끼면서 부터는.
    카메라를 구석에 처박은 지 오래.

    고민한답시고
    필름을 찍네. 흑백을 찍네. 인화를 직접 해보네.
    어쩌네 해도
    밑천이 없는 빈곤한 상상력과 인문학적 지식으로는.
    늘 제자리라고.

    지난 출사길 지인분이 보여준 사진을 보고 듣고 하면서
    (낙엽, 마른 풀, 타 버린 재 등은 현재의 상태이고, 이들을 둘러 싼 원형의 형태들은 삶의 주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구성했습니다. 라는 작가의 말)
    생각났던 한 문구.

    뛰어난 메타포는 감각의 문으로 들어가 사유의 문으로 나온다.(신형철, 느낌의 공동체(요즘 감탄하면서 읽는중))

    그래, 내가 못하면 대리만족이라도.
    2012/02/15 09:15 2012/02/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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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 알랭드보통
    2011/12/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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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이 전투적 무신론이라면
    알랭드보통의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는 기능적 실용적 무신론이랄까?

    개인적으로 알랭드보통의 주장하는 바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렸을때 친구 따라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가을이면 "문학의 밤" 이라고 연극, 시낭송, 기타 연주 등과 같은 행사를 했는데
    그걸 준비하느라 자율학습을 마치고 밤 늦게까지 준비하던 기억들이
    아직도 내 가슴속 한 구석에 소중하게 추억으로 남아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런 느낌이.
    종교의 유무 혹은 믿는냐 안 믿는냐를 떠나
    작가가 말하는 지금의 종교의 기능이 아닐까.
    2011/12/15 08:28 2011/12/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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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B 2011/12/15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저나 홈페이지의 이 촌스러운 종이 패턴은 머예요? 응? 응? 시즌투... 이게 최선입니까? 응? 응?

  • 상실
    2011/09/06 10:17
    사진을 찍으려 공원을 걷다.
    물속에 빠져 죽을 힘을 다해 겨우 빠져 나오다.
    카메라를 건지겠다고 그 물속을 다시 들어가 또 죽을 고비를 넘겨 겨우 나왔다.

    생시같은 꿈이란걸 깨달아도 기분이 그리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열심이 무던히도 애쓰는 모습이
    순간 아등바등 발버둥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순간
    그런 순간들이 반복될수록
    열정, 노력 따위는 탈수기에서 탈수되듯
    사라져버린다.

    지인이 심각하게 한마디 거든다.
    가을타니?

    그래 나 가을 타나봐.

    2011/09/06 10:17 2011/09/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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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 2011/09/06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스女 만나봐,,, 가을타는 남자에게 이성의 동반자 만큼 큰 도움이 되는 건 없더라...
  • 나하영 2011/09/07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남은 트랜치코트가 잘 어울려야 하는뎅... 배가... ^^;;
    소개팅 추진중~~ 다이욧 시작하삼~
  • 제수리 2011/09/08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입니다~아저씨~~~
  • TWEETY 2011/09/09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 사랑을 겁내지 마세욧!! 그냥 대쉬! 러쉬!! 일단 사랑을 시작하시라고요... / 먼저 할리스 녀가 남자친구가 있는지부터 조사조사~ / 가을 타지 마시고요. 나이가 들 수록 탈수기에 들어갈 일이 많아진단 말이죠..ㅎㅎ

  • 지인1호에서 100호
    2011/08/19 08:56
    지인(知人)
    명사
    1. 아는 사람.
    2. 사람의 됨됨이를 잘 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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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 10호가 6개월에 한번씩 여자를 바꿔가며 연애를 하더니
    이젠 혼자 영화를 보러 다닌다.
    딱 10년전 내모습이다. 믿거나 말거나.

    지인 12, 14, 18, 20호는 짝수라는 공통점 말고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가끔 나와 같이 영화를 본다.

    지인 78호, 100호가  각각 9월 10월에 결혼을 한단다.
    놀라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별안간 연락이 끊긴후 다시 연락이 오면 열에 아홉은 결혼한다. 연애한다 혹은 헤어졌다.

    지인 88호의 돌잔치에서 94호의 여자친구를 만났다.
    94호에게 여자친구가 77호를 닮았다고 했더니 의아해 한다.
    94호와 77호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구나.

    지인 91호도 봤다.
    아는척을 안한다.
    웰까? 뭘까? 참 예의없고 버릇없는 지인이다.
    안보면 그만인 지인이지만 4가지 없는 비슷한 지인 110호는
    매일 보고 같이 일하는라 고역.

    지인 64호가 내 카메라를 빌려갔다.
    오이를 샀는데 테스트해 볼 수가 없다.
    야동 황제 지인 33호가 오이를 테스트 한다고 하니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외계인 지인 37호가 쌩뚱맞게 밥먹자고 하고
    촌녀 지인 29호는 갑자기 상경해서 커피하자고 한다.
    싫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미묘한 만남.

    ...

    대체로 지인으로부터 받은 연락.
    아 이 수줍고 소심하고 무심한 사람아.
    뭐가 그리 잘나서 연락을 못하는것이냐.
    2011/08/19 08:56 2011/08/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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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 2011/08/20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명만 짐작이 간다..ㅋㅋㅋ
  • 탄식 2011/08/22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나는 엄꾸만~ 에헤...
  • 양양 2011/08/22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 살면서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는 건 행운입니다. 친구라고 부르는 知人이 아니라 모든 걸 함께 나눌 수 있는 知己를 가지는 건 정말 가치있는 인생을 사는 것 입니다."_지기 00호 ^^
    • hongyver 2011/08/23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냐?
      아무리 그래도 넌 나를 못 이겨.
      그리고 누가 00번을 너한테 줬어? 흠
  • 나하영 2011/08/22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몇호예요?
  • 나하영 2011/08/24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7호~~
  • TWEETY 2011/08/25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 이 글 인기 폭발이네? - 제가 연락하면 싫지도 좋지도 않은 미묘한 만남을 하는거에요? ㅋㅋ.. 나도 110호 정도는 예상이 간다. 진짜 저는 몇 호인 거에요?
  • maro 2011/11/02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하네 .. 내게도 번호가 있나요? 백만한번째 지인? ㅋㅋㅋ
  • 비밀방문자 2011/11/11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종태 2011/11/28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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