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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5 오랫만에... 6
  2. 2006/12/22 아줌마와 여학생... 2
  3. 2006/12/18 눈온뒤 일요일 길거리 출사 4
  4. 2006/12/14 광인(狂人) 11
  5. 2006/12/13 사랑이 뭐 별건가? 5

오랫만에...
2006/12/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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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그냥 집에서 있을까 하다...
지인들의 성화(?)에 못 이기는척 태릉스케이트장에 다녀왔습니다.
인라인을 타서 그런지 아이스스케이트 타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발목이 시원치 않은관계로 타는척만...^^
저녁은 저런 노오란등 아래서 간만에 깔보나라와 뷔페와 남이 시킨 T본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식사후 영화한편과 천정에 풍선을 잔뜩 달아놓은 유락관에서 산타크로스 모자를 쓰고 약간의 술(와인과 양주를 준비해 두었더라구)을...
심심할까봐 영화를 다운받아 프로젝트로 쏴주는 놀라운 섬세함도...
이런 친절한 지인들 때문에 크리스마스 아주 잘 보냈습니다.
혹 혼자 외롭게 보내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지인들에게 염장성 안부글입니다...
꺄르르르...
 
2006/12/25 23:58 2006/12/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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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EETY 2006/12/26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역시 아줌마보단 총각이 낫네?
  • 니하오마 2006/12/26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었나보네 ^^

    와인정보카페
    http://cafe.daum.net/wineSommelier
  • ΟΖ 2006/12/26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즐겁게 보내셨군요 ^ㅡ^

  • 아줌마와 여학생...
    2006/12/22 09:04
    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이상하리 만치 전철역에서 사람들은 마치 경마장에서 출발전에 서있는 말들처럼 출입구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드디어 문이 열린다...
    일제히 사람들은 개찰구를 향해 뛰다시피 걷는다...
    나도 따라서 뛰다시피 걷는다.
    대략 순위권이다...
    웬지 모르게 기쁘다...
    그렇게 차례대로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개찰구에서 한 아주머니가 가방을 개찰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맷돌 돌리듯이 돌리고 있다...
    여의치 않았는지 이번에는 눕혀놓더니...
    걸래질하듯 밀어댄다...
    결국은 가방에서 한참을 뒤적뒤적 거리더니 지갑을 꺼낸다...
    뒤를 한번 휙 쳐다보고 삑~ 소리를 내며 총총히 빠져 나간다...
    아~ 멀어져간 순위권...

    버스에 올랐다.
    두정거장을 가니 오늘도 그 여학생이 탄다.
    가방을 매고 한손에는 쇼핑백과 다른 한손에는 핸드폰을...
    그리고 버스를 탈때 늘 어딘가 통화를 하는지 어깨와 얼굴사이에 핸드폰을 끼고 지갑을 꺼내고...
    그러다 늘 운전기사에게 한소리를 듣는다.
    어제는 특별활동시간이 배드민턴이었는지 그와중에 배드민터 라켓까지 들구 버스를 타더라.
    당연히 버스가 움직이면 그 여학생은 버스에서 달리기를 한다.
    맨앞에서 뒷자리까지...쿵쿵쿵...(몸무게도 제법 나가보이는데...)
    비가 오는 날은 우산도 든다...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어느 신사분의 구두를 적시고...
    흔들거리는 쇼핑백은 안아있는 한 아가씨 뒤통수를 때린다...



    2006/12/22 09:04 2006/1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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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EETY 2006/12/22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고생이 많아요. ~

  • 눈온뒤 일요일 길거리 출사
    2006/12/18 09:28

    원래 계획에 있던 출사였지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새벽밥 지어먹고 약속장소인 혜화역까지 비몽사몽간에 갔다.
    혜화역에서 간단한게 아침을 먹고 성균관대 뒤로 해서 한바퀴돌고 다시 삼선교에서 한성대뒤로 낙산공원, 창신동으로 해서 이대 부속병원으로 한바퀴를 돌고 났더니...
    다리와 허리가 욱신욱신...
    피곤하니 사진이고 뭐고 다 귀찮아졌다.
    그곳에서 유명하다는 낙산냉면을 먹고(매워서 죽는줄 알았지만...)나서 다시 경복궁 옆 옥인동쪽으로 향한다는 일행을 뒤로 한채 난 다시 종로5가의 광장시장으로...
    약속도 약속이지만 골목길에서의  메타포(metaphor, 은유)를 못 담겠더라...(즉 내 스타일이 아니더란 말...)

    아무튼 광장시장에서 다른 지인들과 만나서...
    1장에 4천원 하는 강호동 얼굴만한 부침개를 먹고 나서 다시 종묘로 향했다.
    (유명하다는 순희네에서 먹었음...참 맛나더군...근데 좀 좁아 많은 사람이 가지는 못하게더라...)
    그때 시간이 3시쯤이었으니 내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태...
    아침에 왔더라는 아쉬움이 남더라는...
    그렇게 종묘를 가로질러 창경궁까지 돌아 중간에 합류한 일행으로 다시 부침개를 먹으러 갔다. (난 뭐 거의 군대시절 행군한다고 생각하고 거의 이를 악물고 다녔지뭐...)
    근데 역시 자리가 없어서 다른곳으로 갔으나 배가 불러서 인지 몸이 고단해서 그런지 맛이 다른게 역시 구전(口傳)을 무시할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마무리는 인사동....
    일행중에 대각사에 계신 스님한분이 자주 가신다는 지대방[각주]지대방이란 마음을 비우고 묵언하며 정신을 집중하는 수행처럼 절의 선방옆에 붙어 있는 방으로서 수행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와서 피곤함도 풀고 차도 마실 수 있으며 법담도 나눌 수 있는 곳을 말한단다.지대방의 3대 금기 사항 1.등을 땅에 대고 눕지 않을 것 2.코를 골지 말며 3.큰 소리로 떠들지 말아야 한다.'[/각주]이란 곳을 갔다.
    대추차와 연꽃차를 마셨는데 대추차는 그럭저럭 마실만 했지만 연꽃차는 향이 너무 강했는지 입에는 안맞더라...다음엔 국화차를 마셔볼 요량...

    아..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살을 빼고 운동을 해야한다.

    2006/12/18 09:28 2006/12/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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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ΟΖ 2006/12/18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윽... 저도 어제 나갈려고 했는데..
    꾸물적 거리다가.. 4시쯤 나가니 -_-;
    이미 거의 다 녹아있더군요.
    아.. 이놈의 귀차니즘!!!!
  • maro 2006/12/19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린 낙산냉면 못찾아서 딴거 묵었는데 .. 맛은 별로?? 맵기만??
    아 .. 낙산공원 근처 동네들 거리 그래픽으로 변신 중이라던데 ... 봤음???

  • 광인(狂人)
    2006/12/14 11:56

    출근 지하철에 갑자기 고성소리가 들린다.
    "야 이놈아 일어나 내가 자리에 좀 앉아야겠다."
    막 잠이 들 무렵이기도 했지만 행여 눈을 떠서 눈이라도 마주치면 자리라도 양보해야 할까봐 눈을 뜰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호기심에 못이겨 슬며시 새우눈을 떴다.
    다행히(?) 어떤분이 자리를 양보하셨고 그 할머니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내리실때까지 한이 많으신듯 인생 역정에 대해 지하철이 떠나갈 듯이 이야기하면서 가끔은 옆자리에 앉은 아가씨, 앞에 서있는 아저씨에게 시비조로 왜 사냐고 묻기도 했다.
    남편과 자식 이야기를 할때는 우는듯도 하였고 웬 잡놈에 대해서는 이를 깔며 분해하기도 하였다.
    처음엔 짜증이 나더니 나중엔 연민이 느껴지더라...
    가슴에 얼마나 한이 많길래...광인이 되도록 그토록 말씀하시는걸까?
    부디 돌아가시는 날까진 그 응어리진 가슴에 한이 풀어지길...

    초등학교시절 우리동네에는 버드나무 광인(狂人)과 수퍼스타 광인(狂人)이 있었다.
    버드나무는 늘 버드나무 근처에서 살기때문에 붙여진 별명이고 수퍼스타는 길거리를 지나가다 난데없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권투선수 흉내를 내며 놀래켰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었다.
    이 두 광인은 워낙 유명해서 학교선생님에게도 알려지게 되었는데 어느날 문득 창밖을 바라보던 담임선생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중얼거렸다.
    "차라리 그 사람들 처럼 미치면 행복할려나..."
    다른 아이들은 들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으나 난 똑똑히 들었다.
    (만약 지금 같았으면 학부형들이 그 선생님을 가만두지 않았을지 모르겠다만 그때만 해도 정말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으려 했던 시절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아이들에게 할 소리는 아니나 나름 꽤나 속상한 일이 있었을런지 모르겠다.

    그게 그렇게 어린 나에게 각인이 되었을까?
    길을 가다 우연히 광인을 보거나 때때로 감당할 정도로 힘든일이 생기면 그때 그 선생님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던 것처럼 나도 모르게 나도 "차라리 미쳐버리면 괜찮을까"라고 중얼거린다.
    부쩍들어 미치고 싶은날이 많아진다.

    미치면 정말...
    고민도 없고...
    그냥 마냥 행복만 할까?...
    2006/12/14 11:56 2006/12/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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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EETY 2006/12/14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뇨..
    고민은 없을지 모르나 행복도 알지 못할 것 같아요..
  • maro 2006/12/15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그럴까욤?
    미쳤다는게 감정이 없다는건 아닌듯한데
    화가나니까 소리치는거고
    행복하니까 웃는거고
    슬프니까 우는거고
    그들은 감정표현이 직접적일뿐 ...

    지금의 내가 젤 좋다 .. !!!
  • TWEETY 2006/12/15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들이 꼭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걸까요???
    그럼 불행하다는 것도 알텐데... -.-a

    철학시간?! ㅋㅋㅋ
    오라방 쓸데없는 생각으로 감정낭비하지 말아요~ ^^
    미리크리스마스!
  • TWEETY 2006/12/15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들이 꼭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걸까요???
    그럼 불행하다는 것도 알텐데... -.-a

    철학시간?! ㅋㅋㅋ
    오라방 쓸데없는 생각으로 감정낭비하지 말아요~ ^^
    미리크리스마스!
  • 입질쟁이~ 2006/12/19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치면.. 더 힘들지 않을까?
    나름 이해할수 있는부분도.. 더 열받고...
    사람들과 마음으로 사랑하지 못하는것도...
    미쳤기때문에 더 슬픔을 극복하지 못할것도 같구...
    ^^ 미쳐서 사는게 어쩜 더 힘들지도 모른다고.. 살짝 생각해봄 ㅎㅎ

  • 사랑이 뭐 별건가?
    2006/12/13 09:00

    졸창간에 회기까지 가서 지인들과 술을 먹다가...

    모두들 사랑은 변한다고...
    사랑이 뭐가 대단하냐고...
    사랑따윈 믿지 못하는거라고...

    그런냐구...

    사랑은 대단하다고...
    사랑하는 인간이 대단하지 변변치 않아서 그렇지...

    그나저나 또...
    모자를 잃어버렸다...
    있다가 없으니...
    더 추운거 있지?...
    2006/12/13 09:00 2006/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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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EETY 2006/12/13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래는건지 알아먹을 수가 없엉..-.-a

    그런냐구? -> 그렇냐고?
    사랑은 대단한데, 사랑하는 인간이 대단치도 변변치도 않다는 말이죠??
  • TWEETY 2006/12/14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ㅋㅋ
  • ocean 2006/12/14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모자스타일을 좋아하세요... 출사나깔때 쓰는 모자라면 빵모자가 최고인데....따뜻하잖아.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머리가 시렵더라구요....ㅋㅋ
    사랑이 변하는것이 아니라 내마음이 변하는 것 아닐까?
    • hongyver 2006/12/15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변하는건...사람이죠...
      모자는 딱히 좋아하는 스타일보다는 써서 괜찮보이고 머리 따뜻하면...그걸로...만족합니다.
      근데...ocean님...혹시 안면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