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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1/26 일희일비 (一喜一悲) 10
  3. 2011/01/20 Eugene Atget(으젠느 앗제, 유젠 앗제) 4
  4. 2011/01/15 홈레코딩 10
  5. 2010/12/14 희망과 반항 2

안면을 트다
2011/03/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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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할때마다 매일 엘리베이터에서 부딪히는 신문을 돌리는 아주머니 한분이 계신다.
신문을 돌리기 위해 내려오는 중간 중간 몇층을 누르는데 그것때문에 한 10분정도 늦어진다.
처음 한번은 그냥 넘어갔는데 일주일에 두세번 마주치다 보니 괜스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아주머니도 처음 한두번은 그냥 누르시던 아주머니도 나랑 자주 마주치니...
미안했던지 내가 시간을 바꿔야 겠네 하며 혼잣말을 하신다.

그러다 어쩌다 눈인사를 하게 되고 목례를 하게 되다보니.
"요즘 날씨 춥죠" 라고 날씨까지 들먹이는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상한건 그 뒤로 아주머니를 만나 층층이 버튼을 눌러도 짜증이 나지 않을뿐더러...
(사실 그 뒤로 아주머니가 다른 층에서 그냥 내리셨다.)
그전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한쪽다리를 저는 그분의 모습이 보이더라.

수많은 사람들과 맺어진 인연속에서
미처 안면도 트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과 오해로
난 얼마나 상대방을 무시하고 부정했을까.

2011/03/18 09:20 2011/03/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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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xxxon 2011/03/18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야 비로소 철이 드셨군요... 하지만 저 사진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네요...
    • hongyver 2011/03/21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 용서하지마. 제발. 나도 너의 용서를 받고 싶진 않다.
      근데 오늘 보는거냐?
  • TOM 2011/03/18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선입견이라는게 참 무서운거지..
  • TWEETY 2011/03/18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어쩔꺼에요? ㅜㅜ
    멋진 깨달음에 달아놓은 사진은...
    쫄바지!! OTL.... 적응안데. ㅋㅋ

  • 일희일비 (一喜一悲)
    2011/01/26 08: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喜)

    #1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택배왔어요" 라는 여직원의 소리에 돌아다 보니 며칠전 헛개차 능력자가 보내 준다던 헛개차 한상자.

    #2
    사진스터디에 쓸 사진집(알베르트 렝거 파취)을 아마존에 중고로 구입해 놓고 예상 배송일이 너무 늦어 포기하고 있다가 퇴근 바로전에 받음.

    #3
    개발실 티타임 시간. 쏘는자(?)를 뽑기위한 가위 바위 보에서 가위의 위대함.


    비(悲)

    #1
    할리스의 그녀를 볼수 없었음.

    #2
    머피의 법칙 처럼 갑자기 들이 닥치는 수많은 bug 그리고 BSOD.

    #3
    짧은 연봉 재협상의 순간.

    #4
    내가 탈 버스를 보고 숨차게 뛰었으나 뒤도 안돌아보고 눈앞에서 떠나 버린 버스.

    #5
    전반전만 볼까 했던 축구 한일전을 흥분을 가라 앉힐수가 없어 이불 뒤집어 쓰고 서서 보다가 결국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야 잠자리. 얼마나 분했던지 잠자리에 누워서도 한참을 뒤척뒤척.

    대차대조표 
    3 희(喜) - 5 비(悲) =  2 비(悲)

    올 한해 두고두고 곱 씹을 짧은 연봉협상을 쿨하게 금방 잊어버리고 축구에 졌다고 잠도 못 잘 정도로 분하니. 뭔가 이상하지 않어?
    2011/01/26 08:59 2011/01/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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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력자 2011/01/26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아요. SOD...
  • Tom 2011/01/27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이 안좋아?
    헛개가 간해독에 최고라고 하던데
    • hongyver 2011/01/28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간이 안좋은게 아니고.
      찬빠(찬석빠가)가 공짜로 한상자 생겨서 달라고 했어. ㅋㅋㅋ
  • 봉봉 2011/01/27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悲 4- 버스가 뒤돌아볼 것을 기대합니까?
    • hongyver 2011/01/28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기대합니다.

      사실 버스기사분이 헐레벌떡 뛰어오는 나를 보고 출발하는 버스를 멈추는 것을 상상하며 뛰어갔었습니다.
    • 버스기사 2011/01/28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레벌떡 뛰어오는 형을 보고 차가 도망갈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 택시기사 2011/01/29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 것에 슬퍼하지 말고...
      당신 곁에서.. 당신만 바라보고 있던..
      나도 좀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ㅋ
  • rana 2011/02/11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위의 위대함 ㅎㅎㅎ
    저는 퇴근 직전에 받는 택배가 제일 맘에 드네요. ^^

  • Eugene Atget(으젠느 앗제, 유젠 앗제)
    2011/01/20 09:42
    매주 지인들과 세계사진가론(육명심)이라는 책으로 사진가에 대한 스터디를 한다.
    그중 이번주 주제의 한사람인 으젠느 앗제의 사진들에 눈길이 멈춘다.

    그가 찍은 아무도 없는 파리의 거리의 사진들이라던가 인물사진들을 보면...
    뭐랄까.
    애틋한 그리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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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텅빈 거리에 금방이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골목 어디선가 뛰쳐 나올것만 같거나 삼삼오오 짝지어 당장이라도 거리에 쏟아져 나올거 같다.

    으젠느 앗제의 이력에 대한 엇갈린 지금의 평들을 보면
    자라온 환경이나 배경에 대한 이해는 나의 사진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단지 작가의 사진에 이해를 위한것.
    결국 나의 사진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잠재되어 있던 의식, 인문학적 소양등과 더불어 피사체와 어떤 내면적 공감등이 더 주요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의식과 소양, 공감들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것중에 주변환경과 배경도 무시할수 없겠지만)

    세계사진가들의 삶과 이력은 내가 도대체 왜 읽고 있는것일까?

    사진의 출처는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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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0 09:42 2011/01/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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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 2011/01/20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으젠앗제의 영향을 받은 워커 에반스라는 다큐작가 좋아해요. ^^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는 David Alan Harvey.. 그의 프레임과 칼라, 생동감.. 너무 좋습니다. :) 닮고 싶은 사진. ^^
    • hongyver 2011/01/21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큐사진을 좋아하시는군요.
      워커 에반스, David alan harvey 사진좀 찾아 봐야 겠어요.
  • 양양 2011/01/20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시대상을 담은 최민식 작가.
    풍경보다는 인물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인물사진 찍는 작가에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덕분에 오랜만에 사진공부하네요. ^^

  • 홈레코딩
    2011/01/15 11:53
    기타치고 드럼배우고.
    이쪽에 관심을 조금 가지다 보니
    직접 녹음도 해보고 싶은 충동이 나서 이것 저것 알아보니 집에서도 녹음할수 있는 장비들이 있단다.

    그래서 홈레코딩에 대해서 이것 저것 찾다 보니

    아 바로 내가 원하는것이 아닌가.(가수분을 지칭한것이 아님을 밝혀둠)

    동영상은 가지고 있는 5D mark 2로 찍으면 문제없을듯하고
    그간 알아본 레코딩장비를 나열해보자.
    일단 마스타 키보드(midi 음원 없는)는 M-AUDIO Axiom 61.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유명한 독일잡지에서 20종을 비교하여 우수한 점수를 받은 Fast Track Ultra USB 2.0, PHASE x64 usb(라고는 선택했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 아직도 고민중)
    콘덴서 마이크는 국민마이크라고 하는 MXL 990 또는 슈어 SM57.
    거기다 클래식 기타용 픽업장치를 Fishman SBT-C 로 구입.
    마지막으로 사용할 편집 프로그램은 CuBase.

    이제 마음에 준비도 했고
    자금도 마련이 됐으니
    녹음을 할수있는 지인들만 만들면 되는건가?
    2011/01/15 11:53 2011/01/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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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 2011/01/15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후!! 대단!!!
  • 양양 2011/01/17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전...
    뽕짝만 부를 수 있지만 보컬과 탬버린...
    아님 비쥬얼 담당.. ㅡㅡ;;
  • Tom 2011/01/17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음은 안돼지만 중저음 나름 목소리 괜찮은데,, 나 써라 ㅋㅋ
  • 20 2011/01/17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타를 마스터하면 그때 합류^^
  • hongyver 2011/01/18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
  • 봉봉 2011/01/19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기타... 어느 정도 치세요? 전 아직 한곡도 치지 못하는데. 저 좀 가르쳐주실래요? 흑흑.
    • 봉봉 2011/01/20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에게 뭘 배우시게요?????

      근데. 기타가 그렇게 잠깐 배우면 되는 겁니까?
    • hongyver 2011/01/20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르칠만한 실력은 안되는데.
      뭐 부족하나마 배우시겠다면 나중에 언제가 우리가 만나는날에 기타를 메고 오시면
      가르쳐 드릴 용의는 있습니다.

      대신 저도 봉봉님한테 배워야 할께 있습니다.
    • hongyver 2011/01/21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요령만 터득한다면야.
      배우는건 잠깐. 연습은 길게. ^^

      종목 : 술
      농담입니다.
      음.이건.글로하기엔.그렇고.나중에 ^^
  • 나고 2011/01/20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저는 피아노!

  • 희망과 반항
    2010/12/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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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반항하는 존재다 - 까뮈

    희망이 주는 단어의 이미지는 긍정적이다.
    반면 반항이 주는 단어의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지금껏 그렇게 알고 살아왔다.
    그래서 언젠가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어왔고
    좋은게 좋은거야 라는 대충이라는 처세술에 반항하지 않고 순응하면서
    그저 남들처럼 살아왔다.

    어쩌면 그런 삶의 태도는
    길들이고 싶어하는 자에 의해서
    세뇌 되어진 맹목적인 믿음에서 오는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희망이란 백번 죽었다 깨어나봐야
    현실이 전혀 되지 못하는
    말 그대로 희망일뿐이고

    반항 하지 않는한
    절대 나 또는 우리를 위한 배려는
    꿈꿀수 없는 현실

    요즘 들어
    희망이란 단어는 부정적이고
    반항이란 단어가 긍적적으로 들리는게
    내가 지나치게 예민한건가?

    2010/12/14 12:54 2010/12/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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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o 2010/12/14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춘기도 아니고 왜 그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