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삼성역에 있는 결혼식장인데 17층에 있어 엘레베이타를 타지 않으면 갈수 없는 그런 무릉도원 같은곳이다.
부끄러워도 어디 숨을곳 없는 식장에서 식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는다.
늘 그랬듯이 신부가 부케를 던지고 묘령의 여인이 그 꽃을 받는다.
신부의 부케를 받으면 그 부케를 받은 여인은 6개월안에 시집을 갈수 있다는 아름다운(?) 전설때문이다.
하나둘셋과 동시에 신부는 부케를 던졌고...
신랑은 가슴에 꽂은 꽃을 던졌다...도대체 왜?
슬로우 비디오 화면 처럼 얼굴로 날라온 꽃을
차마 머리로 받아버릴수도 없고.
그렇다구 배구 스파이크하듯 패대기를 쳐버릴수도 없고.
혹자는 누구에게 날라가는것을 가로챘다는 의혹에 눈초리를 보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박수를 치는 손바닥 사이로 꽃이 꽂혀 버렸다.
지인들은 소란스런 한마디 한마디가 정신을 아뜩하게 하지만...
유독 "6개월안에 장가가야한다" 라는 한마디만 또렷하게 들린다.
그리고 바로 어제
집에 가는길 퇴근길 버스에서 전화를 받다.
평소에 전화를 주고 받지 않는 다소 거리감 있는 지인.
대뜸 한다는 소리가.
"형 소개팅. 여자는 블라블라 어쩌구 저쩌구"
딱 여기까지 듣고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을 생각했다.
그 아름다운 전설이 사실인것인가?
과연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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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휴가내고 여행가심 딱 되긋넹.
어흐 트래핑 오래걸려욤 ㅡㅡ
요즘 뭐해?
겨울출사 한번 가야지?
아파서 한달 쉬고 어제 다시 출근했어요.
복귀하면서 싫었던 건 이번이 처음.
일주일 휴가 꼭! 실천하시길~
어디가 아프길래 한달동안을?
참 원우 장가간데.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