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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란..
 | 선생님 : 별님반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이들 : (일제히) 안녕하세요~
선생님 : 오늘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해주겠어요.
아이 1 : 선생님 이야기는 너무 시시해요. 매일 백설공주랑 신데렐라잖아요.
액션스펙터클서사시로 해주세요.
선생님 : (식은땀을 흘리며) 아.. 알았어요. 오늘은 인어공주 이야기를 해주겠어요.
아이 2 : 인어 공주 이야기는 안델센 버전인가요? 아니면 디즈니판 애니메이션 버전인가요?
선생님 : (앞치마로 땀을 닦으며) 착한 어린이는 그런 거 묻는 거 아니예요.
조용히 선생님 얘기 들어야죠.
아이 7 : 그렇게 선량함이라는 굴종적이고 독단적인 편견을 강요당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선생님 : (얼굴이 붉어지며) 아, 알겠어요. 어쨌든 재미있는 인어공주 이야기를 해주겠어요.
아이들 : (기대 반 의심 반인 표정으로) 네~
선생님 : 옛날 아주 옛날 깊고 깊은 바다 속에 인어들이 살고 있었어요.
아이 3 : 거기서 인어란 듀우공이나 돌고래를 선원들이 착각한 존재인가요. 아니면 고기를 먹으면 800년을 산다는 일본 인어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물귀신인가요.
그러고 보니 판타지 소설에 가끔 나오는 인어도 있군요.
선생님 :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마음 착한 어린이들만 믿는 동화에 나오는 인어예요. 착한 어린이들만 아는 인어. (잠시 의기양양해 한다.)
아이 2 : 에이 그건 벌거벗은 임금님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 패턴이잖아요. 아이 식상해라. |  |
난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고 싶지 않다.
hongyver
2005/07/14 13:01
2005/07/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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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주워들은 이야기들...
자존심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이다.
자신의 발전을 가져오는 원동력인 동시에 정체성을 지키는 든든하고도 중요한 보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겸허하고 열린 마음과 함께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가두는 껍질을 만드는 아집의 원인.
알겠니 성제야?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다.
지난 1년간 좋은일들이었다면 지금의 안좋은 일들, 회사일도 그렇고, ..., 그러한 일들로 슬럼프에 빠지지말자. 멀리보며 여유를 가지자.
그래도 힘들면 지란지교와 같은 지인을 만나 속내를 털어놓자.
누군가가 우리들에게 물었다. 3일후에 지구가 멸망하면 지금 무엇을 할것인가라고...
모두들 각자의 이야기들을 했다.
싸웠던 부모와 화해를 하고 헤어진 사랑했던 연인을 만나고 가슴에 품어 두었던 짝사랑 고백을 하고 등등...
나도 하루는 어머님과 보내고 또 하루는 연인과 또 하루는... 이쯤에서 누군가는 칠판에 이렇게 적었다.
Just do it 뭘 망설여? 왜 지구가 망할때까지 기다려? 지금해.
사람이라는건 살면서 남의불행과 행복을 나의 것처럼 안타깝게 또는 소중히 여겨줄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가끔은 내 주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 삶자체가 그렇게 풍요롭지 못해도 KT&G 광고 "춤추러 가실래요"처럼 인생에 찡한 부분은 남겨두어야 하는거 아냐? 삶에 대한 보람은 결국 이러한 것에서 찾는게 아닐까?
봉사활동을 해볼가해...
현빈이 려원의 발을 씻어주는 장면도 감동적이지만 김선아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현빈은 그저 편하다고 만나면 즐겁고 좋다고...한 말..
무슨뜻이냐고? 려원은 만나면 늘 불안하고 짜쯩내는..(병(암)으로 인한 특수한 상황이였지만, 뭐 진정한 사랑은 그 모든걸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이렇게 이야기할 사람도 있겠지만...)
즉, 결국, 사람을 만나면 좋은이야기, 재밌는 이야기만 하도록 노력하자. 흉보고 불평하고 투덜거리는 사람은 점점 멀어질수 밖에 없다.
hongyver
2005/07/14 08:33
2005/07/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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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안마신지 1주일째
지난 1년동안 타국(?)에서 긴장하며 살아서 그런지...
피곤함이 쉬가시지 않고 늘 지쳐있어...
커피를 달고 살았는데...결국 다른 마실거리를 찾아 마신지 1주일째다.
사실 일본가기전 지인의 선물로 마셨는데 이번에 다시 시도.
인터넷에서 싸게 구입했는데...역시 싼게 비지떡...옛날 선물받은 그 차맛이 안 우려난다.
그래도 5만원이나 주고 구입했는데 마셔야지..
이게 보이차
이건 국화차
보이차와 국화를 적당량 넣어 뜨거운 물에 우린다.
물에 불은 국화가 활짝 피었다.
이건 샘플로 받은 다른 차들...
장미차가 왠지 맛이 있을듯...아껴먹는중...
보이차설명보기..
보이차란
보이차는 중국차입니다. 이 차는 주로 중국 광동 (쾅둥, 廣東)성이나 운남(원난, 雲南)일대의 차잎으로 발효시켜 만든 차를 가리킵니다. 그 가운데서도 보이차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곳은 운남성의 서쌍판납(시솽반나, 西雙版納)이고,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태족이 그 일에 종사합니다. 역사적으로 운남성과 광동성에서 만들어진 이 차들이 모여 거래되는 주 시장(옛날엔 그런 시장을 茶馬市라고 했습니다)이 바로 운남성 보이현이기 때문에 그 도시의 이름을 따서 보이차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보이현은 보이차의 주요 거래시장입니다. 오늘날 보이차를 많이 만드는 차창(茶廠, 차제조처)인 하관(下關)차창이나 맹해(孟海, 맹자에는 바른 쪽에 힘력방이 있어야 하는데 지원 안됨)차창등도 이 재래식 시장에서부터 커온 곳입니다.
보이차의 모양
보이차의 연원은 매우 오래되어 차의 역사와 출발점을 같이 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널리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명나라 말기부터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청나라 옹정 10년(1729년)에 이르러 정신 진상차로 선정되어 그 후 200년간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보이차는 수백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를 분류하는데는 그 모양 생김에 따른 분류와 제조방법에 의한 분류가 대표적입니다.
생긴 모양으로 분류할 때는 둥근 떡차일 경우 ‘병(餠)차’라고 하며, 벽돌 모양일때는 ‘전차’, 만두모양일때는 ‘타차’, 뭉치지 않을때는 ‘산(散)차’등으로 이야기 합니다.
제조 방식의 분류에서는 제조할 때 잎을 삶지 않고 그대로 뭉쳐서 제조하는 경우를 ‘생차(生茶)기법’이라고 하고, 잎을 삶으면 ‘숙차(熟茶)기법’이라고 합니다. 관용적으로 잎을 삶지 않은 생차기법으로 만들어진 병차 모양의 보이차를 ‘청병(靑餠)’이라 부르고 흔히 생차기법으로 만든 보이차 전부를 ‘청병’으로 일컬을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숙병이란 삶는 기법으로 만들어진 병차 모양의 보이차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제조방법과 모양에 따라 정확하게 분류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보이차는 묶은 정도인 진기(陳期)도 매우 중요하므로 이를 모두 같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7432는 “생차로서 맹해차창에서 만들어진 병차 형태의 진기 30년된 보이차”라는 식으로 분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74년 개발한 제품을 뜻함)
보이차의 효능
보이차는 향이 독특하고, 숙취를 제거하며, 소화를 돕고, 가래를 녹인다. 위를 깨끗이 하고 침이나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으로도 으뜸이다. 또한 몸에 해 로운 기름기를 제거하고 장을 씻어준다고 본초강목십유(本草綱目拾遺)에 기록되어 있다.
옛날에는 보이차를 약으로 이용하여「운남성지」「물리소지」「백화경」등의 기록을 보면 보이차에 관한 약리적 특징이 기록되어 있다. 중국현대의학에서 임상실험을 통하여 증명된것은 다른 차보다 인체의 지방질 및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추는 약효가 탁월하다고 보고되었다.
좋은 보이차 마시기
보이차는 오래 묵을수록 그 진가가 발휘된다. 현재 중국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금과공차( 金瓜貢茶 )인 보이차의 묵은 연도가 100년 정도 불과하다. 보이차는 후발효차( 後醱酵茶 )이다. 운남성( 雲南省 )에서 자란 대엽종( 大葉種 )인 보이차의 다성( 茶性 )은 워낙 강해 찻잎을 채취한 후 곧 바로 마시기에는 부적합하며, 다년간 저장 발효과정을 걸쳐서 다성이 온화된 후 비로소 마실 수가 있다. 오랫동안 자연적으로 묵혀서 발효시킨 보이차를 건창( 乾倉 )발효라 하고, 인위적인 방법으로 곰팡이를 통해 발효시킨 보이차는 습창 ( 濕倉 )발효이라고 한다.
정통적으로 건창발효를 통해 오랫동안 묵은 보이차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습창으로 단시간 내에 제다한 보이차는 대부분 곰팡이, 혹은 흙 냄새가 나기가 쉽다. 보이차를 마시면 왠지 곰팡이 혹은 흙 같은 이질적인 냄새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습창으로 제다한 보이차는 모두 냄새 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습창이지만 오랜 세월을 걸쳐 숙성시키면 곰팡이 냄새가 자연적으로 소멸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 묵은 혹은 오래 전에 제작한 보이차가 좋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나도는 가짜 보이차( 연도를 속여 판매하는 것 ) 중에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화학적으로 기술 처리하는 것이 많기에 보이차 묵은 연도를 판단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다.
참고로, 잘못된 보이차는 차맛이 싱겁고 맛이 없으며, 떫고 맛이 쓰고, 마신 후에는 잠을 이루기가 어렵다.
이럴때 보이차 마시기
보이차는 카테킨류 함량이 적기 때문에 가능한 열탕을 부어서 우려야 제 맛이 난다.
음용시에는 2-3g 의 차잎을 자사호에 넣고 오룡차 우리기 방법으로 100-150℃의 온도를 유지하여 2-3분 우려서 마시면 된다. 녹차나 오룡차를 주로 즐기는 사람들이 처음 보이차를 접할 때 그 독특한 냄새( 품질이 낮을수록 더하다. )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럴 때 건조된 국화( 한약방에서는 감국( 甘菊 )이라 함 ) 몇송이를 보이차에 띄어 놓아 마시면 맛이 한층 부드럽고 향도 살아난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중국 음식을 먹은 뒤에 보이차를 마시면 입안의 거북스러움과 느끼하던 것을 없애 주는 작용이 탁월하므로 기름기를 잘 제거 중화해 주는 차이기도 하다.
hongyver
2005/07/13 08:45
2005/07/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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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시와 1편에 수필
기분다운..그래서..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라도 좋고 남성이라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쳐 주고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보기..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나라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없다. 만약 내가 한두 곳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자산이 되었을걸.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는 않고, 내친구도 성현같아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리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싶을 뿐이다.
나는 때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눈 속 참대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제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보다는 자기답게 사는 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많은 아름답게 지니니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듯이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구름을 바라보다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은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은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보다 품위있게, 군밤을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때는 백작부인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 사람을 사랑한다 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 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 꽃을 사서 그에게 안겨줘도, 그는 날 주착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곱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그의 신사다움을 의심치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이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hongyver
2005/07/12 09:19
2005/07/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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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재미로..
옛날에 많이 유행했던...
EOS20D에서 퍼옴...
개인적으로 "미운털 ㅠㅠ" 에 올인..
hongyver
2005/07/06 12:55
2005/07/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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