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
2006/09/02 09:02

엄마없이 자란 시연(임수정)의 아픔이 마찬가지로 엄마를 잃은 천둥이에게 쏟는 각별한 애정...
하지만 그 애정만으로 몇년을 떨어져 살아도 한 눈에 알아보는 그렇게 죽고 못사는 관계가 되리라고 설득하기에는 2%가 부족하다.
제목이기도 한 각설탕에게 부여하는 의미도 약했고...
말을 움직이는건 채찍이 아니라 마음이예요라고 말하지만 수술을 거부하는 천둥이에게 달리다 죽고싶어 그러니라고 오바한 장면도 그렇고...
시은에게 주어진 역경이라곤 성적차별 멘트가 전부...
그럼에도 이영화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다녀온 제주도...사실은 이영화를 본다음 다녀왔어야 했다...의 경치들이 코 끝에서 아른거려 좋았고...
천둥이와 시은이 넓은 초원을 달리는 장면도...

많은것이 필요없다.
("착취를 우정으로 미화하고 흘리는 악어의 눈물" 이라는 20자평을 읽고...) 그저 감동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그걸 충분한 것이다.
갑자기 말이 타고 싶어졌다...
그리고 저 폴로라이드 카메라도 가지고 싶어지고...
툭(?)하면 가던 야자수 몇 그루가 있던 바다가 보이는 풍경...말을 눕혀 놓고(근데 원래 말이 누울수 있어?) 머리로 배개 삼아 누워있던 그곳...에 가고 싶다..
2006/09/02 09:02 2006/09/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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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미 2006/09/03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껌짝짝
    만지작만지작
    콜록콜록
    정신산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