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네...
2006/11/17 13:29

어제 퇴근길 전철 건너편에 앉은 예쁜 하이힐을 신고 있던 아가씨...
오전에 들른 병원에 키크고 상냥한 간호원...
게다가 이제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첫사랑, 짝사랑, 망할년...
모두를 가슴에 품고 영원히 갈수는 없는 노릇...

굳이 잊으려 애를 쓰지도 않지만...
미련스럽게 기억하지도 않으려고...
적당한 선에 타협을 보고...
"여우와 포도"와 같은 이솝이야기 처럼 억지스런 핑계로 포기하기도 하고...

경험이라는게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때로는 삶에 지혜와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기억하기 싫어 시도조차 해볼 용기가 나지 않더라...

나이들어...
다시는 일어설수 없을듯한 일들도...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 않고...
그러네...

2006/11/17 13:29 2006/11/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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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uck 2006/11/19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흐...
    이러다 도인 되시겠다.. ^^
  • 오즈 2006/11/19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리 생기면 알려주셈.
  • FineApple 2006/11/20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첫사랑, 짝사랑, 망할년...'이라는 대목에서 울컥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