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2005/03/31 18:22
먼저 이글은 아래글에 "영화만 보고 사냐"는 싸가지 없는 코멘트에 대한 반박성 글임을 밝힌다.

중국에서 온 린(林)이라는 친구가 자꾸 농구를 하자고 해서
근처에 체육관에 알아본 바로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이용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물론 단체가 아닌 개인일 경우이다. 단체라면 따로 체육관을 빌려야 하겠지.
아무튼 후지사와 거주 시민은 단돈 200엔(2000원)에 시설좋은 체육관에서 마음껏 뛰어(?) 놀수 있다.

그래서 운동복과 농구공을 준비해서 갔다.
입구에서 표를 산다음 농구코트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가서 간단한 신상명세와 표를 제출하고 입장했다.

오늘 일본 축구예선 경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한국같으면 아무나 붙들고 한 게임할까요 한다마는 이것참 난감하네...

난감함도 잠시 시간이 되니 팀을 만들어 팀별로 시합을 한다고 칠판에 이름을 쓰란다.
에..제가 한국사람인데요..여차저차 했더니 적당한 곳에 넣어 준다.
덕분에 재밌게 농구를 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중학생부터 회사원...
여자..남자..
정말 다양한 사람이 어우러져 이기기 위한 농구경기가 아니라 즐기기 위한 농구경기를 하더라는 것이다.

고등학생쯤 되보이는 3명의 여학생이 코트를 폴짝폴짝 그것도 남자들과 같이 뛰어 다니는 걸 보면 웃음이 났지만(사실 제법 농구를 하기도 했다) 부럽기도 했다.

일본의 놀랄만한 생활체육을 보면서
내가 회장(?)으로 있는 인라인 모임을 어떻게 꾸려나가는게 좋을까 생각해본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고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모두 부담없이 즐겁게..
2005/03/31 18:22 2005/03/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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