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생활 이야기3
2005/06/20 08:43
새만금 간척사업 때문에 2가구만 빼고 마을주민 전체가 보상을 받고 육지로 나갔다고 전에 이야기 했다.
그런데 추석때가 되자 나혼자 남겨두고 모든 사람들이 육지로 나가는게 아닌가.
생각해보라 그 큰섬에 나혼자 있다고 생각하니...
추석이라 바뻐서 그런가 섬처녀에게서 장난전화도 안오고...

난 달을 보면 외로움에 미친듯이 울어댔다.
홀딱벗고 바닷가를 거닐기도 했으며 초소에 있는 마이크에다 카셋트를 연결해 뽕작을 틀어놓고 해변에 앉아 큰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했다.

마을에는 전기가 안들어 오기때문에 기름을 사용하는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데 기름을 아끼느라 저녁7시에서 9시뉴스 끝날때까지만 발전기를 돌렸다. 그 이외시간은 자동차 밧데리를 쓰던가 알아서 사용해야 했는데...모든 사람들이 육지로 간 동안은 그것마저도 사용할수 없었다.
그래서 밤이면 유난히도 밝은 별고 달을 볼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서도 볼수없는...
2005/06/20 08:43 2005/06/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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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돌기 2005/06/20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누드비치를 즐겼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