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남자
2006/01/28 00:20

원작(연극)에서 내용만 빌려 영화화 했다는 왕의 남자...
기대를 너무 해서 봐버린 탓인지 아님 피곤했던 탓인지 왜 그리 와 닿지 않는걸까?
연산군의 폭정과 복수, 광대들의 놀음판, 알듯 모를듯한 삼각관계(?)

엄마에 대한 비정상적인 감정을 가진 연산군...
(강성연이 엄마 젖줄까? 하는 대사와 나중에 강성연의 치마속으로 들어가는 장면등을 보면 알수 있다)
왕조차도 씹어(?)버리는 진정한 광대꾼 장생...

연산군이 폭정이 어머니를 사랑하는 감정에서 나온것처럼 영화는 말하고 있다. 정말 어머니의 컴플렉스에서 오는 걸까? 단정짓기에는 예외가 너무 많다.
연산군과 처선이 광대를 이용해 신하들을 처벌하고 왕권을 강화하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인수대비가 죽고 결국 중종반정으로 최후를 맞는다.

중간에 경극(아마도 패왕별희의 패러디가 아닌가 싶다)이 나오는데...
동성애 영화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는지...코미디 요소를 넣고 싶었는지...
"소곤소곤" "조잘조잘" "말을 해라 이년들아" - 라는 대사는 대박...

감우성과 정진영의 연기는 너무 맘에 들었다
그런데 영화에 몰입하지 못해서일까? 왜 그리 이준기의 귀걸이 자국(큰 구멍)이 신경쓰이던지...
마지막 눈을 잃고 혼자 독백하는 대사는...감우성이란 배우...커보인다.

크게 어필하는 장면도 크게 거슬리는 장면도...
없다...하지만 맥이 빠지고 엉덩이를 들석이게 하는 이유는 뭘까?
2006/01/28 00:20 2006/01/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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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o 2006/02/02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십니다.
    난 영화 두번보면서도 준기씨 귀걸이 자국 못봤는데 ㅎㅎ
    영화에 집중을 안 하셨네~

    다른 주.조연들에 비해 연기력은 좀 뒤쳐져도
    공길이 자태 .. 연습과 노력의 결과라 봐 지던데요~

    잔잔히 스며드는 哀
    줄거리의 뼈대가 되는 愛

    아 .. 흐
    마지막 장면도 멋지지 않아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허공이지만
    아래에서 위를 보면 창공이지요
    • 홍가이버 2006/02/02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글쎄..그놈의 귀걸이 자국이 왜 그리 신경쓰이던지..참내...
      내가 좀 보수적인가봐...그런 연기를 보니 거부감부터 나니...
      요즘 상영중 영화중에서 제일 낫긴 낫더라..
      게이샤의 추억도 기대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