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몇일
2008/12/29 14:53

년말이라고해서 몇번에 송년회와 술자리를 돌아다니고...
지지난주 금,토는 회사이사로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고...
그나마 일요일은 좀 쉴까 했더니 제사여서 조카들과 한바탕 씨름을 하고...
그때부터 이미 몸이 말이 아니더라...

결국 사단은 주중 지인의 상가집에 다녀오고서 부터...
입맛이 영 깔깔한게 헛구역질이 나오고 몸이 끊어질듯 아프더니...
다음날부터 알아 누웠는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크리스마스 전후로 몇일간 기억이 없다...

그동안 구핸드폰과 신핸드폰에는 전혀 메리하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안부문자가 쌓여있었고...
비몽사몽간에 몇통의 전화를 받은것도 같고...
출근했더니 해야 할일은 할일대로 쌓여있고...
컴퓨터에는 그동안 가야했던 송년모임 알림이 쌓여있고...

아무튼 그렇게 몇일을 잃어버렸다.

사람이 90년을 조금 못 산다면
일년이란건 90년중 채 2%도 안되는 비율이고 그중 몇일은 더 얼마 안되는 부분이겠지만...
읽어버린 몇일이 아까운건(?) 딱히 오갈때도 없는 크리스마스여서가 아니라...
40%에 육박(?)하는 내 삶의 퍼센트때문이 아닐까 싶다.

2008/12/29 14:53 2008/12/29 14:53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니하오마 2008/12/30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바쁘게 보내는거 같으이~~
    쉬엄쉬엄 달려..
  • 고소영 2008/12/30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지마~ 노인네... 걱정되잖어 ㅎㅎ
    • hongyver 2008/12/30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근데 몸이 저절로 반응해...
      년말, 크리스마스, 화이트데이 같은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