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삼일째...
2005/10/28 09:50
사실 철저한 여행계획을 세워 내려온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제주에 몇번을 오고서도 번번히 못갔던 섭지코지라는 곳을 오늘은 꼭 가려고 아침 첫 방문지로 택했다.

사실 섭지코지라는 곳은 올인 이전에 "애란" 이란 영화에 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고 관광지는 아니였지만 제주민들에게는 유명한 곳이었단다. 15박16일 도보여행을 떠난 우리형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지도에도 안나와 있는 그곳을 히치를 하다가 어느 신부에 의해 가게 되었는데 너무 멋지더라...너도 한번 가봐라...그렇게 알고 제주를 가면 꼭 한번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결국 "올인"으로 뜨고서야 가보다니..
기대가 컸던 탓인지...실망만 가득안고 민속마을로 향했다.
이곳에서 역시 가이드인 지인덕에 점심을 향흥(?)을 무료로 받고 별 감흥없는 구경을 했다. ㅜㅜ
초가지붕위의 구름하나는 끝내주더라...
산굼부리를 향해 가는길인..516도로와 비자림 숲길을 지나는데 정말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고!
아쉽게도 갓길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그 코스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공기자체가 달라진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으로 본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 처럼 쭉쭉 벋은 나무들 길...분명 우리나라지만 우리나라 같지 않다.

산굼부리의 억새를 끝으로 이번 제주여행은 끝이다.
돌이켜보면 시간에 쫓기듯 마치 제주가서 어디어디 갔다왔다..라고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야 되는 사람처럼...돌아다니지 않았나 싶다...
정말 중요한 여유에 시간을 갖지 못하고...

모든 여행이 그렇듯 어디어디서 무엇을 보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정작 중요한것은 느낌과 여유가 아닐까...재충전의 의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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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8 09:50 2005/10/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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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하오마 2005/10/29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기가 역시 좋은건가,,,아님 그동한 실력이 늘었나?
    사진 좋은데,,, Goood~!!
  • maro 2005/10/31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는 작은 동산을 오름이라 하더군요
    오름을 가지 않고 제주를 다녀왔다 말하지 말라던데
    저도 아직 오름을 못가봐서 또 제주 가야할 듯~

    사진 정말 멋집니다.
    • hongyver 2005/10/31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를 몰고 가는데 작은 언덕위에 단체로 놀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던군요...거기를 가고 싶었지만...도무지 길을 못 찾겠더라구요. 참 예전에 렌트하면 GPS를 빌리는게 없었지만 GPS가 장착되어 있으니 찾는건 별로 어렵지 않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