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
2005/10/03 11:04
‘프라하의 봄(Prague Spring)’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1968년 최고위층 정치인들로부터 예술가, 학생들까지 주축이 되어 시작된 자유화 운동을 상징하며, 다른 하나는 체코 최대의 음악 축제인 프라하 국제 음악 페스티발의 공식 명칭이다. 이 두 가지 의미는 모두 고난을 딛고 희망을 추구하는 체코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한다.

말란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를 영화화한 "프라하의 봄"도 유명하고...

그런 프라하에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같은 사랑이야기가 있다.(얼마전에 파리의 연인이 있었지 아마?)
여지껏 보아왔던 그런 스토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이야기가 너무 재밌다.

왜일까?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리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 신경 안쓰면 영화 보게 해주는 배우...
영화 "접속"으로 떴고 "내 마음의 풍금", "약속" 등으로 알려진 그 배우.
그런 이유 하나만으로도 "너는 내 운명"을 볼 이유가 충분하다. 아니 꼭 봐야지!

각설하고
본의 아니게 들켜버리는 전도연의 속내.
알면서 모른척하는 김주혁.
푼수같은 귀염움의 전도연에
툭툭 능청스럽게 대사를 던지는 김주혁.
너무너무 재밌어 ^^

대사 몇마디
집에 바래도 주면서 김주혁이 전도연에게
"넌 왜 높이 사니. 넌 너무 높아 그런데 왜 나같은 사람 주변을 맴도니"
상대방이 너무 높게 느껴질때 우린 쉽게 포기하고 좌절한다. 지나친 열등감은 인연을 몰라본다.

김민준의 손에 잡힌 전도연을 보며 김주혁이 한 대사.
"남의 손에 손목 잡혀 웃지말란 말이야"
좋아하는 감정을 슬쩍 흘려주는 센스. 좋아한다는 말도 안하고 슬쩍 흘려주는 센스마저 없다면? !@#!#
2005/10/03 11:04 2005/10/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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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군 2005/10/03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너는 내 운명' 함 봐봐요~
    영구가 보자해서 봤는데 참 괜찮대요~

    글고,
    형이랑 비슷한 스타일의 주인공 보면서 쫌 자극좀 받으시길...
  • maro 2005/10/04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 스타일의 주인공 보면서 쫌 자극좀 받으시길...
    가끔 날군이 참 눈썰미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

    정말 영화 좋아요 .. 화려하지 않은 것이 .. 너무 먼 세상이야기보다
    가슴에 팍팍 와 닿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