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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집착!
2010/06/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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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사는 직장 동료를 출근길 지하철에서 가끔 만날때가 있다.
그러면 서로 교대로 커피를 사곤 했는데
오늘따라 커피를 사려했더니 싫다고 한다.
어째서 우리의 묵시적인 거래를 거절하느냐 왜 내가 싫어졌느냐 했더니
며칠전 그곳에서 커피를 사고 카드 영수증을 받았는데
평소 받던 영수증과 달라 의아하게 생각해서
다른 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직원이 (비)웃으면서 같은 영수증이라고 했다는것.
(알고보니 카드영수증을 꼬박 꼬박 모은단다. >.<)
틀린건 알겠는데 고객에 대한 자세(비웃었다고 생각함)가 마음이 상해서 두번 다시는 그 곳을 가지 않는다는것이다.
원래 까다로운 동료인지는 알았지만 세상 참 피곤하겠다 싶다가...

문득 나도 가지 않는 곳이 있다는 것을 생각이 났다.

아파트 상가 가게인데 예전 차키, 집키 그리고 핸드폰을 차에 두고 내려서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차문을 열어달라고 하려고 근처 공중전화를 찾아보려고 해도 도대체 찾을수가 없어서
염치불구하고 상가 가게에 들어가 이 아파트 사는 사람인데 이런 저런 사정을 이야기하고 돈을 드릴테니 전화 한통화만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일언지하에 거절.(아저씨는 허락을 했으나 문제는 아줌마)
아무튼 누구덕에 먹고사는 주제에, 아파트 주민덕에 먹고사는 주제에 라는 말이 턱 밑까지 나오는 분함을 참고
어찌어찌 해결은 보았으니 그때의 그 분함이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가게의 이용을 꺼린다.

이걸 강박이라고 해야할지 집착이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난 회사동료보다 이유가 타당하고 합당하고 그럴싸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2010/06/08 08:41 2010/06/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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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 2010/06/08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이런 경우는 누구한테나 있을 것 같은데..
    나한테는 식당이 그런 경우가 있지..
    사장님도 좋고 사모님도 좋고 일하는 사람도 좋았는데,,
    언젠가 한번은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현금을 요구하는 거야..
    가격을 많이 다운되게 받아서 카드를 받으면 수수료 떼고 남는게 없다는 거지..
    그렇겠다 이해하고 지나가고 다음에 또 한 번 가려했는데 바쁜 영업시간 전이나 지나서 와달라는 거지,, 이쯤해선 나도 어이가 없어서 말이지 아니 밥먹으러 가는 사람이 밥때 전이나 밥때 지나서 갈려면 뭐하라 비싼 돈 주고 식당을 가냔 말이야,, 그 좋아보였던 사람들이 자기 이익만 찾는 사람들로 보여서 ,, 예전엔 추천도 많이 해주었던 식당이지만 인제는 내머리속에서 아예 지워버렸지.. 강박 집착이라기 보다는 그 태도에 한마디로 열 받은거 아니겠어..
    • hongyver 2010/06/08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구나 다 하나씩 가지고 있구나.
      혹 늙고 병든 우리 나이 또래만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싶었는데...
  • amy 2010/06/10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난 홍대에 가면 꼭 가게되는 불친절한 떡볶이집이 있는데...매번 욕하면서도 그맛을 놓지못해 가곤했어... 주인 다 들으라고 손님들 다 들으라고 크게크게 욕했지 ㅋㅋㅋ 그때의 난 사춘기였다고.. ㅎㅎ 얼마전 친구와 홍대갔다.. 그 떡볶이집을 그냥 지나쳐온게 못내아쉽네 ㅋㅋ
  • 진구 2010/06/15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비스업에 스비스가 안좋으면 앙꼬빠진 찐빵이 아닐까 생각해요..ㅋㅋ
  • rana 2010/06/25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서비스가 중요한데..
    근데 나 가끔씩 회사생활 막한다며? ㅎㅎ
    반성중-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