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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2010/01/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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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결제를 할때 집으로 할까 회사로 할까 고민하다.
집에 가는길 매장에 들러 책을 찾아가는 바로드림이라는 서비스가 있어 그걸 신청했다.
마침 매일 똑같은 퇴근길 지겹기도 해서 잠깐의 변화를 줘볼까 싶어 했더니...
영하의 찬바람을 맞고 나니 괜히 했다 싶어 모자를 쓰면 한참을 후회했다.
그런데 다행이다 싶은게 금색 책갈피를 선물로 준다.

그나 저나 읽지않고 집에 꺼꾸로 꽂아둔 책이 이제 셀수 없을정도인데.
여행의 철학적 에세이라는 여행의 기술.
아이리스에서 생뚱맞게 이병헌이 손에 들고 있었다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수 없게 가까운" 라는 추천받은 책...
절판되서 새로 복간된 윤미네집 사진집과 다카페일기 사진집...
아이폰용 프로그램을 개발해보겠다고 산 몇권의 책들...
당분간 책장에 꺼꾸로 꽂혀있어야 할 팔자의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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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로드림 서비스를 보겠다고 따라온 사람들을 끌고
홍콩의 무엇을 본따 만들었다던 타임스퀘어를 헤매다 간 Pub Project.
미도리 샤와 한잔과 생맥주 그리고 자몽 샐러드를 시켜놓고 둘러보니 꽤 괜찮다.

술도 잘 못하는 술자리에서 제일 즐거운건 역시 남 흉보기.
누구 누구 이야기가 나올때 내심 못 마땅해 하던차라...
관심도 없는 척하다 적절하게 거짓도 보태 신랄하게 비판하며...
결국 상종 못할 몹쓸 사람을 만들어 놓고서야...내 이야기는 끝이난다.

슬프게도 나이를 먹으니 내가 이렇게 변하고 있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삐딱해진 얼굴에 깜짝 깜짝 놀란다.

2010/01/14 12:58 2010/01/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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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xxxon 2010/01/14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형 얼굴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 TOM 2010/01/18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빈스비 나름 괜찮은거 같다.. 역에서 가깝고 멀리 안나가도 되고 ,,
  • maro 2010/02/01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의 기술 좋아요 .. 고전이라 읽기 힘들긴 해도

    윤미네집 사진집?? 제목이 재미나넹 ......
  • 20 2010/04/16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칭 아이폰 어떤 내용이죠???
    타임스퀘어 '펍 프로젝트'는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