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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와 여학생...
2006/12/22 09:04
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이상하리 만치 전철역에서 사람들은 마치 경마장에서 출발전에 서있는 말들처럼 출입구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드디어 문이 열린다...
일제히 사람들은 개찰구를 향해 뛰다시피 걷는다...
나도 따라서 뛰다시피 걷는다.
대략 순위권이다...
웬지 모르게 기쁘다...
그렇게 차례대로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개찰구에서 한 아주머니가 가방을 개찰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맷돌 돌리듯이 돌리고 있다...
여의치 않았는지 이번에는 눕혀놓더니...
걸래질하듯 밀어댄다...
결국은 가방에서 한참을 뒤적뒤적 거리더니 지갑을 꺼낸다...
뒤를 한번 휙 쳐다보고 삑~ 소리를 내며 총총히 빠져 나간다...
아~ 멀어져간 순위권...

버스에 올랐다.
두정거장을 가니 오늘도 그 여학생이 탄다.
가방을 매고 한손에는 쇼핑백과 다른 한손에는 핸드폰을...
그리고 버스를 탈때 늘 어딘가 통화를 하는지 어깨와 얼굴사이에 핸드폰을 끼고 지갑을 꺼내고...
그러다 늘 운전기사에게 한소리를 듣는다.
어제는 특별활동시간이 배드민턴이었는지 그와중에 배드민터 라켓까지 들구 버스를 타더라.
당연히 버스가 움직이면 그 여학생은 버스에서 달리기를 한다.
맨앞에서 뒷자리까지...쿵쿵쿵...(몸무게도 제법 나가보이는데...)
비가 오는 날은 우산도 든다...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어느 신사분의 구두를 적시고...
흔들거리는 쇼핑백은 안아있는 한 아가씨 뒤통수를 때린다...



2006/12/22 09:04 2006/1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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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EETY 2006/12/22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고생이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