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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암스트롱, Jazz 그리고 홍대
2009/01/19 11:06

아주 오래전에...
웬지모를 슬픈 트럼펫소리와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직전의 잠긴듯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I see trees...로 시작하는 루이암스통의 "What a wonderfule world"를 듣다가...
Jazz에 관심을 가져볼 요량으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알게된 홍대 근처에 있는 Evans 라는 Jazz cafe.
그게 공대생(?)치곤 감성이 남달랐는지 딱히 같이 갈만한 지인이 없어서 그저 관심만 가지고 있다 어느새 세월에 묻혀버린 추억이다.

커피의 깊은 맛을 알지는 못해도 냉수로 내린 더치 커피의 맛에 살짝 필이 꽃혀 있던 터라 가끔 커피 맛이 좋다면 같이 가던 지인이 홍대근처에 커피마시기 좋은곳이 많다며 보내준 웹페이지에서 에반스라는 이름을 보고 대뜸 그곳에 가자 해놓고 흥분이 되는건 기쁨인지 한(恨)인지 모를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합정역에 내려 Evans 가늘길에 웬 멋지고 이쁜 카페들이 그리 많은지 간단히 요기라도 할 요량으로 그중 하나를 골라 들어간 곳이 디자인 박물관 Cafe aA라는 곳...
커피 한잔과 샌드위치를 시켜 먹었는데...
뭐랄까 각양각색의 의자와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70대풍의 건물 대문과 회색벽, 벽돌바닥, 넓고 높은 실내에서 먹는 분위기 탓인지 샌드위치가 맛났다.
다만 이정도면 꽤 이름 났을듯 하여 사람이 북적대지는 않을까 싶다.(다행이 내가 간 시간에는 그다지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았다)


그곳에서 9시정도 자리를 떠 10분거리의 2층에 있는 Evans 라는 곳에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입구부터 사람이 꽉 차있어 안으로 들어갈수가 없더라.
공연이 9시부터라 아마도 일찍와서 이미 자리가 없었던듯...
아쉽게도 간드러지는 아코디언 소리를 뒤로 하고 나오고 말았다.
그렇게 헤어지는게 아쉬워 늦은 저녁까지 수다를 떨다 헤어졌다.

돌아오는길 차안에서 문득 드는 생각이...
공연이 괜찮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발디딜틈 없는 사람많은 실내에서 두세시간을 꼼짝없이 있을 생각을 해보니 웬지 답답하기도 하고...
갑자기 언제가 보았던 몇사람 타지않아 웬지 쓸쓸해 보였던 한강 유람선을 타고 싶어졌다.
...

2009/01/19 11:06 2009/01/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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