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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ver2003.09.09 09: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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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금요일 저녁...몇몇 지인들과 같이 연극을 보았다.
장구치는 고수 1명과 배우 1명..
연극은 영화처럼 즐겨보는게 아니라 다소 지루할까 걱정이 되었는데...
기우였다..중간중간 관객을 무대로 불러 노래를 시키거나 극중간에 배우로 같이 공연을 했기 때문에 한순간도 긴장(?)을 풀수가 없었다..
아..어쩌란 말이냐..손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을 하며 지켜 봤건만 뛰어난(?) 외모 덕인지 배우는 나의 손목을 잡아 끌며 무대로 끌어 내렸다.
무대로 내려간 난 거지처럼 벙거지를 쓰고 깡통을 옆에 들고 시키는 대로 다(?) 했다..배우 말대로 나하나 망가져서 관객 모두가 즐겁다면..ㅡㅡ^
줄거리가 있는건 아니지만 미선이, 효순이에게 극락왕생하라며 비는 내용이나 사회풍자에 대한 내용등, 웃음을 담았지만 결코 코미디가 아닌 의미있는 내용들도 많았다.
오느길에 인사동에 있는 경인 미술관(처음 가보는 곳)에 들러 보기도 하고 인사동길 끝자락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에 노래도 듣고..
그 공연 중간중간 놀라운 것은 넥타이를 맨 어설픈 386세대들의 참여..늘 사는것에 바쁘고 학생운동에 바쁘고..
그렇게 늘 자기보다는 가족, 사회에 얽매혀 살았던 386세대들의 공연 중간중간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치며 팔을 흔드는 어설픈 모습에..
웬지 슬프기도 했지만 기쁘기도 했다..이제껏 누리지 못했던 자기들의 문화, 삶을 이제야 누릴 만한 여유가 되었구나 생각하니..
역시나 나만의 금요일 저녁만은 아니었다..
이제는 모두의 금요일 저녁이었다..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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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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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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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갔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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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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