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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2003.11.24 1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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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창가에 내려앉은 햇살을 바라보다가, 문득
전기주전자의 끓는 물소리를 듣다가, 문득
뜨겁게 끓여낸 커피향을 가슴 깊숙히 들이 마시며, 문득
차창밖으로 흘러가는 하얀구름을 바라보다가, 문득
메신저에서 동하맘과 대화하다가, 문득
컴퓨터자판을 두드리다가, 문득
출근길 아직도 매달려있는 노란 은행잎을 바라보다가, 문득
동그란 눈으로 뽀뽀하자고 달려오는 침이 범벅이 되어있는 조카의 입술에 갈등하다가, 문득
식탁에 앉아 무기농야채로 쌈싸먹다가, 문득
그 사람은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뻥뚫린 도로에서 속도를 조금 올리다가, 문득
라디오 이소라의 멘트에 미소짓다, 문득
'사랑한다, 사랑한다..' 주문걸다가 문득
비디오가게에 아직도 붙어 있는 <아멜리에> 포스터를 바라보다가, 문득
하루일을 마치고 이부자리에 누워 기도드리다가, 문득
아아, 행복하다...라고
조그맣게 소리내어 말해본다.
행복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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